톱50내 일반고 15개교..서울고 일반고 '정상'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1학년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 조사 결과, 톱50은 합격자 배출 5명에서 끊겼다. 예고 등을 제외하고 1위에 오른 학교는 올해도 하나고다. 비공개 방침을 내린 영재학교 8개교 실적은 제외한 수치다. 하나고는 2019학년 46명, 2020학년에는 55명의 최초합격자를 배출했다. 올해 42명으로 다소 줄어들었지만 올해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외대부고가 34명, 대원외고가 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외대부고(34명) 대원외고(32명) 대일외고/명덕외고(24명) 한영외고(21명) 민사고(20명) 경남과고(15명) 고양외고/인천과고(12명) 순으로 톱10을 끊었다. 전년 수시최초합실적 대비 외대부고와 명덕외고에서 각 4명 확대된 실적이 눈에 띈다. 민사고와 경남과고도 전년 대비 각 1명 증가했다.

2021학년 서울대 최초합격실적 톱50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과고6개교(72명). 전국단위 자사고 6개교(124명), 광역단위 자사고 12개교(88명), 외고 11개교(164명), 국제고 2개교(16명), 일반고 15개교(98명) 등이다.

아직 내부적으로 서울대 합격자수를 모두 파악하지 못했거나 입시일정 등의 일정으로 파악이 불가능해 명단에서 제외된 고교도 있어 일부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 추가 파악된 현황은 톱100기사를 통해 보완, 공개할 방침이다.

2021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나고가 42명을 배출해 톱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1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하나고가 42명을 배출해 톱에 올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톱10, 하나고 42명>
예체능계열 제외, 2021학년 서울대 수시최초합격자를 가장 많이 낸 학교는 하나고다. 서울 은평구 소재 전국자사고인 하나고는 42명의 최초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재학교를 제외한 순위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하나고는 올해 수시1단계합격자를 64명 배출하며 4년 연속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대 수시실적을 뒷받침한 교육경쟁력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많은 고교들의 발걸음이 몰리는 이유다. 곽상도(미래통합) 의원실에서 제공한 ‘2020학년 서울대 최종등록 출신고 순위’에서 50명의 등록실적이 확인됐다. 서울대가 공식적인 등록자 현황을 공개하지 않은 2019학년을 제외한 2016학년부터 2018학년까지의 서울대 수시등록자수는 2016학년 53명, 2017학년 48명, 2018학년 52명이다.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19학년 수시최초합격실적은 46명이었다.

2위는 34명의 외대부고다. 경기 용인 소재 전국자사고인 외대부고는 뛰어난 수시실적만큼 정시실적/해외실적을 쏟아내는 학교다. 지난해 정시포함 서울대 등록실적에서는 63명으로 예고를 제외하고 서울과고와 함께 공동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6학년부터 2018학년까지 서울대 수시등록자 수는 2016학년 44명, 2017학년 39명, 2018학년 31명이다.

3위는 32명의 대원이고로 외고 중 1위의 실적이다. 인문계열 학생들로만 나오는 실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자연계열 대비 인문계열 문호가 상대적으로 좁은 서울대 입시의 배경에도 불구하고, 건재를 과시한 모습이다. 지난해 등록실적은 수시35명 정시23명 총58명으로 외대부고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2019학년 수시최초합격실적은 32명이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자수는 2016학년 41명, 2017학년 42명, 2018학년 36명이다. 

4위는 24명의 대일외고와 명덕외고다. 대일외고는 서울 강북 외곽에 자리한 지리적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기숙사를 운영, 수시체제를 굳히면서 지속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2020학년에는 26명이 수시등록실적을 기록했고, 2016~2018학년에는 2016학년 28명, 2017학년 27명, 2018학년 16명이다. 명덕외고는 대원 대일 한영에 이어 외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20명의 수시등록 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24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21명이다. 

6위는 22명의 세종과고다. 세종과고는 전국 20개과고 가운데 서울대 실적이 두드러지는 과고다. 지난해에는 수시17명 정시2명 총19명의 등록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시최초합격자는 20명으로 전년 대비 2명 늘어난 모습이다. 2016~2018학년 수시등록실적은 2016학년 7명, 2017학년 15명, 2018학년 21명이다.

7위는 21명의 한영외고다. 지난해 21명에 이어 올해도 동일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수시체제 운영을 보여줬다. 다양한 교내 특색프로그램을 활용해 수시체를 구축한 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23명, 2017학년 26명, 2018학년 25명이다. 

8위는 20명의 민사고다. 자립형 사립고 원년멤버로 국내교육의 선진적 전환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민사고의 교육프로그램은 수시체제를 갖춘 고교라면 벤치마킹을 하지 않은 고교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국내 교육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진학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국내 영재교육을 선도하겠다는 학교문화는 국내대학뿐 아니라 해외대학 실적도 상당한 배경이다. 지난해에는 19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과 등록실적을 기록했고, 2016~2018학년 수시등록실적은 2016학년 34명, 2017학년 34명, 2018학년 22명이다.

9위는 15명의 경남과고다. 경남과고는 지난해 14명의 최초합 실적에서 1명 확대됐다. 14명 중 13명이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고, 2019학년에는 23명의 최초합격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2018학년 수시등록실적은 2016학년 10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15명이다.

공동 10위에는 각 12명의 최초합실적을 기록한 고양외고와 인천과고다. 고양외고는 지난해 17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에서 다소 줄었지만 톱10에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2019학년에는 9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11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5명이다. 인천과고는 지난해 13명의 등록실적이 확인됐다. 2019학년에는 11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이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자는 2016학년 6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12명이다.

<톱20, 9명에서 끊겨>
톱20은 9명에서 끊겼다. 공동 12위는 대전외고 상산고 인천국제고 각 11명의 실적이다. 대전외고는 2019학년부터 10명 이상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9학년 11명, 2020학년 10명의 실적이다. 2016~2018학년 수시등록실적은 2016학년 11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15명이다.

상산고의 경우 전년 수시최초합격실적보다 2명 늘어났다. 올해 수시최초합격 실적 내에 의대3명, 치대2명이 포함돼 있다. 절반 가까운 인원이 의학계열에 진학한 모습이다. 지난해 베리타스알파가 자체조사한 2020학년 의대 합격실적(중복/추합 포함, 재수생 포함)이 174명으로 전국1위였다. 2016대입에서는 의치한 합격실적(중복포함) 139명을 기록해 전국 고교 탑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실적은 2016학년 10명, 2017학년 13명, 2018학년 9명이다.

인천국제고는 지난해 6명의 실적에서 5명이나 늘어난 모습이다. 2019학년에는 5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9명, 2017학년 7명, 2018학년 8명이다.

공동15위는 각 10명의 실적을 기록한 대구일과고 배재고 인천포스코고 3개교다. 대구일과고는 2019,2020학년 각 8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3명, 2017학년 5명, 2018학년 7명이다. 배재고는 지난해 7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했고, 2019학년에는 9명의 실적이었다. 2016~2018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2명, 2017학년 6명, 2018학년 8명이다. 인천포스코고는 2019학년 2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에서 지난해 9명으로 대폭 상승하고, 올해도 10명으로 실적이 증가했다. 2018학년에는 6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공동18위에는 서울고 안양외고 충남삼성고 포항제철고 4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각 9명의 실적이다. 서울고는 지난해와 2019학년 각 10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했고, 2016~2020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11명, 2017학년 14명, 2018학년 11명이다. 안양외고는 2020학년에는 13명, 2019학년에는 10명의 수시최초합실적이었다. 2016~2018학년 수시 등록실적은 2016학년 8명, 2017학년 9명, 2018학년 14명이다. 충남삼성고는 지난해 10명의 수시등록실적, 2019학년에는 7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을 기록했다. 2017학년에는 9명, 2018학년 12명의 수시등록실적을 기록했었다. 포항제철고는 지난해 14명의 수시최초합격실적 보다는 다소 줄어든 기록이다. 2019학년에는 16명의 수시최초합격인원을 배출했다. 2016~2018학년 서울대 수시등록실적은 2016학년 17명, 2017학년 20명, 2018학년 15명이다.

<톱50, 5명에서 끊겨>
올해 영재학교를 제외한 톱50은 5명에서 끊겼다. 공동22위(8명) 공주사대부고 과천외고 부산국제외고 북일고 선덕고 성남외고 중동고 창원과고 한민고, 공동30위(7명) 경기외고 단대부고 보인고 상문고 세화여고 신일고 한영고 한일고, 공동37위(6명) 경산여고 대전고 세광고 세화고 양정고 중대부고, 공동43위(5명) 금호고 대전대성고 동탄국제고 부산일과고 양서고 중산고 진주동명고 휘문고 순이다.

<서울대 합격자 왜 조사하나.. 고교 수시체제 가늠할 잣대>
서울대 수시 합격자 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체제, 특히 학생부종합 대비체제가 잘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특목/자사고 중심의 고입 선발효과보다는 학교 자체의 수시체제가 수요자에게는 중요한 고교 선택잣대가 된다. 서울대 수시합격자 실적은 선발효과를 넘어서 수시체제 구축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 여전히 전국단위 자사고 중엔 대세로 자리잡은 수시보다 아직까지 정시실적에 기댄 학교들이 있다.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면서 과고 대비 운신의 폭이 좁은 선발을 실시하는 특목고인 외고 역시 상당수 학교들이 아직 수시체제로 돌아서지 못한 상황이다. 고입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시최초합 실적은 상당한 영향력 있는 고입잣대로서 작용가능한 셈이다. 최근 정부의 정시확대 기조에 의해 수시체제 구축에 대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는 경향도 있지만, 추후 정시 확대가 이뤄지더라도 선발의 절반이상이 수시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줄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서울대 실적은 국내 최상위대학이라는 위상에 더해 학종을 선도하는 수시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대는 매년 80%에 육박하는 인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100% 학생부종합으로 선발하는 특징이다. 1단계 서류심사 이후 2단계 면접의 방식이다. 서울대 수시는 일반전형과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은 면접을 모집단위별 구술 및 면접고사 형태로 실시해 선발한다. 고교당 계열구분 없이 재학생 2명의 학교장추천을 받은 자만 지원할 수 있는 지균은 서류와 인성을 점검하는 면접과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차이다. 지균은 세간의 오해와 달리 지원자풀을 좁혀 특목/자사고 대비 일반고에 보다 많은 합격가능성을 열어둔 전형이다. 서울대는 정량평가 중심의 정시선발보다 정성평가 중심의 수시선발에 무게를 실으면서 대입 학종확대를 선도한 것은 물론 고교교육의 정상화까지 이끌어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왔다는 평가다. 

<톱50 이후, 4명실적 고교부터>
전국 모든 고교가 실적을 내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으며 서울대가 단연 최고의 대학이라 말할 수는 없다. 누군가 치열한 노력의 결과를 함부로 잣대 삼아 논할 수는 없으며 학생의 진로와 처지에 맞게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진학지도의 결과일 것이다. 다만 베리타스알파는 고교서열화보다는 수요자 중심의 고입잣대 차원에서 수시 합격자수를 기초로 막강한 수시체제 고교를 소개하고자 한다. 각 고교의 실적이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사실은 응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톱50 이후 고교들의 실적은 다음과 같다. 민감한 정보들을 공개해 준 고교와 도움을 주신 진협, 현장 전문가들께 감사를 표한다. 동일 실적 내 고교들은 이름 순으로 배치했다. 추가 조사되는 현황은 추후 톱100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 4명 배출 고교, 고려고(광주) 광양제철고(전남) 동화고(경기) 마포고(서울) 전북사대부고(전북) 화성고(경기)

# 3명 배출 고교, 광주숭일고(광주) 남해해성고(경남) 논산대건고(충남) 대전대신고(대전) 서라벌고(서울) 수지고(경기) 진선여고(서울) 청원고(충북)

# 2명 배출 고교, 경화여고(경기) 복자여고(충남)

# 1명 배출 고교, 금호고(서울) 보평고(경기) 용산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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