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포스코 1.3대1 '최고'.. 계성 대전대신 톱3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2021학년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개교의 최종경쟁률은 0.99대1(2496명/2489명)로 미달을 기록했다. 8개교 가운데 4곳이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 했지만 전체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2021학년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개교의 최종경쟁률은 0.99대1(2496명/2489명)로 미달을 기록했다. 전년 0.96대1(2576명/2462명)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8개교 가운데 대성고 안산동산고 대건고 해운대고 4개교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모습이다. 2025년 특목고 일괄폐지가 확정되며 이전까지 재지정평가 등의 불확실성은 없어졌으나, 학령인구 감소와 학교별 특성에 대한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로 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경쟁률은 매년 미달을 기록하는 사통 전형 경쟁률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8개교 중 올해 사회통합 전형에서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1.29대1(70명/90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대신고 한 곳에 불과했다. 일반전형 2.26대1(96명/217명)으로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포스코고 역시 사통 경쟁률은 0.35대1(48명/17명)로 확인됐다. 

전체 경쟁률은 인천포스코고가 가장 높았다. 인천포스코고는 240명 모집에 313명이 지원하며 1.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계성고 1.18대1(320명/378명), 대전대신고 1.12대1(350명/391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기준 최고경쟁률 역시 인천포스코고가 차지했다. 96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하며 2.26대1이라는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계성고 1.25대1(256명/320명), 충남삼성고 1.14대1(36명/41명), 대전대신고 1.08대1(280명/301명), 대성고 1.01대1(280명/282명), 안산동산고 1.01대1(198명/199명) 순으로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운대고 대건고는 일반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 했다. 해운대고 0.9대1(144명/131명), 대건고 0.87대1(240명/209명) 규모다. 

반면 사회통합은 1.29대1(70명/90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대신고를 제외한 7개교 모두 미달을 빚었다. 사회통합 미달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학령인구 감소로 미달학생의 재충원도 쉽지않다는게 현실이다.  

광역단위 자사고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미달을 빚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며 지원할 수 있는 중3 학생 수가 해마다 감소, 광역자사고 또한 그 영향을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교육통계서비스를 통해 자사고 지원이 가능한 중3 학생만 놓고 봤을 때, 지난해 44만8125명에서 올해 41만3179명으로 3만4946명이 줄어든 모습이다. 광역단위 모집으로 지원자풀이 적다는 것 또한 미달의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수시체제를 중심으로 한 실적이 입증된 학교들은 여전히 지원자 수가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일반전형 기준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시실적을 보이고 있다. 인천 포스코고는 가장 최근인 2020대입에서 6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기록했으며, 충남삼성고 또한 4년간 31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인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21학년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개교의 최종경쟁률은 0.99대1(2496명/2489명)로 미달을 기록했다. 8개교 가운데 4곳이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 했지만 전체 경쟁률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사진=인천포스코고 제공

<일반 1위 인천포스코 2.26대1.. 계성 충남삼성 순>
광역자사고 입시에선 일반전형 경쟁률이 실질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통용된다. 사회통합전형은 지원자격에 제한이 있어 매년 많은 학교에서 미달을 기록, 전체 경쟁률을 왜곡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잣대인 일반전형에서 올해 충남삼성고 대전대신고 대성고 3개교가 작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삼성은 작년 1.94대1(36명/70명)에서 올해 1.14대1(36명/41명), 대전대신 1.35대1(280명/369명)에서 1.08대1(280명/301명), 대성 1.03대1(280명/288명)에서 1.01대1(280명/282명)으로 경쟁률이 하락했다. 

일반전형 경쟁률 1위는 인천포스코고로 나타났다. 96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하며 2.26대1의 경쟁률을 기록, 8개교 중 유일하게 2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계성고 1.25대1(256명/320명), 충남삼성고 1.14대1(36명/41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포스코고와 충남삼성고는 8개교 중 상대적으로 적은 모집인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전대신고 1.08대1(280명/301명), 대성고 1.01대1(280명/282명), 안산동산고 1.01대1(198명/199명)까지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 0.87대1(198명/172명)로 미달을 빚었던 안산동산고가 2017년 이후 4년 만에 1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작년과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27명 증가한 결과다. 반면 해운대고 0.9대1(144명/131명), 대건고 0.87대1(240명/209명)은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 했다. 해운대고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미달을 빚고 있다. 

일반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한 자사고는 인천포스코고 계성고 안산동산고 해운대고 대건고 5개교다. 작년 3개교보다 증가한 수치다.  인천포스코고 계성고 안산동산고는 동일 모집인원에 지원자만 늘었다. 인천포스코고는 전년 144명에서 올해 217명, 계성고는 164명에서 320명, 안산동산고는 172명에서 올해 199명으로 지원인원이 상승했다. 해운대고 대건고는 작년보다 모집인원을 줄인 케이스다. 해운대고는 모집인원을 작년 192명에서 올해 144명으로 48명 줄였으며, 대건고 역시 작년 256명에서 240명으로 16명 축소했다. 

<전체 경쟁률 1위 인천포스코고.. 계성 대전 순>
전체 경쟁률 역시 인천포스코고와 계성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인천포스코고의 경우, 작년보다 일반전형 경쟁률이 대폭 오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21학년 1.3대1(240명/313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천 포스코고는 일반전형에서 작년 1.5대1(96명/144명)과 동일한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무려 73명 늘며 2.26대1을 기록했다. 2위를 기록한 계성고는 1.18대1(320명/3778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작년과 동일하게 320명을 모집, 작년 대비 지원자가 193명 늘어난 수치다. 반면 작년 2위였던 대전대신은 경쟁률이 하락하며 3위를 기록했다. 작년 1.33대1(350명/464명)보다 동일 모집인원에 지원자가 73명 줄어들며 1.12대1(350명/39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달을 기록한 학교는 대성고 안산동산고 대건고 해운대고 4개교다. 대성고 0.98대1(350명/344명), 안산동산고 0.83대1(396명/330명), 대건고 0.78대1(300명/235명), 해운대고 0.77대1(180명/138명) 순으로 낮은 경쟁률이다. 광역단위 모집이 이뤄지는 자사고의 경우, 전국자사고에 비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고교별 특색 프로그램이나 학교들의 실적에 따라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있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같은 자사고라 하더라도 학교별 대입실적이나 교육환경이 다르다보니, 수요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향에 가까운 학교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학생 등록금 수입으로 재정을 운용하는 자사고 특성상 신입생 미달은 적지 않은 충격이다. 이전 울산 성신고, 대구 경신고, 광주 송원고 등의 광역자사고들이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배경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재단의 지원이 막강하거나, 뛰어난 경쟁력으로 지원자가 몰리는 게 아닌 이상 존립여부가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충남삼성고와 인천포스코고에서만 모집하는 임직원전형의 경우, 두 학교의 경쟁률이 엇갈린 모습이다. 충남삼성고는 임직원자녀A와 임직원자녀B 모두 1대1의 경쟁률을 넘겼다. 임직원자녀A는 1.02대1(234명/238명), 임직원자녀B는 1.28대1(18명/23명)로 나타났다. 두 전형은 부모가 근무하는 계열사에 따라 지원자격이 달라진다. 반면 인천포스코고는 96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하며 0.82대1의 경쟁률을 기록,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임직원자녀전형의 미달은 인천포스코 뿐만 아니라 전국자사고인  광양제철고(광철고) 포항제철고(포철고) 인천하늘고 등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올해 인천하늘고 0.89대1(85명/76명), 포항제철고 0.86대1(150명/129명), 광양제철고 0.79대1(116명/92명)를 기록하며 세 학교 모두 미달을 빚었다. 

학교마다 다른 임직원자녀전형의 경쟁률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다. 출산율 감소로 임직원 중 고교에 입학할 자녀를 둔 직원 자체가 줄었다는 분석이 있는 반면, 지역별로 임직원 수 격차가 크고 모집범위도 달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한 고교 관계자는 “임직원자녀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학생들 중에서도 입학 후 쟁쟁한 학생들과 내신경쟁에 놓일 부담 때문에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임직원자녀라는 이유로 ‘쉽게’ 들어왔다는 시선을 받을까 지원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립취지에 따라 모집범위 내 임직원자녀 수 전체를 모집인원으로 설정, 임직원자녀라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면 미달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회통합은 작년 0.75대1(516명/385명)보다 소폭 하락한 0.72대1(500명/361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에서 모집인원 이상이 지원한 곳은 1.29대1(70명/90명)을 기록한 대전대신고 뿐이었다. 나머지 7곳은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사회통합은 특정 자격조건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학령인구 비중이 적은 지방 학교일수록 더 낮은 경쟁률을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별전형을 줄이고 일반전형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전체 경쟁률 1위를 기록한 인천포스코고 역시 사통 전형은 48명 모집에 17명이 지원하며 0.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달을 기록한 7개교의 경쟁률은 대성 0.89대1(70명/62명), 계성 0.87대1(64명/58명), 충남삼성 0.81대1(72명/58명), 안산동산 0.54대1(80명/43명), 대건 0.43대1(60명/26명), 인천포스코 0.35대1(48명/17명), 해운대 0.2대1(36명/7명) 순이다. 

안산동산고의 지역추첨전형이 올해도 미달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0.53대1(40명/21명)으로, 전년 0.85대1(40명/34명)보다도 큰 폭 하락한 모습이다. 2016학년 3.3대1(40명/132명), 2017학년 3.08대1(40명/123명), 2018학년 2.13대1(40명/85명)로 매년 정원 이상이 지원하던 것과는 달리 2019학년부터 미달을 기록하고 있다. 지역추첨은 1단계에서 성적반영 없이 공개추첨만으로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한다. 지원자가 1.5배수에 미달할 경우 추첨 없이 지원자 전원이 1단계를 통과한다. 2단계는 여타 전형과 동일하게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지역인재는 일반과 동일하게 1단계에서 교과성적과 출결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지만 지원자격에 제한이 있다. 2018년 3월31일 이전부터 안산교육지원청 관내 중학교에 재학한 자만 지원할 수 있다. 

<잔여일정은>
올해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는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해운대고 3개교다.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가 26일, 해운대고가 29일 면접을 진행한다. 해운대고는 24일 1차 합격자 발표 후 5일만에 면접을 진행, 상대적으로 면접 준비기간이 짧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해운대고 진학을 희망한다면 지원과 동시에 면접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종합격자는 24일 대구지역 계성고 대건고를 시작으로 순차 발표된다. 대전 대성고 대신고가 31일,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안산동산고 해운대고가 2021년 1월4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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