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모평과 비슷한 수준"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3일 시행된 2021수능의 한국사와 사회탐구영역에 대해 대성학원은 "작년 수능 대비 어렵고, 올해 9월모평과는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2015개정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해 출제됐으며, 문제들이 핵심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는 평가다.

대성에 의하면, 한국사 영역은 정치사뿐 아니라 사회/경제사, 문화사에서도 출제돼 타당도를 높였으며, 일부 지엽적인 내용을 다룬 문제가 있었으나 선지에서 시기 간격을 충분히 주어 정/오답을 가려내기는 어렵지 않았다. 1920년대 시기 사이 문제의 경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시기 사이 문제 유형이면서 1920년대의 시기를 다룬 선지가 2개 있어 까다로운 편이었다.

활과윤리는 기존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와 유사한 형태로 구성되었으나, 일부 문항에서 낯선 표현과 심화된 내용을 다루는 선택지가 등장하여 난도를 높였다. 대북 지원 등 시사적인 이슈가 포함된 문항이 눈에 띠었으며, 싱어와 칸트, 레오폴드의 환경 윤리관을 비교하는 문제가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문제로 등장했다. 윤리와사상은 각 단원별로 주요 주제를 다루면서도 복수의 사상가들의 입장을 비교하는 문제가 다수 등장했다. 핵심 개념을 충분히 이해했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으로 대부분 출제됐으나, 동양 윤리 파트에서 주희와 왕수인의 입장을 비교하고 차이점을 구분하는 내용은 까다로운 편이었다.

한국 지리는 기존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의 빈출 주제들로 구성되었다. 지역 지리에서도 기존에 많이 출제된 지역이 다수 출제돼 난이도가 높지 않았으며, 그래프가 활용된 문항도 간단하고 적은 자료의 비교로 기존 기출 문항들보다 난이도가 쉽게 출제됐다. 세계 지리는 기존 수능과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빈출 주제들로 출제되었고, 다양한 지도 표현 및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항들은 좀 더 상세한 내용을 인지하거나 분석해야 풀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동아시아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해 동아시아 3국을 중심으로 출제됐으며, 전체적으로 시기 문제의 비중이 줄어들었다. 기존처럼 까다로운 시기 파악 문제로 난도를 주려 하기보다 지엽적인 내용을 다루거나 자료의 단서를 숨겨 변별력을 높였다. 세계사는 전반적으로 단순한 암기력을 측정하기보다는 자료의 내러티브를 면밀히 파악하여 단서를 추론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제시된 자료의 충분한 독해가 이뤄져야 정답을 추론할 수 있었으므로 이번 시험은 자료의 꼼꼼한 분석을 요구했다.

경제는 기존 수능 및 평가원 모의고사의 빈출 주제들로 구성됐고, 합리적 선택과 비교 우위 문항이 구성이 복잡하고 꼼꼼한 계산을 요구하여 난이도가 조절됐다. 정치와 법은 기존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지 않고 출제되었다. 정치 부분은 정부 형태에 대한 문제에서 선거 제도 문제에서는 선거인단을 바탕으로 한 선출 방법이 제시돼 새로웠고, 법 부분은 5개 사례를 함께 파악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사회/문화는 빈출 주제를 중심으로 9월 모평과 비슷하게 출제됐다. 정보 사회의 문제, 사회 운동이 포함됐고, 표 분석 문항으로 사회 보장 제도, 부양비, 남녀 임금 및 교육 격차 지수가 출제됐다. 표 분석 문항은 응용력을 바탕으로 검증할 대상이 많아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향후 한국사와 사탐 학습에 대해 "교과서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대개 중요한 주제들이 반복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수능 및 모의고사 등에서 자주 출제되는 문제를 파악해 기초를 다져야 한다. 특히 고득점을 위해서는 응용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위해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해보아야 한다. 시사적인 내용이 포함된 문제는 매년 출제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매체를 통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뿐만 아니라, 선택 과목에 접목해 이슈화되는 내용들을 대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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