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교 평균 66.72%.. 서울대 합격자 안산동산 충남삼성 해운대 톱3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비서울 광역자사고 중 2020학년 2월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전대신고가 82.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포스코고(70.35%), 대성고(68.67%), 해운대고(68.64%), 충남삼성고(67.95%), 대건고(64.06%), 계성고(59.05%), 안산동산고(55.13%) 순이었다. 비서울 광역자사고의 경우 영재학교나 과고에 비해 4년제대학 진학률이 낮은 특징이다. 재수를 택한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에는 국내대/해외대 각 4년제대/전문대 실적이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따라서 특목자사고 지원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진로를 감안, 해외대 중 전문대를 제외한 4년제대 진학인원만을 추출 후 국내대학 진학자와 합산했다. 국내/해외 4년제대에 진학한 전체 학생수를 기준으로 4년제대 진학률을 계산한 셈이다. 다만 학교알리미는 작년까지 공개했던 학교별 취업률을 올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기타' 항목에 재수생과 취업생이 모두 포함된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알리미의 학교별 공시정보는 통상 매년 5월 정보를 기준으로 6월 공개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에 차질이 생김은 물론, 학교 현황 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이 생기자 한시적으로 12월까지 공시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침이 내려졌다. 때문에 아직 공시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학교도 상당수 존재한다. 

현재 비서울 광역자사고는 안산동산고(경기), 인천포스코고(인천), 대성고(대전), 대전대신고(대전), 충남삼성고(충남), 계성고(대구), 대건고(대구), 해운대고(부산) 8곳이다. 이중 현재 계성고 제외 7곳에서 공시정보가 공개된 상태다. 계성고는 베리타스알파의 취재를 통해 졸업자 진학률 현황을 파악했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는 학교알리미가 안내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이 운영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일반고의 경우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해당 데이터를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위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특목자사고의 경우, 4년제대학 진학률을 참고하되 서울대 합격/등록자 수에 더욱 무게를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합격실적은 자사고나 특목고의 고교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활용도 높은 잣대다. 일반고와 달리 학교별로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기 때문이다.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완함은 물론이다. 

비서울 광역자사고 중 2020학년 2월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전대신고가 82.8%로 가장 높았다. /사진=대전대신고 제공

<2020 비서울 광역자사고 4년제대학 진학률.. 대전대신고 82.76% '최고'>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8개교의 평균 4년제대학 진학률은 66.72%였다. 영재학교나 과고에 비해 진학률이 저조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재수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전대신고가 82.76%로 가장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체 졸업생 348명 가운데 288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전문대 진학생도 6명 있었다. 2017년 7월 첫 재지정평가 시험대에 올라 순탄하게 평가를 통과한 대전대신고는 2013학년부터 자사고 운영을 시작한 학교다. 자사고1기 학생들이 2016년 대입 원년을 맞아 3명의 서울대 등록실적으로 냈다. 

이어 인천포스코고(70.35%), 대성고(68.7%), 해운대고(68.67%), 충남삼성고(67.95%) 순으로 전체 평균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인천포스코고 대성고 충남삼성고가 각 12명/16명/5명의 학생을 해외대로 진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대 진학생은 대성고6명, 충남삼성고5명, 인천포스코고1명 규모였다. 

대건고(64.06%), 계성고(59.05%), 안산동산고(55.13%) 3개교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8개교 평균보다 낮았다. 전체적으로 재수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진학률이 가장 낮은 안산동산고의 경우 기타 비율이 42.82%에 이른다. 다만 기타 항목에는 취업자 수도 함께 포함돼 있어 정확한 재수인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20 서울대 합격자.. 안산동산고 인천포스코고 충남삼성고 톱3>
비서울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안산동산고다. 안산동산고는 수시8명, 정시3명으로 총 1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안산동산고에 이어 인천포스코고와 충남삼성고가 각 10명으로 톱3를 형성했다. 인천포스코고가 수시9명, 정시1명, 충남삼성고가 수시8명, 정시2명 규모다. 

8개교 모두 전반적으로 수시에 강한 모습이다. 서울대 합격자 7명으로 공동4위에 안착한 대성고와 대건고도 수시에서 각 5명/6명을 합격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대신고는 6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수시5명 정시1명으로 수시가 압도적이다. 해운대고는 수시4명, 정시1명의 서울대 합격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4년간 서울대 수시실적.. 안산동산고/충남삼성고 '압도적 1,2위'>
지난 4년간의 수시실적을 비교해보면 학교별 대입실적의 격차가 뚜렷하다. 이미 정시에서 수시로, 수능에서 학종으로 상위권대학을 중심으로 대입지형이 바뀌었음에도 일부 자사고들은 여전히 정시위주의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의 입장에선 수시체제를 기준으로 자사고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과거엔 내신성적이 비교적 불리해도 수능에서 강점이 있다고 여겨지는 광역자사고들로 지원이 집중됐었다. 그렇지만 수시체제로 발 빠르게 전환한 자사고와 여전히 정시중심 체제에 머무른 학교 사이의 실적 차이가 커지면서 수험생들 대입실적을 토대로 각 고교의 경쟁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

최근 4년간 수시실적에선 단연 안산동산고가 선두다. 2017년 17명, 2018년 9명, 2020년 8명으로 총 34명 . 서울대 등록자 수가 공개되지 않았던 2019년은 집계에서 제외한 결과다. 안산동산고는 상대적으로 정시실적도 뚜렷해 수시정시 합산 등록자수로는 매년 광역자사고 상위권을 유지해왔다. 

충남삼성고 또한 4년간 31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인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충남삼성고는 2014학년 개교해 2017학년 원년을 맞아 첫 서울대 등록실적부터 수시로만 9명을 기록했다. 바로 다음해인 2018대입에서도 수시등록자로 12명을 배출해 ‘수시올인’ 체제를 이어간 바 있다. 

2020년 6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기록한 인천포스코고도 눈길을 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를 운영하는 포스코교육재단이 송도국제도시에 2015년 개교한 세 번째 자사고다. 국내굴지의 공기업인 포스코가 든든하게 받쳐줄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경쟁력도 상당해 앞으로의 수시 성과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선호도 반영' 2020경쟁률.. 8개교 평균 0.81대1 '미달'>
지난해 비서울자사고 5개교가 미달을 기록했다. 비서울지역의 경우 광역단위 모집으로 이미 지원자풀이 적은 데 더해 학령인구까지 감소하면서 지원자가 감소폭이 뚜렷하다. 인천포스코고 0.93대1, 안산동산고 0.85대1, 대건고 0.79대1, 해운대고 0.63대1, 계성고 0.6대1 순으로 경쟁률이 낮았다. 전년에 이어 미달이 지속되는 고교들을 유의해야 한다. 신입생 충원이 계속 어려워질 경우 재정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운대고 계성고가 2년 연속 미달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충남삼성고 대전대신고 대성고는 각 1.33대1, 1.33대1, 1.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