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교육 선도학교에서 고교 일반 문호 확대'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내년 2학기부터 고교 진로 선택영역에 인공지능 과목이 신설된다. SW교육 선도학교를 통해 특정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중점교육을 제공하던 기존 정책에서 한 발 나아가, AI교육의 밑그림을 제시하면서 전체 고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문호를 개방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에 의하면, 내년부터 각 고교에 인공지능 관련 수업자료를 개발/보급된다. 이번 방안은 인공지능의 발달과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으로 사회/경제/문화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래 교육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비전으로 '인간다움과 미래다움이 공존하는 교육 패러다임 실현'을 제시했다. 감성적 창조 인재를 육성하고, 초개인화 학습환경을 조성하며, 따뜻한 지능화 정책을 목표로 한다는 설명이다.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인공지능 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에 의하면, 내년부터 각 고교에 인공지능 관련 수업자료를 개발/보급된다. 내년 2학기부터는 고교 진로 선택영역에 인공지능 과목이 신설된다. /사진=서강대 제공

<내년 2학기부터 진로선택 영역 인공지능 과목 신설.. 관련 수업자료 개발/보급 도입> 
2025년부터 적용될 2022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각 고교에 인공지능 교육을 도입, 교육 내용으로 프로그래밍/인공지능 기초원리/인공지능 활용/인공지능 윤리를 포함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인공지능 관련 수업자료를 개발/보급하고, 내년 2학기부터 진로 선택과목으로 인공지능 기초/인공지능 수학 과목을 도입한다.

교원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컴퓨터 교직과목과 기본 이수과목에 인공지능 관련 내용 반영을 검토하고, 교육대학원을 활용해 2025년까지 약 5000명의 현직교원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 융합교육 역량 강화 재교육을 실시한다. 

그간 추진해 온 인공지능 인재양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발전적인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인재양성 지표가 개발된다. 각 정책들의 전략을 비교/분석하고, 정책효과를 다차원적으로 파악하는 데 초점을 둔다. 학부에서 인공지능 소양함양을 위한 정책들은 물론, 석/박사급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과 재직자 대상 재교육/훈련 프로그램까지 총 망라해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교육계는 물론 산업계/노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와 공동으로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며, 정부 정책담당자와 대학 관계자 등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보고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교육 거점역할' SW교육 선도학교.. 2020년 2011개교 운영> 
새로 진행되는 인공지능교육 관련 정책은 특정 학생들에게 SW중점교육을 제공하던 기존 정책에서 한 발 나아가, 전체 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의 문호를 개방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는 SW교육 선도학교를 운영, 교원/학부모 대상 특강/수업 공개 등을 실시하며 SW교육 활성화의 거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W교육 선도학교는 2020년 2011개교로 운영되고 있다. (관련기사:SW교육 선도학교 2011개교 선정.. ‘AI교육 시범운영’ 247곳 포함) 고교의 경우 303개교로, 교과 또는 창의적 체험활동, 자유학기, 학생동아리 등을 통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15년 228개교로 시작한 SW교육 선도학교는 2016년 900개교, 2017년 1200개교, 2018년 1641개교, 2019년 1834개교, 2020년 2011개교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SW교육 선도학교 가운데 인공지능교육 시범운영 학교도 초/중/고 합산 247곳에 이른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조성된 SW선도학교의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교 여건에 따라 다양한 AI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학생동아리 등 현장에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고, AI교육 시범운영 학교를 대상으로 교원연수와 교사연구회도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SW중심대학.. 2021년 40개대 1854명 모집>
SW교육 선도학교 출신 학생들이 가장 희망하는 SW중심대학 또한 내년 기준 40개교로 확대/운영될 방침이다. (관련기사:[2021수시] 'SW중심대학' 학종/특기자 전형.. 40개대학 1854명 모집) 2021전형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주관 SW중심대학사업에 선정된 40개교 가운데 29곳이 총 660명을 모집하는 SW특기자전형을 운영한다. SW 관련 모집단위의 학종 선발규모도 30개의 SW중심대학에서 1194명이다. 대학들은 올해 SW와 관련된 모집단위에서 총 1854명을 학종과 특기자로 모집하는 셈이다. SW특기자 가운데선 동명대와 우송대가 올해 특기자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특기자로 선발했던 동국대는 올해 학종으로 전형을 바꿨다.  

SW특기자는 일반적인 특기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명칭에 ‘특기자’를 활용한 탓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실제 전형성격은 학종과 특기자로 나뉜다. 2021수시 모집인원으로 보면 특기자가 145명, 학종이 515명이다. 특별한 활동이력이나 수상실적이 없는 학생도 특기자가 아닌 학종으로 선발하는 대학들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대학이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와 면접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반면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정하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 선문대 중앙대 한양대ERICA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최종합격자가 선발된다. 특기를 평가할 수 있는 별도 실기고사나 입상실적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국민대 소프트웨어특기자는 1단계에서 입상성적만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기도 한다. 

수험생들은 학종 선발인원에 SW 관련 모집단위가 포함된 대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별도의 전형으로 SW특기자를 선발하는 일부 대학들도 학종을 통해 같은 모집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SW중심대학 가운데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KAIST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동명대 부산대 숭실대 우송대 한양대 9개교의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1702명을 학종으로 모집한다. 올해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동서대 배재대 상명대 한국외대 호서대 5개교도 다른 전형 없이 학종만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공통점이 있다. 선발규모가 상당한 만큼 폭넓은 지원의 기회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일부 대학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지능형 교육 3대 프로젝트.. '공교육 질 개선 꾀한다'>
내년부터 공교육 질 개선과 교육문제 해소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지능형 교육 3대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된다. 미래의 주요한 교육이슈인 학습자 중심환경/교육 취약계층 지원/학생안전과 학교 업무효율화를 3대 우선 분야로 선정, 필요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민관 협업 프로젝트다. 학교와 시도교육청으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분석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기술 개발을 실시한다. 개발된 기술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에듀테크형 혁신학교를 비롯한 미래형 학교모델에 우선 적용한 뒤 점차 확산해 나간다는 설명이다. 

교육분야 데이터의 활용과 보안에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의사결정기구로서 '교육빅데이터위원회'가 내년부터 출범된다. 위원회 위원장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며, 학생/학부모/시도 교육청/연구자/교원 등의 이해관계자와 빅데이터 전문가가 참여한다. 교육 분야 데이터 관리/유통과 관련한 각종 지침을 비롯한 데이터 연계를 통한 정책 발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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