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교 평균 67.28%..서울대 수시실적 서울 인천 청심순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국제고 중 2020학년 2월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률은 청심국제고가 82.18%로 가장 높았다. 졸업자 101명 가운데 83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이어 세종국제고(78.13%), 동탄국제고(71.35%), 고양국제고(70.74%), 인천국제고(69.72%), 부산국제고(60.12%), 서울국제고(45.45%) 순이었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에는 국내대/해외대 각 4년제대/전문대 실적이 별도로 다뤄지고 있다. 따라서 특목자사고 지원을 고민하는 수요자들의 실질적인 진로를 감안, 해외대 중 전문대를 제외한 4년제대 진학인원만을 추출 후 국내대학 진학자와 합산했다. 국내/해외 4년제대에 진학한 전체 학생수를 기준으로 4년제대 진학률을 계산한 셈이다. 다만 학교알리미는 작년까지 공개했던 학교별 취업률을 올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기타' 항목에 재수생과 취업생이 모두 포함된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알리미의 학교별 공시정보는 통상 매년 5월 정보를 기준으로 6월 공개되는 게 일반적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수업에 차질이 생김은 물론, 학교 현황 데이터 분석에 어려움이 생기자 한시적으로 12월까지 공시정보를 공개하도록 지침이 내려졌다. 때문에 아직 공시정보가 파악되지 않은 학교도 상당수 존재한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는 학교알리미가 안내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이 운영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일반고의 경우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한 경우가 많아 해당 데이터를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상위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특목자사고의 경우, 4년제대학 진학률을 참고하되 서울대 합격/등록자 수에 더욱 무게를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서울대 합격실적은 자사고나 특목고의 고교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활용도 높은 잣대다. 일반고와 달리 학교별로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기 때문이다.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보완함은 물론이다. 지난 4년간의 서울대 수시등록실적까지 범위를 넓혀 고교경쟁력의 전반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도 있다. 개인의 학업능력이 보다 중시되는 정시실적과 달리 수시실적은 학교별 교육 프로그램과 학생부를 기재하는 교사진의 역량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고는 청심국제고(경기), 세종국제고(세종), 고양국제고(경기), 동탄국제고(경기), 인천국제고(인천), 부산국제고(부산), 서울국제고(서울) 총 7개교로 운영되며, 내년 3월 대구국제고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국제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기본으로 하지만, 서울 경기 인천 부산 세종에만 있기 때문에 국제고가 없는 지역에서는 타 지역 국제고 지원이 가능하다. 청심국제고만 유일하게 사립으로, 나머지 6개교는 공립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0 국제고 4년제대학진학률.. 청심국제고 82.18% '최고'>
2020 국제고 7개교의 평균 4년제대학 진학률은 67.28%였다. 청심국제고가 82.18%로 가장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체 졸업생 101명 중 83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결과다. 이어 세종국제고(78.13%), 동탄국제고(71.35%), 고양국제고(71.35%), 인천국제고(69.72%) 순으로 전체 평균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세종국제고와 인천국제고는 전문대로 진학한 학생도 각 1명씩 있었다. 특히 청심국제고는 해외대 진학 학생이 57명으로 압도적인 수치다. 인천국제고에서도 1명의 학생이 해외대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부산국제고와 서울국제고는 국제고 7개교 전체 평균에 못 미치는 각 60.12%, 45.45%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두 고교 모두 재수생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진학률이 낮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진학률이 가장 낮은 서울국제고의 경우 기타 비율이 54.55%로 과반수를 차지한다. 다만 기타 항목에는 취업자 수도 함께 포함돼 있어 정확한 재수인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020 서울대 합격자.. 서울 동탄 인천 톱3>
국제고 가운데 지난해 서울대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서울국제고다. 서울국제고는 수시7명, 정시2명으로 총9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서울국제고는 서울 유일의 공립 국제고로, 맞춤식 교육과정을 통해 지덕체를 겸비한 인재양성을 키우고자 설립됐다. 1인2기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학술/저술/출판 활동 등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2014년 6월 전 세계 4500여 개의 명문 중/고등학교가 가입된 연합회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의 국제교육과정인증을 받았다. 

서울국제고에 이어 동탄국제고와 인천국제고가 각 수시6명, 정시2명, 총 8명으로 나란히 2위에 오르며 톱3를 형성했다. 동탄국제고는 2011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영어를 통한 학습 활동과 독서 토론 논술 교육이 강점으로 꼽힌다. 교사와 학생 사이의 신뢰도 중요시하며 ‘무감독 양심 시험 운영’ 등을 통해 이를 함께 향상시키고 있다. 청심국제고는 수시6명, 정시1명으로 7명의 서울대 합격자 수를 기록했다.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 과정의 교육체제가 특징이다. 개교이전부터 해외대학 진학체제를 갖춰, 2006년에 유일한 사립국제고로 개교했다. 경기가평에 위치해 전교생 기숙사체제로 운영된다. 청심국제고의 경쟁력은 2020년 57명을 비롯한 해외대 진학에서 발휘된다. 

<지난 4년간 서울대 수시실적.. 서울국제고 '최강자 입증'>
일반고의 수시실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상위권 인문계열 학생들은 특목고의 가능성을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여전히 외고와 국제고들이 학교차원에서 완성된 수시체제를 기반으로 우수한 대입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고 가운데 가장 많은 서울대 수시 실적은 서울국제고가 기록했다. 가장 최근인 2020년 7명, 2018년 6명, 2017년 8명, 2016년 11명 규모다. 2019년은 서울대 등록자 수가 공개되지 않은 관계로 집계에서 제외됐다. 

인천국제고와 청심국제고가 서울국제고의 뒤를 따른다. 지난 4년동안 각 30명, 26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를 배출했다. 인천국제고는 2020년 6명, 2018년 8명, 2017년 7명, 2016년 9명을, 청심국제고는 2020년 6명, 2018년 5명, 2017년 6명, 2016년 9명의 서울대 수시등록자 수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 4년 간 고양국제고가 28명, 동탄국제고가 17명 규모다. 고양국제고는 2011년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개교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과 연계한 동아리활동이나 국제적 감각을 기를 수 있는 1인3기교육 등이 특징으로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은 고교 가운데 하나다. 

<2020국제고 경쟁률.. 7개교 '일제히 하락'> 
고입에선 원서접수 경쟁률도 하나의 잣대로 다가온다. 대입실적이나 학교에 대한 평판을 비롯, 선호도 격차가 지원양상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고의 경우 지난 5년 동안 단 한 곳도 미달된 적이 없었다. 

7개교 모두 2019년 대비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국제고도 2019년 2.65대1에서 2020년 2.13대1로 하락한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양 2.03대1(200명/406명), 부산 1.99대1(160명/318명), 동탄 1.76대1(200명/352명), 세종 1.6대1(100명/160명), 인천 1.51대1(138명/209명), 청심 1.28대1(100명/128명) 순이었다. 

지원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탄이다. 지난해 479명에서 올해 352명으로 127명 줄었다. 세종 92명, 서울 79명, 고양 40명, 인천 32명, 부산 29명, 청심 4명 순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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