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개 진학사 2개.. 스카이에듀 0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지난달 27일 실시한 2020 10월 모의고사(10월학평)에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 적중률을 분석한 결과 종로학원이 가장 많이 적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교육청이 수(나) 15번 문제 오류로 모두 정답처리하면서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어났다. 이어 진학사가 2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스카이에듀는 오류가 공개되기 전 기존 수(나) 1등급컷을 82점으로 예측해 1개를 적중한 것으로 보였지만, 오류여부를 적용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국어/수학 1,2등급컷을 하나도 적중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0개 입시기관(종로 메가스터디 이투스 유웨이 EBS 스카이에듀 김영일 비상교육 대성 진학사, 최초등급컷 집계 빠른 순)이 당일 예측한 1~2등급 최초 추정등급컷을 기반으로 적중도를 따졌다.

12일 서울교육청은 수(나) 15번 문제에 오류가 있었고, 모두 정답처리했다고 밝혔다.입시기관들이 시험직후 내놓는 최초등급컷에 4점을 추가 시 적중결과가 변경되는 곳은 종로와 스카이에듀였다. 종로의 경우 1등급컷이 78점에서 82점으로 상승해 적중한 것으로 변경되고, 스카이에듀는 유일하게 적중했던 수(나) 1등급컷이 적중실패한 것으로 변경된다. 종로의 경우 국어와 수학 1등급 컷을 모두 적중한 셈이다. 반면 다른 입시기관들의 경우 수(나) 1,2등급컷에서 4점의 오차를 보였던 곳은 없어 오차에 변화는 있지만 적중률에 변화가 없다.

수(나) 문제오류 정답처리를 반영한 10월학평 적중률은 전반적으로 낮았다. 4개를 적중한 종로, 2개를 적중한 진학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입시기관(김영일 EBS 대성 메가스터디 비상교육 유웨이 이투스)에서는 1개를 적중했다. 스카이에듀는 결과적으로 국어/수학 1,2등급컷에서 모두 적중을 실패했다. 수(나) 15번 정답처리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적중률은 전반적으로 낮다. 종로 3개, 진학사 2개를 제외하고 나머지 입시기관에서는 모두 1개를 적중했기 때문이다. 등급컷 적중개수가 같은 기관은 오차 합계가 적은 순, 기관명 순으로 나열했다. 

10월학평 1등급컷은 국어87점 수(가)92점 수(나)82점, 2등급컷은 국80점 수(가)84점 수(나)72점이다.

입시기관들의 10월모의고사 등급컷 적중률을 따져본 결과, 수(나) 오류문제 정답처리한 거을 기준으로 종로가 4개로 가장 많이 적중시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입시기관들의 10월모의고사 등급컷 적중률을 따져본 결과, 수(나) 오류문제 정답처리한 거을 기준으로 종로가 4개로 가장 많이 적중시켰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수(나) 2등급 모두 실패.. 국어 1등급컷 9개기관 적중>
국어와 수(나) 2등급컷은 10개기관 모두 실패했다. 국어 2등급컷은 80점이었으나 종로를 제외한 나머지 입시기관들은 1점차로 비껴갔고, 종로의 경우 2점차이였다. 수(나) 2등급컷에서는 수(나) 15번 정답처리 내용을 입시기관별로 적용해봐도 적중한 곳이 없었다. 모든 보기가 정답처리되면서 4점이 향상됐고, 종로를 제외한 나머지 입시기관들은 1점차이였다. 종로는 4점차이다. 반면 수(나) 1등급컷에서는 변화가 있다. 정답처리가 적용되기 전 수(나)의 경우 82점으로 유일하게 등급컷을 적중시킨 것으로 보였지만, 4점이 추가되면서 스카이에듀는 적중을 실패하고 기존 78점으로 예측한 종로가 유일하게 적중시킨 것으로 변경된다. 

반면 국어 1등급에서는 적중률이 높은 편이다. 1등급컷은 10개 입시기관 중 9개가 87점으로 예측해 적중시켰다. 유일하게 적중을 실패한 스카이에듀는 88점으로 1점 차이였다.

수(가)에서는 종로와 진학사만이 1등급컷을 적중시켰고, 2컷에서는 종로만이 적중시컸다.

<‘최초발표’ 등급컷 조사.. 현장혼란 방지, 기관별 신뢰도 측정>
베리타스알파는 2014수능부터 입시기관별 최초발표등급컷을 수집해 실제 결과와 대조함으로써 기관별 등급컷적중률을 조사/발표하고 있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이 무책임하게 등급컷을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며 현장 혼란을 초래하는 행태를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적중률이 높은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수요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 알리는 효과까지 더해진다.

모의고사나 수능 당일 입시기관들은 등급컷발표에 열을 올린다. 시험이 끝나기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등급컷이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가채점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려는 수요자들은 물론, 진학지도에 활용하려는 교사들까지 교육현장에서 주목하는 지표다.

입시기관들이 시험직후 내놓는 ‘최초’ 등급컷은 채점서비스 참여데이터, 자사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등 기초자료를 활용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기반으로 예측/추정한 수치다.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인 셈이다. 입시기관들의 생생한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잣대이기도 하다.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방증하는 근거로 자리매김해 있다.

‘최초’ 발표된 추정등급컷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기관별 등급컷은 엇비슷하게 변경돼 분석력을 따지는 지표로 활용되기 어렵다. 주로 모의지원자/표본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되기도 한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서 등급컷예측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수단으로 삼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판별할 수 있는 지표는 최초발표등급컷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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