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상위300위 인문1개/자연(의치한수 제외) 3개학과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거점국립대 경쟁력 약화가 정시 합격선으로도 확인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학원)에서 공개한 ‘2009학년, 2020학년 대학 정시 합격선’에 의하면, 2020학년 정시 합격선 기준 인문계/자연계 상위 300위 학과 가운데 지역거점국립대 학과는 각 1개,3개로 나타났다. 정시 지원 점수는 2009학년은 원점수 기준, 2020학년은 표준점수 기준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제주대 초등교육과였다. 자연계열은 의치한수를 제외한 자료로 경북대 모바일학과와 경북대/부산대 수학교육과다. 2009학년의 경우 인문계는 11개학과, 자연계는 21개학과가 300위 내에 자리했다. 수도권 대학으로 수험생이 몰리다보니 수도권 대학의 정시 합격선은 상승하고, 지방대는 하락한 모습이다. 지방대의 경우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한 신입생 충원 문제, 입학 이후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자퇴율 증가 등 경쟁력 약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지방대 경쟁력 하락은 자퇴율 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10월19일 국회 김병욱(국민의힘) 의원이 경북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자퇴생이 약 3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를 제외한 부산대 전북대 경상대에서는 최근3년간(2017~2019년) 1600명 이상의 자퇴생이 있었고, 부산대와 경상대는 매년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자퇴사유로는 수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한 재수/반수의 증가라는 분석이다. 10월21일 종로학원이 ‘2015~2019년 자퇴생수/비율’ 등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지역별로 지방권대학(3.05%) 수도권대학(2.65%) 서울권대학(1.90%) 순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대학은 2015년 2.35%(3만1531명/)였던 자퇴율이 2019년 3.05%대까지 상승했다. 

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대들의 경쟁력 약화가 정시 합격선으로도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학원)에서 공개한 ‘2009학년, 2020학년 대학 정시 합격선’에 의하면, 2020학년 정시 합격선 기준 인문계/자연계 상위 300위 학과 가운데 지역거점국립대 학과는 각 1개,3개로 나타났다. 2009년 인문11개학과, 자연21개학과와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대들의 경쟁력 약화가 정시 합격선으로도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하 종로학원)에서 공개한 ‘2009학년, 2020학년 대학 정시 합격선’에 의하면, 2020학년 정시 합격선 기준 인문계/자연계 상위 300위 학과 가운데 지역거점국립대 학과는 각 1개,3개로 나타났다. 2009년 인문11개학과, 자연21개학과와 비교해 급감한 수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방대 경쟁력 약화, 정시 합격선으로도 증명.. 2020 상위 300위권 인문1개/자연3개학과>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인해 지방대 자체의 경쟁력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의 경우 학령인구에 급감에 따른 지방대의 정원미달에 대한 우려는 올해 초부터 나왔고, 교육부가 공개한 대입정원은 48만866명인 반면 2021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확인됐다. 통상 결시율이 10% 정도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집인원보다 수험생이 적은 역전현상이 실제로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많은 지방대에서 정원미달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수도권 집중화는 신입생뿐만 아니라 자퇴하는 재학생까지 더해져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대 인기하락과 경쟁력 감소는 대학들의 정시 합격선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도권 집중화로 인해 수도권 대학의 합격선은 상승하고, 지방대의 경우 합격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종로학원에서 공개한 ‘2009학년, 2020학년 대학 정시 합격선’에 의하면, 2020학년 정시 합격선 기준 인문계/자연계 상위 300위 학과 가운데 지역거점국립대 학과는 각 1개,3개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의 경우 인기학과인 의치한수를 제외한 결과다. 인문계열 1개학과는 제주대 초등교육과로, 인문계열 학과 중에서도 13개대학만 운영하는 교대라는 점에서 나머지 지방거점국립대 학과들의 정시 합격선은 더욱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경북대 모바일공학, 경북대 수학교육, 부산대 수학교육 3개학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300위 이하로는 경북대 국어교육(349위), 부산대 국어교육(349위), 부산대 영어교육(349위), 전남대 국어교육(349위), 경북대 경영(376위), 경북대 경제통상(376위), 경북대 영어교육(376위), 부산대 경영(376위), 부산대 경제(376위), 부산대 행정(376위), 전남대 영어교육(376위) 순이었다. 자연계열의 경우 부산대 기계공학(327위), 경북대 글로벌소프트웨어융합 (352위), 전남대 수학교육(352위), 경북대 전자공학(426위), 부산대 정보컴퓨터공학(426위), 부산대 화공생명환경공학(426위),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426위), 충남대 수학교육(426위) 순이다.

2009학년의 경우 인문계에서는 11개학과, 자연계는 21개학과가 300위 내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의 경우 경북대 행정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가 교육과였다. 부산대 영어교육 (전국87위), 경북대 영어교육(94위), 부산대 국어교육(107위), 전남대 영어교육(109위), 경북대 국어교육(116위), 전남대 국어교육(116위), 부산대 역사교육(125위), 전북대 영어교육 (136위), 경북대 역사교육(164위), 부산대 일반사회교육(164위), 충남대 영어교육(164위) 순이다. 2009학년 자연계열의 경우 경북대 수학교육(170위), 부산대 수학교육(182위), 전남대 수학교육(189위), 전북대 수학교육(200위), 충북대 수학교육(207위), 경북대 화학교육(235위), 경상대 수학교육(235위), 경북대 생물교육(252위), 전남대 생물교육(252위) 순으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전반적으로 순위가 높았다.

<지방대 이탈현상 5년연속 자퇴율 증가.. 지거국 경북대 5년간 자퇴생 약3000명, 부산대 4명 중 3명 합격포기>
신입생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지만,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대 이탈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거점국립대에서도 매년 자퇴생수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경북대의 경우 최근 5년간 3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자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에 의하면, 경북대에서 2015년428명 2016년495명 2017년564명 2018년691명 2019년795명 총2973명의 자퇴생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87명과 비교하면 2019년 795명으로 2배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퇴사유로는 수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위한 재수/반수의 증가라는 분석이다. 

경북대를 제외하더라도 부산대 전북대 경상대는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600명이상의 자퇴생이 발생했다. 부산대는 2017년516명 2018년532명 2019년631명 총1679명, 전북대 2017년525명 2018년535명 2019년593명 총1653명, 경상대 2017년526명 2018년540명 2019년540명 총1606명이다. 부산대와 전북대는 매년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다. 강원대의 경우 최근 3년간 자퇴생수가 1500명은 아니지만 2018년 462명에서 2019년 563명으로 100명이나 증가했다. 서울대 서울시립대 2017~2019년까지의 자퇴생이 각 573명(2017년 163명/2018년 217명/2019년 193명) 496명(149명/157명/190명)인 것과 비교하면, 지방거점국립대에서 1년에 발생하는 자퇴생수와 비슷하다. 비율로 비교하자면 2019년 경북대 재적학생 대비 자퇴인원 비율은 2.6%다. 부산대2.2%, 전북대 2.3%, 경상대/강원대 각 2.7% 등이다. 반면 서울대 서울시립대의 경우 각 0.9%, 1.5%로 지방거점국립대와 비교해 적은 수치다. 김병욱(국민의힘/포항남구-울릉군) 의원은 “경북대 측은 자퇴생의 95%가 타 학교 진학을 위한 것이라 밝혔다. 이는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방대학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방거점국립대가 아니더라도 지방권 대학의 자퇴율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이 2015~2019년 자퇴생수/비율 등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지방권 대학은 2015년 2.35%(자퇴생 3만1531명/ 재적학생 134만3419명)였던 자퇴율이 2019년 3.05%대까지 상승했다. 연도별로 2015년 2.35%(3만1531명/134만3419명), 2016년 2.44%(3만2106명/131만7760명), 2017년 2.66%(3만3426명/125만4647명), 2018년 2.92%(3만6124명/123만5220명), 2019년 3.05%(3만7546명/123만1553명)의 추이다. 전문가들은 자퇴율 증가는 반수인원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권에서는 수도권 이상, 수도권은 서울권 이상, 서울권에서는 상위대와 인기학과 등을 목표로 반수를 시작한 인원이 많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상위권 SKY대학에서도 2018년부터 2년연속으로 중도포기인원(미등록/미복학/자퇴/제적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자퇴생뿐만 아니라 등록 이전 합격포기 인원에서도 수치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이 부산대로부터 받은 ‘2020학년 모집인원 및 합격포기 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 2020학년 모집인원 대비 합격포기 인원이 75.3%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합격한 수험생 4명 중 3명이 타대학 입학을 위해 부산대 입학을 포기한 셈이다. 부산대의 경우 충원율 자체에는 당장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대 가운데 인기대학으로 여겨지는 부산대조차 수도권으로 집중되는 현상에 영향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부산대를 비롯한 지역거점국립대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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