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1인당 자료구입비 48만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중 2020년 대학(원)생 1인당 도서관 장서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 도서관이 보유한 도서자료는 약 529만권으로 1인당 190.5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15개대 평균인 94권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2위의 서강대(113권)와 비교해도 큰 차이다. 

도서관 장서수와 자료구입비 규모는 학문연구를 위한 대학의 투자 정도를 드러내는 지표다. 도서관에 대한 투자는 학문의 전당인 대학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올해 1인당 자료구입비가 가장 많았던 대학도 서울대로, 48만3486원이었다. 상위15개대 평균인 20만5259원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올해 상위15개대 중 1인당 도서관 장서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다. /사진=서울대 제공
올해 상위15개대 중 1인당 도서관 장서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다. /사진=서울대 제공

 

<재학생 1인당 장서수, 서울대 190.5권>
상위15개대 중 재학생 1인당 도서관 장서수가 가장 많은 대학은 올해도 서울대였다. 30일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에서 공개한 ‘장서보유 및 도서관 예산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의 1인당 장서수는 상위15개대 평균 94권의 두 배 수준인 190.5권이었다. 서울대의 총 도서자료수는 국내서/국외서 합산 529만3015권이다. 국내서는 224만7302권, 국외서는 304만5713권이다. 

서울대에 이어 1인당 장서수가 많은 곳은 서강대였다. 서강대는 재학생 1인당 113권을 보유했다. 전체 장서수는 126만5206권으로 다른 대학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재학생 수 역시 1만1194명으로 다른 대학보다 적기 때문이다. 

숙대가 101.9권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 서강대 숙대까지 1인당 장서수 100권을 넘긴 대학이다. 숙대는 국내서94만3439권, 국외서31만4318권으로 총 125만7757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려대(97.7) 한국외대(95.4) 서울시립대(93.3) 동국대(92.9) 연세대(85) 인하대(82.3) 한양대(81.7) 이화여대(79.1) 성균관대(77.5) 중앙대(76.9) 경희대(75.9) 건국대(73.5) 순이었다. 모두 1인당 70권의 최소 도서수를 준수했다.

2015년 9월 제정된 대학도서관진흥법은 대학 도서관이 보유해야 하는 최소 도서 수를 규정했다. 시행령 ‘도서관자료 기준’에 따르면 4년제대학은 학생 1인당 70권 이상의 도서를 보유해야 한다. 전문대는 학생 1인당 30권 이상의 기준이다. 연간 최소 증가량도 규정했다. 4년제대학의 경우 1인당 연간 2권 이상을 증가 수로 규정해 재학생 수의 최소 두 배에 달하는 도서를 구입해야 한다. 전문대는 학생 1인당 1권 이상의 기준이다. 

<1인당 실질 도서증가량 동국대 6.9권 1위.. 서울대 외대 순>
학생 1인당 실질 도서증가량이 가장 많은 대학은 동국대였다. 동국대는 올해 18만7021권이 증가한 대신 7806권을 폐지했다. 실질 증가량은 17만9215권이었다. 학생 1인당으로 계산하면 6.9권이 늘었다. 서울대가 4.5권, 외대가 2.8권으로 톱3였다.

서울시립대(2.3) 숙명여대(1.9) 고려대(1.7) 한양대(1.7) 중앙대(1.7) 연세대(1.5) 성균관대(1.5) 이화여대(1.1) 인하대(0.7) 경희대(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건대는 전체 실질증가량 자체가 1108권으로 미미해 변동이 없는 수준이었고 서강대는 1인당 실질증가량이 1권 줄었다.

재학생 수와 관계없이 실질 증가량만으로 따져도 동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대(12만4536권) 고대(6만3777권) 연대(5만9518권) 한대(5만6990권) 외대(5만6681권) 중대(4만8657권) 성대(4만1100권) 시립대(2만7098권) 숙대(2만3195권) 이대(2만3178권) 경희대(1만9367권) 인하대(1만4754권) 건대(1108권) 서강대(-2만951권) 순이었다.

도서관의 장서 폐기는 도서관법의 기준에 따라 실시된다. 도서관법 시행령 제3조2항은 도서관 자료의 교환/이관/폐기, 제적의 기준과 범위를 규정했다. 조항에 따르면 도서관 자료는 불가항력의 재해/사고를 제외하면 연간 전체 장서의 7% 이하로 폐기가 가능하다. 통상 책에 파손이 발생하거나 보존 가치를 상실한 경우 또는 도서관의 서고에 공간이 부족한 경우 폐기가 이뤄진다.

<1인당 자료구입비 서울대 48만3486원 ‘최고’>
서울대는 학생1인당 자료구입비도 가장 많았다. 서울대는 올해 도서관 자료구입에 총 134억3316만4000원을 투자해 1인당 자료구입비 48만2486원을 기록했다. 자료구입비란 도서자료 연속간행물 비도서자료 전자자료 구입을 포함한 순수 자료구입비를 말한다. 

시립대(27만5966원) 연대(26만6381원) 한대(22만8043원) 서강대(22만3821원) 이대(22만1914원) 고대(21만6015원) 성대(19만2272원) 숙대(16만3198원) 인하대(16만3128원) 경희대(16만528원) 동대(12만2421원) 외대(12만1856원) 중대(12만682원) 건대(11만9173원) 순이었다.

대학 총결산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로 따지면 시립대의 투자가 가장 많았다. 시립대는 지난해 결산 1065억7494만3858원 의 3%인 32억4646만8410원을 자료구입에 할애했다. 서강대(1.6%) 서울대(1.5%) 한양대(1.2%) 이화여대(1.2%) 숙명여대(1.2%) 경희대(1.2%) 연세대(1.1%) 고려대(1.1%) 인하대(1.1%) 한국외대(1%) 성균관대(0.9%) 동국대(0.9%) 중앙대(0.9%) 건국대(0.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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