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공동1위’ 하버드.. 옥스퍼드 스탠퍼드 MIT UC버클리 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1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에서 KAIST가 전체27위로 국내대학 1위에 올랐다. 서울대 포스텍 순으로 톱3다.

올해 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32개교로, 전년 29개교에서 늘어났다. 2020년 1008개대학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가 2021년 1098개대학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순위권에 들지 않았던 전남대 제주대 경상대가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진입한 3개교와 순위가 하락한 성균관대와 강원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순위/순위권이 상승하거나 전년과 같은 순위/순위권을 유지했다. 100위 내에 순위를 기록한 대학 중에서는 성균관대가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한 특징이다. 올해 UNIST가 100위 안에 들면서, 100위 내 국내대학이 전년 5개교에서 6개교로 늘어났다.

세계대학 톱은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2020년 3위에서 1위로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지난해 1위였던 스탠퍼드대와 칼텍은 각 3위, 7위로 내려앉았다.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MIT UC버클리 순으로 톱5다. 세계톱20을 국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이 11개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영국 3개, 스위스 싱가포르 중국 각2개 순이다.

2021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에서 KAIST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전체순위 27위다. /사진=KAIST제공
2021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에서 KAIST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전체순위 27위다. /사진=KAIST제공

<KAIST 서울대 포스텍 톱3>
2021순위에서 국내1위는 KAIST가 차지했다. 세계순위가 5계단 상승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국내1위를 유지했다. 2018년 27위에서 2019년 33위로 여섯 계단 하락했지만, 2020년 32위로 소폭 상승하고 올해 5계단 다시 상승하면서 2018년 순위로 복귀했다. 총점도 2020년 75.8점에서 77.6점으로 상승했다.

KAIST에 이어 서울대가 총합 73.3점으로 국내2위를 기록했다. 세계순위는 39위로 2020년 40위에서 한 계단 상승했다. 국내3위는 포스텍이다. 포스텍은 총점이 65.5점에서 68.4점으로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8계단이나 올라온 모습이다. 지난해 성대를 제치고 국내 톱3에 올라선 뒤 자리를 굳히고 있는 모습이다.

- 국내대학 32개 랭크.. 톱3 이후 성대 고대 순
2021 THE 기술/공학부문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32개다. 2020년 29개 대비 3개대학이 늘었다. 톱3 대학에 이어 성균관대가 60위에 랭크됐다. 전년 58위에 비해 두 계단 하락한 모습이다.

국내톱5는 고대가 끊었다. 고대는 전년 98위에서 7계단 상승한 91위를 기록했다. 고대 뒤를 이은 UNIST는 올해 96위로, 전년 101-125위권에서 100위 내로 진입했다. UNIST의 100위 내 진입으로 인해 100위 내 국내대학이 지난해 5개교에서 6개교로 늘어났다.

100위 내 6개교에 이어 한양대가 126-150위권이었다. 한대는 2019년 126-150위권에서 2020년 176-200위권으로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126-150위권으로 상승했다. 한대 다음으로 이름을 올린 연세대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151-175위권이었다. 2019년 126-150위였지만 지난해 순위가 하락했다. 

176-200위권에는 경희대와 세종대가 이름을 올렸다. 경희대는 전년 201-250위권에서 상승했고, 세종대의 경우 지난해 251-300위권에서 올해 200위권 내로 상승한 모습이다. 이어 지스트대학이 유일하게 251-300위권으로, 전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301-4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화여대도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401-500위권에는 중앙대 인하대 건국대 영남대 4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건대와 영남대는 501-600위권에서 상승했고, 중대와 인하대는 전년과 같은 순위다. 501-600위권에는 아주대 전남대 전북대 경북대 부산대 5개교로, 전년 대비 아주대와 경북대 2개교는 순위가 상승했고, 전북대 부산대는 전년과 동일했다. 전남대는 지난해 순위에 이름이 없었고, 올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01-800위권은 충남대 제주대 서울시립대 서강대 울산대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랭크에 순위를 기록하지 않았던 제주대를 제외하면 모두 전년과 동일한 순위다. 801-1000위권의 경우 경상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숭실대 4개교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경상대를 제외하고 3개교는 지난해 801+순위권을 기록했던 곳이다. 1001+위권에는 충북대와 강원대가 이름을 올렸다. 충북대는 지난해 순위권에서 없었지만 올해 이름을 올렸고, 강원대는 801+위권에서 순위권이 하락했다. 지난해 801+위권을 기록한 인천대는 올해 순위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과 비교하면 100위 내 대학수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베이징대(9위) 칭화대(16위) 중국과학기술대학(31위) 등 총 10개대학이 10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경우 올해 평가에서 UNIST가 추가되면서 총 6개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배충식 KAIST 공과대학장은 "거대한 경제 규모, 풍부한 우수 인적자원, 자원의 선택과 집중 등 영향으로 중국 대학이 공학계열 순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대학은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세계1위 하버드대.. 옥스퍼드대 스탠퍼드대 MIT UC버클리 톱5>
세계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하버드대가 세계1위를 차지했다. 미국대학에서 톱20 절반이상을 휩쓴 가운데 1위 자리 역시 미국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하버드대는 2계단 상승했다. 전년 1위를 기록한 스탠퍼드대와 칼텍은 각 3위, 7위로 하락했다. 4위 MIT는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했다. 5위에는 전년 대비 9계단이나 상승한 UC버클리가 이름을 올렸다.

톱5에 이어 톱20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케임브리지대(영국) 칼텍(미국) 프린스턴대(미국) 취리히연방공대(스위스) 베이징대(중국) UCLA(미국) 조지아공대(미국) 싱가포르국립대(싱가포르) 임페리얼칼리지런던(영국) 난양공대(싱가포르) 칭화대(중국) 예일대(미국) 카네기멜론대(미국) 미시건대(미국) 로잔연방공대(스위스) 순이었다.

미국대학이 절반이 넘는 11개대학을 기록했고, 영국대학이 3개대학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스위스 싱가포르 중국이 각2개 이름을 올렸다.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
THE 세계대학 기술/공학부문 순위(World University Rankings 2020 by subject: engineering and technology)는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성과지표를 사용하지만 비중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27.5%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innovation) 5%의 5개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THE세계대학순위와 비중을 비교하면 교육여건 연구실적 국제화의 비중은 동일한 반면, 논문피인용도 비중이 2.5%p 줄어들고 산학협력 비중이 2.5%p 늘어난 특징이다. 

THE세계대학순위는 ▲교육여건(Teaching: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Knowledge transfer) 2.5%로 합산한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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