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충북대 김범철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상고사학회가 13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북방의 재인식 : 우리 고대문화 연구에서의 함의'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1일 전했다.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는 서울대학교 이선복 교수가 한국 선사/고대문화 연구에서 중국 동북지방이 차지하고 있는 의미에 대해 폭넓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지는 주제발표에서는 고조선의 문화로 여겨지고 있는 요동지역의 정가와자 문화유형 단계부터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마구가 출현하는 기원전 1세기까지 마구의 특징과 성격을 검토한 '기원전 6~1세기 중국 동북지방과 한반도의 마구(이현우, 부산대학교)'를 시작으로, 압록강 중상류~요하 중류의 고구려 성곽을 지리정보시스템(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을 활용하여 살펴본 'GIS를 이용한 고구려 국내성 시기의 관방체계 검토(홍밝음,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중국 동북지역의 대표적인 청동기시대 적석묘인 강상, 누상에 대한 검토를 통해 기존 연구에 대한 재인식과 향후 연구방향에 대해 언급한 '강상, 누상 : 한국 청동기시대 매장양상과 사회분화 연구에의 함의(박주영, 충북대학교)'를 시작으로, 단결-크로노프카 문화와 한반도 중부지방 중도유형문화와의 관련성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한 '단결-크로노프카 문화의 확산양상과 경로(유은식,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중국 삼연지역에서 확인되는 토기, 마구, 장신구 등을 기초로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와의 교류 관계를 살펴본 '3~5세기 중국 삼연과 한반도 삼국의 문물교류(오진석, 다원문화재연구원)'를 발표했으며, 주제발표 이후 종합토론에서는 최종택(고려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 내용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학술대회는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국상고사학회가 공동으로 기획해 한반도와 북방지역의 문화 교류에 대한 그동안의 고고학적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앞으로 보다 진전된 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론 논의와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였으며, 코로나19의 확산 예방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다.

'북방의 재인식' 학술대회. /사진=충북대 제공
'북방의 재인식' 학술대회. /사진=충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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