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컨소시엄

[베리타스 알파=유재명 기자] 경희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컨소시엄이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치료제 'APRG64'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7일 전했다. 경희대는 8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을 개최하고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 컨소시엄은 경희대 산학협력단 주관으로 원료의약품 개발사인 제넨셀과 에이피알지 한국의약연구소 한국파마와 함께 임상시험 수행 및 글로벌신약개발을 목표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구성을 주도한 경희대 생명공학원 강세찬 교수는 올해 초부터 C형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인 APRG64를 활용한 코로나19 억제 효과 실험을 진행해왔다. APRG64는 선학초와 오배자 추출물로 만든 C형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이다. 강 교수는 C형간염과 코로나19의 유전정보가 리보핵산로 이뤄진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착안해 관련 연구를 시행했다. APRG64가 코로나19의 감염 단백질을 우수하게 억제함을 규명해냈다. APRG64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보다 세포 침입 차단과 감염 후 증식 억제 항목에서 50배 이상의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원료의약품개발과 임상1상까지의 개발을 담당하는 제넨셀은 인도의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 안전성 및 약동학 등의 평가에 중점을 두는 임상1상은 인도에서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넨셀은 인도에서 사용될 임상 약을 한국파마에서 위탁 생산해 인도 현지의 임상기관에 공급한다.

현재 인도는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만 명을 훌쩍 넘어서 인구 100만 명당 발생은 4574명이고 사망자 수도 9만8708명으로 사망률이 1.6% 수준이다. 인도는 다른 국가에 비해 천연물 의약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 '아유르 베다(Ayurveda)'라는 고대의 치료법 때문인데 고대 의학 이론을 통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미용과 의약품에 활용하고 있다. 인도는 천연의약품의 임상이 다른 국가들보다 수월하다. 인도를 기점으로 다른 국가의 임상 승인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바이오 벤처기업 제넨셀은 9월 인도의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으로부터 담팔수 추출물을 이용한 아유르 베다 의약품으로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 담팔수 추출물은  ㈜한국파마는 담팔수추출물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완제의약품을 인도의 임상기관인 스파르쉬병원에 공급했고, APRG64의 시험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1상이 완료되면 골드퍼시픽의 자회사인 에이피알지주식회사가 주도적으로 임상2상을 진행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경희대 제공
사진=경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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