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논술 171.4대1 '1위' 

[베리타스알파=박동주 기자] 전국 11개 치대의 2021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31.16대1(모집387명/지원1만2060명)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지난해 28.59대1(390명/1만1152명)보다 모집인원이 3명 감소한 가운데 지원자가 908명 증가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올랐다. 올해는 경희대가 53.22대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연세대 52.4대1(40명/2096명) 경북대 42.31대1(45명/1904명)로 톱3를 기록했다. 경희대 연세대 조선대 부산대 전북대 서울대 6개학교는 경쟁률이 상승했고, 경북대 단국대 강릉원주대 전남대 원광대 5개학교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형유형을 살펴보면 모든 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이 149.82대1(34명/5094명)로 독보적인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교과 30.78대1(100명/3078명), 학종 15.37대1(253명/3888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는 논술 131.33대1(36명/4728명), 교과 29.5대1(101명/2980명), 학종 13.9대1(241명/3351명), 특기자 7.75대1(12명/93명) 순이었다. 유일한 특기자 전형이었던 연세대의 과학공학인재가 올해 사라지며, 특기자로 선발하는 학교는 더 이상 없다. 논술의 경우 경희대 연세대 경북대 3개교 모두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대가 171.4대1(5명/857명), 경희대 160.13대1(15명/2402명), 연세대 131.07대1(14명/1835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논술을 제외하고 전형별 대학별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일정한 지원 패턴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지역인재의 경우도 대학별 학과별로 경쟁률이 오르고 내리는 양상이 매우 다양했다"며 "등락 높낮이 폭도 그리 크지 않았는데, 치의예과 지원 자원이 한정돼 있고 학종의 경우 지원 학과를 변경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인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전국 11개 치대의 2021수시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31.16대1(모집387명/지원1만2060명)로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28.59대1(390명/1만1152명)보다 모집인원이 3명 감소한 가운데 지원자가 908명 증가하면서 전체 경쟁률이 올랐다. 사진은 전국의 치대 중 제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경희대. / 사진=경희대 제공 

<경희대 '최고경쟁률' 기록..53.22대1>
지난해 경쟁률 2위를 차지했던 경희대가 올해 53.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55명 모집에 2927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는 44.02대1(55명/2421명)이었다. 모집인원은 그대로지만 지원자가 506명 증가했다. 학종 네오르네상스는 13.13대1(40명/525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논술은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500명 가까이 늘며 최근 5년 사이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학년 110.29대1(17명/1875명), 2018학년 101.75대1(16명/1628명)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후 2019학년 87.25대1(16명/1396명)로 하락했지만 2020학년 130.8대1(15명/1962명)로 반등하더니 올해 160.13대1(15명/2402명)로 정점을 찍었다. 네오르네상스보다 논술로 지원자가 몰린 모양새다. 

3년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연대가 52.4대1로 올해도 경쟁률이 상승했다. 지난해 1위였지만 올해는 경희대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40명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는 2096명이었다. 지난해는 40명 모집에 2029명이 지원하며 50.7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인원은 그대로지만 지원자가 소폭 늘면서 경쟁률도 약간 상승했다. 전형 중 논술이 131.07대1(14명/1835명)로 경쟁률이 제일 높았다. 다음으로 모두 학종인 기회균형 11대1(1명/11명), 면접형 10대1(12명/120명), 활동우수형 10대1(13명/130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3위였던 경북대는 올해도 3위다. 톱3인 경희대와 연세대와 다르게 경쟁률이 하락했다. 45명 모집에 1904명이 지원해 42.31대1의 경쟁률이다. 지난해는 45명 모집에 1938명이 지원해 43.07대1의 경쟁률이었다. 지난해와 동일인원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34명이 줄어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학종 일반학생은 지난해와 모집인원이 같지만 지원자가 59명이 늘며 경쟁률이 올랐다. 31.8대1(5명/159명)이다. 교과 일반학생은 경쟁률이 38대1(10명/380명)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는 43.9대1(10명/439명)이었다. 논술은 5명 모집에 857명이 지원하며 171.4대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조선대 33.72대1(46명/1551명), 단국대 30.05대1(20명/601명), 강릉원주대 29.35대1(20명/587명), 부산대 23.8대1(25명/595명), 전남대 19대1(27명/513명), 전북대 18.04대1(26명/469명), 원광대 13.56대1(43명/583명), 서울대 5.85대1(40명/234명) 순이다. 

<경쟁률 상승 6개교..하락 5개교>
경희대 연세대 조선대 부산대 전북대 서울대 6개학교는 경쟁률이 올랐고, 경북대 단국대 강릉원주대 전남대 원광대 5개학교는 경쟁률이 내려갔다. 경희대 지난해 44.02대1(55명/2421명)→올해53.22대1(55명/2927명), 연세대 50.73대1(40명/2029명)→52.4대1(40명/2096명), 조선대 26.19대1(48명/1257명)→33.72대1(46명/1551명), 부산대 22.2대1(25명/555명)→23.8대1(25명/595명), 전북대 15.73대1(26명/409명)→18.04대1(26명/469명), 서울대 5.53대1(45명/249명)→4.85대1(40명/234명)로 올랐다. 반면 경북대 43.07대1(45명/1938명)→42.31대1(45명/1904명), 단국대 30.64대1(14명/429명)→30.05대1(20명/601명), 강릉원주대 30.15대1(20명/603명)→29.35대1(20명/587명), 전남대 21.67대1(30명/650명)→19대1(27명/513명), 원광대 14.57대1(42명/612명)→13.56대1(43명/583명)로 하락했다.

올해 상승폭이 두드러진 대학은 경희대와 조선대다. 경희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5명을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400명 넘게 늘었다. 연세대 논술 모집인원이 줄어들면서 논술전형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이 된 점이 논술 지원자들을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학종인 네오르네상스도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지원자가 66명 늘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전형 중 최대 전형으로 수험생의 부담이 덜해 지원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로, 지난해까지 선택제출이 가능했던 교사추천서는 올해부터 폐지된 점도 수험생 부담을 줄이는 요소 중 하나다. 2단계에서 진행되는 면접시간도 기존 30분에서 25분으로 줄어들었다.  

조선대는 33.72대1(46명/1551명)으로, 지난해 26.19대1(48명/1257명)보다 모집인원은 2명이 줄었지만 지원자가 294명이 늘어 경쟁률 상승이 두드려졌다. 조선대가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한 점이 경쟁률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면접 폐지를 통해 면접준비에 대한 수험생들의 부담을 완화돼 지원이 몰렸다는 것이다. 면접이 없어지며 전형방법은 교과90%와 출결10%를 일괄합산한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4개등급합 6이다. 

비록 꼴지를 기록했지만 최근 3년간 꾸준히 경쟁률 상승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대도 돋보인다. 2018학년 4.36대1(45명/196명)에서 2019학년 5.07대1(45명/228명), 2020학년 5.53대1(45명/249명), 2021학년 5.85대1(40명/234명)으로 경쟁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수능최저가 완화돼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국 수(가) 영 과 기준 2등급 3개이상이고, 과탐을 서로 다른 Ⅰ+Ⅱ/Ⅱ+Ⅱ조합으로 선택해야 하는 점은 동일하다. 앞서 서울대가 2019년 공개한 2021전형계획에 의하면 과탐 등급 충족기준이 변경되는 것은 예고된 내용이었지만, 올해 코로나19 영향에 고3 구제 대책으로 인해 수능최저 충족기준이 더욱 완화됐다. 기존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4개영역 중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변경됐다. 탐구영역의 경우 2개과목 모두 3등급이내 시 인정된다. 

<전형유형별 경쟁률 모두 '상승'..논술 교과 학종 3개전형>
올해 치대 수시에선 모든 전형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논술은 지난해 131.33대1(36명/4728명)에서 올해 149.82대1(34명/5094명), 교과 29.5대1(101명/2980명)에서 30.78대1(100명/3078명), 학종 13.9대1(241명/3351명)에서 15.37대1(253명/3888명)로 모두 경쟁률이 올랐다. 특기자는 지난해를 끝으로 더는 실시하지 않는다. 2016학년 이후 학종은 5년연속 경쟁률 상승을 기록했다. 논술과 특기자 역시 지난해에 이어 3년연속 경쟁률이 올랐다. 

논술의 경쟁률 상승폭이 눈에 띈다. 모집인원이 2명 줄었지만 지원자가 366명이 늘면서 올해도 경쟁률 100대1을 넘겼다. 지난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톱3를 살펴보면 경희대는 지난해 130.8대1(15명/1962명)에서 올해 160.13대1(15명/2402명), 연대는 113.19대1(16명/1811명)에서 131.07대1(14명/1835명)로 상승하고, 경북대는 191대1(5명/995명)에서 171.4대1(5명/857명)로 하락했다.

지난해부터 연세대가 수능최저를 폐지한 점이 연세대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교과 학생부 등의 반영 없이 논술100%만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선발방식이 수험생들의 부담을 경감해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진 셈이다. 단, 논술은 수학과 과학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과학의 경우 지난해까진 원서접수 시 지원자가 물화생지 가운데 한 과목을 택해 응시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각 모집단위별로 전공특성을 고려해 과목이 지정됐다. 치의예과 지정과목은 화학과 생명과학이다.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시 두 과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치러야 한다.

교과는 지난해 101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모집인원이 1명 줄었지만, 지원자는 2980명에서 3078명으로 98명이 늘어 경쟁률이 상승했다. 교과는 경북대 조선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의 5개대학에서 실시한다. 경북대 일반학생은 지난해 43.90대1(10명/439명)에서 올해 38대1(10명/380명)로 하락했지만, 지역인재가 29.4대1(10명/294명)→33.4대1(10명/334명)로 상승했다. 조선대 교과 일반은 43.83대1(24명/1052명)→47.12대1(26명/1225명)로 상승했다. 부산대는 21.13대1(15명/317명)→20.8대1(15명/312명), 전남대 27.44대1(18명/494명)→25.87대1(15명/388명), 전북대 교과 일반학생이 35.17대1(6명/211명)→51.17대1(6명/307명), 지역인재가 9.61대1(18명/173명)→7.33대1(18명/132명)을 기록했다. 

전체 모집인원 중 65%까지 비중을 확대하며 최대전형으로 올라선 학종은 모집인원 증가와 함께 지원자도 크게 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모집인원은 지난해 241명에서 올해 253명으로 12명 늘어났고, 지원인원도 지난해 3351명에서 올해 3888명으로 537명 증가했다. 톱3 기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가 지난해 11.48대1(40명/459명)에서 올해 13.13대1(40명/525명)로 상승했고, 연세대 면접형 7.8대1(5명/39명)→10대1(12명/120명), 경북대 일반학생 20대1(5명/100명)→31.8대1(5명/159명), 지역인재 10대1(15명/150명)→11.6대1(15명/174명)로 상승했다. 하락한 전형은 연세대 활동우수형이 12.33대1(6명/74명)→10대1(13명/130명), 기회균형이 12대1(1명/12명)→11대1(1명/11명)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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