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시기 수능최저 '변수'..'학령인구 감소 영향'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한 33개교의 경쟁률은 36.68대1(모집1만1225명/지원41만173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0.98대1(1만2056명/49만4001명)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831명 줄었지만, 지원자도 8만2262명 줄면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로 한정해도 경쟁률은 하락했다. 논술을 실시하지 않는 서울대와 고대를 제외한 13개교의 경쟁률은 46.95대1(5813명/27만2913명)로 최근 5년간 최저치다. 경쟁률이 하락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수능 지원자는 전년 대비 10.1%(5만5301명) 줄어든 49만3433명이다.

전체 33개교 가운데 9개교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올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고사시기 수능최저 전형방법에 변화가 있는 대학에서 경쟁률 상승이 있었다. 고사시기와 관련해서는 연대와 경기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고사시기를 수능 이전에서 이후로 변경하면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두 대학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존의 수시납치 가능성도 사라지고, 오히려 정시 이후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대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70.67대1(348명/2만7137명)의 경쟁률로 지난해 44.38대1(607명/2만6941)과 비교해 대폭 상승했다. 올해 경쟁률이 상승한 나머지 대학들 역시 모두 지원자수가 전년 대비 늘어났다. 덕성여대 성신여대 홍대는 수능최저기준 완화, 연대(미래) 홍대는 논술고사 비중을 확대한 전형비중 변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시립대는 기존 단계별 전형에서 일괄합산방식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의예과 논술만 실시하는 울산대는 높은 의학계열 인기에 맞게 지원자가 전년보다 늘어났다.

의학계열과 같은 인기학과 중심의 과열양상은 유지된 모습이다. 올해 경쟁률 50대1을 넘긴 대학이 7개교로 지난해 8개교보다는 줄었지만, 100대1을 넘긴 모집단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37개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모집단위별 경쟁률 1위자리를 유지해온 인하대 의예과는 올해 487.8대1(10명/4878명)을 기록했다. 기존 300대1이상의 경쟁률에서, 올해 400대1을 넘기기도 했다. 의학계열의 인기는 매년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33개대 논술전형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 톱10에서 9위까지 모두 의학계열로 100대1을 넘기는 경쟁률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이유는 모집규모가 적은 반면 논술전형 특성상 지원자가 많고, 의학계열의 경우 N수생들의 유입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공의파업으로 불투명해졌지만 내년 의대정원확대이슈도 반수생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논술경쟁률은 타 전형보다 매우 높게 형성된다. 학종이나 교과 전형은 학생부가 미흡한 경우 지원할 엄두를 내기 쉽지 않은 반면, 논술은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역전’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능최저라는 변수가 있지만, 대다수 수험생에겐 여전히 유일한 수시 돌파구로 여겨진다.

최근 4년간 논술실시 33개대학의 직접 비교는 힘들다. 정부주도로 논술규모가 축소세인 와중에 2018학년 고려대가 폐지, 덕성여대와 한국산업기술대가 각 재도입/신설로 변화를 줬고, 2019학년에는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신설한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 울산대는 논술에서 의예만 선발, 2019학년부터는 지역인재까지 폐지하며 더욱 축소된 단 12명만을 모집하는 예외적인 사례도 감안해야 한다.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한 33개교의 경쟁률은 36.68대1(모집1만1225명/지원41만173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0.98대1(1만2056명/49만4001명)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올해 논술실시 33개교 중 논술경쟁률 1위대학은 서강대다. 전년 95.33대1의 기록보다는 줄어든 76.80대1의 경쟁률이지만 1위자리를 지켰다. /사진=서강대 제공
올해 논술전형을 실시한 33개교의 경쟁률은 36.68대1(모집1만1225명/지원41만1739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0.98대1(1만2056명/49만4001명)과 비교해 하락한 수치다. 올해 논술실시 33개교 중 논술경쟁률 1위대학은 서강대다. 전년 95.33대1의 기록보다는 줄어든 76.80대1의 경쟁률이지만 1위자리를 지켰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 76.8대1 ‘최고’.. 상승9개교 하락24개교>
2021수시모집 접수결과를 집계한 결과, 올해 논술실시 33개교 중 논술경쟁률 1위대학은 서강대다. 235명을 모집해 1만8047명이 지원하면서 7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5.33대1보다는 대폭 하락한 수치지만 올해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의대생 12명만 모집해 113.67대1(12명/1364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울산대는 비교잣대가 달라 논외로 뒀다.

서강대를 포함해 연세대70.67대1(384명/2만7137명) 서울시립대68.27대1(101명/6895명) 한양대66.14대1(375명/2만4801명) 성균관대55.27대1(532명/2만9402명) 아주대51.1대1(203명/1만373명)까지 경쟁률 50대1을 넘긴 대학이다. 지난해 6개대학에서 5개대학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중앙대47.41대1(808명/3만8307명) 경희대47.39대1(684명/3만2418명) 건국대47.11대1(445명/2만966명) 가톨릭대43.93대1(175명/7688명) 인하대42.47대1(529명/2만2464명) 동국대38.27대1(452명/1만7299명) 한양대ERICA38.07대1(219명/8337명) 숭실대35.82대1(292명/1만459명) 한국외대34.19대1(489명/1만6718명) 광운대34.04대1(206명/7012명) 세종대31.74대1(353명/1만1203명) 서울과기대31.43대1(269명/8455명) 덕성여대28.2대1(210명/5921명) 홍익대28.01대1(383명/1만726명) 연세대(미래)26.65대1(262명/6982명) 성신여대25.39대1(212명/5383명) 이화여대25.16대1(479명/1만2053명) 서울여대21.8대1(150명/3270명) 단국대21.45대1(340명/7293명) 숙명여대21.35대1(300명/6406명) 경기대21.31대1(172명/3666명) 경북대19.69대1(772명/1만5201명) 부산대17.97대1(533명/9580명) 순이다.

- 상승 9개대학
33개대학 중 경쟁률 상승 대학은 경기대 덕성여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연세대 연세대(미래) 울산대 한양대ERICA 홍익대 9개교다.

연세대는 지난해 44.38대1(607명/2만6941명)에서 올해 70.67대1(384명/2만7137명)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모집인원이 223명 줄어들면서 경쟁률 상승이 예상됐지만 지원자수도 전년 대비 상승한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논술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로 변경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일정은 수능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해 수능최저가 없다는 점에서 수시납치가 발생할 수 있는 구조였지만, 수능 이후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은 수능을 치루고 연대 논술을 도전해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48.82대1(142명/6933명)에서 올해 68.27, 한양대ERICA는 지난해 24.8대1(387명/9597명)에서 올해 38.07대1(219명/8337명)로 상승했다.

나머지 6개교는 올해 경쟁률 높은 순으로 울산대111.08대1(12명/1333명)→113.67대1(12명/1364명) 덕성여대22.73대1(220명/5000명)→28.2대1(210명/5921명) 홍익대21.35대1(386명/8243명)→28.01대1(383명/1만726명) 연세대(미래)20.23대1(314명/6353명)→26.65대1(262명/6982명) 성신여대14.21대1(288명/4092명)→25.39대1(212명/5383명) 경기대20.24대1(172명/3482명)→21.31대1(172명/3666명)의 추이다.

- 하락 24개대학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건국대 인하대 동국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아주대 가톨릭대 숭실대 광운대 세종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단국대 경북대 부산대 한국항공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24개대학이다.

24개대학 중 3년연속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아주대 3개대학이다. 아주대61.82대1(212명/1만3106명)→51.1대1(203명/1만373명) 서울과기대44.73대1(270명/1만2077명)→31.43대1(269명/8455명) 서울여대31.9대1(150명/4785명)→21.8대1(150명/3270명) 순으로 하락했다.

2년연속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경희대 숙명여대 인하대 단국대 4개대학이다. 경희대54.73대1(714명/3만9077명)→47.39대1(684명/3만2418명) 인하대43.33대1(562명/2만4353명)→42.47대1(529명/2만2464명) 단국대29.19대1(350명/1만217명)→21.45대1(340명/7293명) 숙명여대25.02대1(300명/7507명)→21.35대1(300명/6406명) 순으로 하락했다.

나머지 대학은 서강대95.33대1(235명/2만2403명)→76.8대1(235명/1만8047명) 한양대86.55대1(376명/32542명)→66.14대1(375명/2만4801명) 성균관대71.95대1(532명/3만8280명)→55.27대1(532명/2만9402명) 중앙대50.31대1(827명/4만1607명)→47.41대1(808명/3만8307명) 건국대64.6대1(451명/2만9136명)→47.11대1(445명/2만966명) 가톨릭대48.33대1(175명/8457명)→43.93대1(175명/7688명) 동국대43.33대1(470명/2만365명)→38.27대1(452명/1만7299명) 숭실대41.69대1(296명/1만2341명)→35.82대1(292명/1만459명) 한국외대37.61대1(493명/1만8544명)→34.19대1(489명/1만6718명) 광운대45.29대1(206명/9329명)→34.04대1(206명/7012명) 세종대48.74대1(348명/1만6961명)→31.74대1(353명/1만1203명) 이화여대25.55대1(543명/1만3876명)→25.16대1(479명/1만2053명) 경북대27.39대1(793명/2만1722명)→19.69대1(772명/1만5201명) 부산대24.98대1(679명/1만6960명)→17.97대1(533명/9580명) 한국항공대26.34대1(166명/4372명)→16.16대1(171명/2763명) 한국기술교육대8.45대1(230명/1944명)→7.65대1(210명/1607명) 순으로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
올해 학령인구 감소는 수능응시인원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49만3433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5만5301명 줄었다. 논술전형은 매년 모집인원이 축소되고 있는 전형으로, 지난해의 경우 오히려 경쟁률이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논술전형도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을 피하지 못한 모습이다. 2020학년의 경우 2019학년 대비 지원자가 2만6803명 줄어들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8만2262명이 줄었다.

<고사시기가 가른 경쟁률 등락>
고사시기는 논술경쟁률 등락을 가르는 요소다. 수능이전과 수능이후로 구분, 수능이전 고사실시의 경우 수험생에 부담이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일정이 많이 몰리면서 논술을 위주로 준비한 수험생들은 수능 직후 대학별 일정을 잘 고려해야 했다. 수험생 사이에선 '수시납치'가 가장 위험하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지원이 어려운 만큼, 지원에서부터 부담을 느낀다. 자신이 합격가능한지 여부와 함께 혹시 실력보다 못한 데 지원하는 것은 아닌지, 만일 수능을 잘봐서 더 낫다고 생각하는 곳에 갈 수도 있었는데 수시 논술에 합격하는 통에 정시지원은 해보지도 못하는 건 아닐지 하는 걱정이다. 올해 연대가 수능최저를 전면폐지하며 경쟁률 급등이 예상됐지만, 수능일 이전으로 고사일을 정해 오히려 경쟁률이 하락한 배경이다. 

고사시기를 수능이후로 두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증명한 대표적 사례는 올해 연세대와 경기대로 볼 수 있다. 2개교 모두 기존에는 수능 이전에 고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수능 이후로 일정을 변경했다. 올해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경쟁률 저하가 뚜렷한 반면 2개교 모두 경쟁률이 상승했다. 다른 사례로는 2019학년부터 고사시기를 변경하며 경쟁률이 급등한 건대다. 2018학년까지만 해도 수능이전 이른 시기에 고사를 실시해온 건대논술은 2019학년 수능이후로 고사일정을 옮기면서 경쟁률이 2018 34.92대1(465명/1만6236명)에서 2019 43.47대1(465명/2만213명)으로 상승하더니, 2020학년에는 교과 반영마저 없앤 영향까지 함께 받아 64.60대1(451명/2만9136명)까지 경쟁률이 급증하기도 했다.

<수능최저가 가른 경쟁률 등락>
경쟁률 등락은 수능최저로 갈릴 수 있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폭으로 인해 큰 영향은 주지 않았지만, 적용유무 자체는 지원에 영향을 미친다. 올해 논술실시 33개대학 중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14개대학이나 된다.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수능최저 미적용의 대학은 올해 논술경쟁률 순으로 한양대 아주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광운대 서울과기대 연세대 인하대 한국외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경기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기술교육대다. 아주대는 의대에만, 가톨릭대는 의대/간호에만, 인하대는 의대에만, 외대는 서울캠에만 수능최저를 적용해 대다수 수험생들이 눈여겨보는 모집단위를 감안하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올해의 경우 학령인구의 감소 영향이 커 대부분의 대학의 경쟁률이 감소한 가운데, 최저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 중 경기대 시립대 연대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수능최저는 적용여부뿐 아니라 강화/완화에 따라서도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수능최저를 완화하면서 수혜를 입은 대학은 덕성여대 홍대 성신여대 등이다. 수능최정 변화를 준 동대 이대 외대의 경우 경쟁률이 비록 감소하긴 했지만, 지원자수 감소폭이 적은 특징이다. 지원자수가 전년 대비 각 3066명 1823명 1826명 줄었다.

덕성여대는 계열별로 한 등급씩 수능최저를 낮췄다. 인문과학대 사회과학대 의상디자인학과는 기존 국 수(가/나) 사/과탐(2과목) 중 국어포함 2개등급합6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7의 기준으로 변경했다. 자연과학대와 공대는 국 수(가) 과탐(2과목) 중 수(가)포함 2개등급합7 또는 국 수(나) 과탐(2과목) 중 수(나)포함 2개등급합6에서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7 이내 또는 수(가) 포함시 2개등급합8 기준으로 변화했다. 등급합의 기준이 되는 2개 영역이 각 4등급이내를 충족해야 한다는 기준은 전년과 동일하다. 전 계열 공통이다. 성신여대는 인문의 경우 기존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7의 기준에서 동일한 영역 2개등급합6으로 변경했다. 등급합에 영어를 포함하는 경우엔 2개등급합5로 상향되는 조항도 생겼다. 자연의 경우는 동일한 영역 3개등급합8에서 2개등급합7로 변했다. 영어 포함 시에는 2개등급합6으로 상향됐다. 홍대는 계열별 수능최저가 1등급씩 완화됐다. 인문계열 예술학과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은 기존 국 수(가/나) 영 사/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6에서 3개등급합7로 변경됐다. 자연계열과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도 기존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7에서 3개등급합8로 낮췄다. 전 계열에서 한국사4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는 조건은 동일하다.

<전형방법이 가른 경쟁률 등락>
전형방법 역시 지원양상에 영향을 미쳤다. 연대(미래) 홍대는 논술의 영향력을 높이면서 경쟁률 상승 결과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광운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산기대도 전형방법에서 논술고사 영향력을 확대했지만 학력인구 감소로 인해 경쟁률이 하락했다.

연대(미래)의 경우 논술70%와 교과20%, 비교과10%를 합산하는 방식에서 논술100%로 논술의 영향력을 대폭 강화했다. 홍대도 논술의 비중을 기존 60%에서 90%로까지 확대했다. 교과는 40%에서 10%로 대폭 축소했다.

<쏠림현상.. ‘상위대학’ ‘의대’ 집중>
전반적인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쏠림현상은 더욱 뚜렷했다. 전년과 비교해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일부 상위대학과 의대의 경쟁률은 100대1을 넘겼기 때문이다.

우선 대학별로 톱3 서강대 연대 서울시립대의 경쟁률은 타 대학을 압도한다. 특히 1,2위 서강대와 연대는 70대1을 넘겼다. 33개교 평균이 40대1 수준인 것과 비교해도 차이가 역력하다. 3위를 기록한 서울시립대는 68.27대1로 7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한국산업기술대는 5.76대1(268명/1543명)에 그쳤다.

의대 중심의 과열양상도 부각됐다. 올해 100대1을 넘긴 모집단위 37개 중 의학계열이 15개다. 경쟁률 높은 순으로 인하(의예)487.8대1(10명/4878명) 연세(미래)(의예과)316.27대1(15명/4744명) 한양(의예)295.22대1(9명/2657명) 경희(한의예(인문))249.14대1(7명/1744명) 아주(의학)248.8대1(10명/2488명) 중앙(의학)217.31대1(26명/5650명) 가톨릭(의예)214.9대1(21명/4513명) 경희(의예)210.29대1(21명/4416명) 건국(수의예)194.67대1(9명/1752명) 경북(치의예)171.4대1(5명/857명) 경희(치의예)160.13대1(15명/2402명) 경북(수의예)141.93대1(14명/1987명) 경북(의예)131.45대1(20명/2629명) 연세(치의예과)131.07대1(14명/1835명) 울산(의예)113.67대1(12명/1364명)의 높은 경쟁률이다. 자연계열 상위권을 중심으로 한 ‘수시6개 중 의대는 넣고 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인하대는 487.8대1을 기록하면서 기존의 300대1에서 400대1을 넘겼다. 지난해 200대1 수준을 기록한 연세(미래) 의예는 올해 316.27대1을 기록하면서 3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한양 의예, 경희 한의예(인문), 아주 의학, 중앙 의학, 가톨릭 의예, 경희대 의예까지 200대1을 넘기며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의학계열 과열양상은 지속돼 왔다. 2020학년에는 100대1을 넘긴 모집단위가 37개 중 17개,  2019학년에는 34개 중 15개, 2018학년 36개 중 17개가 의학계열(간호 포함)이었다. 2017학년 31개 중에선 13개가 의학계열이었다.

대학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절대적이진 않지만 각 대학의 인기학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데이터다. 역시 의학계열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경쟁률 순으로 인하대(의예과)487.8대1(10명/4878명) 연세대(미래)(의예과)316.27대1(15명/4744명) 한양대(의예과)295.22대1(9명/2657명) 경희대(한의예과(인문))249.14대1(7명/1744명) 아주대(의학과)248.8대1(10명/2488명) 중앙대(의학부)217.31대1(26명/5650명) 가톨릭대(의예과)214.9대1(21명/4513명) 건국대(수의예과)194.67대1(9명/1752명) 경북대(치의예과)171.4대1(5명/857명) 서울시립대(자유전공학부)168대1(5명/840명) 연세대(경영학과)132.3대1(27명/3572명) 울산대(의예과)113.67대1(12명/1364명) 서강대(컴퓨터공학)109.17대1(18명/1965명) 성균관대(반도체시스템공학)95.58대1(12명/1147명) 이화여대(초등교육과)90.75대1(4명/363명) 한국외대(경영학부)68.79대1(39명/2683명) 성신여대(간호학과(인문))68대1(5명/340명) 서울과기대(컴퓨터공학과)63.1대1(10명/631명) 숭실대(언론홍보학과)61.75대1(4명/247명) 동국대(화공생물공학과)52.3대1(10명/523명) 한양대ERICA(소프트웨어학부)51.2대1(15명/768명) 세종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49.57대1(7명/347명) 한국항공대(항공운항학과)45.3대1(10명/453명) 광운대(전자공학과)43.94대1(18명/791명) 서울여대(언론영상학부)40.8대1(5명/204명) 부산대(화공생명/환경공학부(화공생명공학전공))40.7대1(10명/407명) 홍익대(건축학부 건축학전공(5년제))40.33대1(9명/363명) 숙명여대(사회심리학과)36.6대1(5명/183명) 덕성여대(글로벌융합대학(유아교육과 제외))32.46대1(127명/4122명) 단국대(커뮤니케이션학부)32.09대1(11명/353명) 경기대(미디어영상학과)30.83대1(6명/185명) 한국기술교육대(컴퓨터공학부)9.56대1(34명/325명) 한국산업기술대(생명화학공학과)7.71대1(21명/162명)로 각 대학 최고경쟁률을 낸 모집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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