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성적 없이 논술100% 일괄평가

[베리타스알파=유다원 기자] 건국대 논술은 올해 어떻게 출제될까. 건국대는 2021학년 논술전형으로 445명을 모집한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논술고사 일정을 변경했다. 인문사회Ⅰ/Ⅱ 시험이 12월5일 기존10시에서 오전9시20분으로 변경됐다. 자연계열은 논술고사를 2회로 나눠 진행한다. 자연A가 12월5일 오후2시, 자연B가 12월5일 오후5시40분이다. 학생부교과 성적 없이 논술100%로 평가한다. 계열별로 수능최저학력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인문사회의 경우 국 수(가/나) 영 탐구(사탐/과탐) 중 2개등급합 4이내다. 자연계열은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2개등급합 5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수의예과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1과목) 중 3개등급합 4이내다. 모든 계열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5등급을 충족해야 한다. 

올해 건국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건국대 ‘2020학년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분석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관련기사 : ‘6년차’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공개..)는 지난해 기출문항부터 출제의도/출제근거/해설을 담고 있으며, 매년 3월 말쯤 발표된다. 논술을 목표로 한 수험생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모의논술/논술가이드북이다. 기출을 통해 출제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제경향을 내다보기 위한 필수자료다. 대학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을 제공하는 자료는 논술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해가 바뀌면서 논술 유형을 바꾸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 기출뿐 아니라 문항별 접근법까지 상세하게 담고 있어 가이드북만 완벽히 숙지한다면 경쟁률 높은 전형이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건국대 논술은 올해 어떻게 출제될까. 건국대는 2021학년 논술전형으로 445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 성적 없이 논술100%로 평가한다. 계열별로 수능최저학력이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건국대는 논술가이드북을 통해 7월15일부터 8월14일까지 실시했던 2021모의논술 기출(관련기사:건국대 2021온라인 모의논술 실시.. 답안제출시 KU논술가이드북 제공)을 제공하고 있다. 논술가이드북에 따르면, 건국대 논술은 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 자연A/B로 나뉜다.

인문계열의 경우 계열 내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Ⅰ, 인문사회Ⅱ로 구분돼 일부 다른 형식으로 문제가 출제가 된다. 인문사회Ⅰ은 문과대학 전학과, 사회과학대학 중 정치외교학과/행정학과/융합인재학과/글로벌비즈니스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인문사회2는 사회과학대학(경제학과/국제무역학과/응용통계학과)와 경영대학, 부동산과학원 응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문제1]은 공통으로 출제되지만 [문제2]에서 인문사회Ⅰ은 문학작품을 통해 [문제 1]의 개념을 확장하는 문제가, 인문사회Ⅱ는 경제 개념을 활용한 수리 문항이 출제된다.

인문사회Ⅰ은 도표 자료가 포함된 인문, 사회, 문학 분야의 다양한 지문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사고를 측정한다. 사고의 최종적 결과물 외에 사고과정까지 평가하며, 이해력/분석력/논증력/창의성/표현력을 중점으로 확인한다. 인문사회Ⅱ는 지문 제시형과 수리 논증형을 복합한 형태로 출제된다. 인문/사회 분야 지문을 바탕으로 이해력/논증력/표현력과 더불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파악한다. 수리문항의 경우, 3개의 소문항으로 나뉜다. 

자연계열 논술은 모집다위에 따라 A/B로 나뉜다. 문제는 동일하게 출제된다. 자연 A는 건축대학(건축학부) 공과대학(컴퓨터공학부/사회환경공학부/기계항공공학부/전기전자공학부) KU융합과학기술원(스마트운행체공학과/스마트ICT융합공학과/미래에너지공학과) 상허생명과학대학(식품유통공학과/산림조경학과/동물자원과학과/식량자원과학과)에서 진행한다. 자연B는 이과대학(수학과/물리학과/화학과) 공과대학(화학공학부/산업공학과/생물공학과) KU융합과학기술원(의생명공학과/시스템생명공학과/융합생명공학과/화장품공학과) 사범대학(수학교육과) 상허생명과학대학(생명과학특성학과/축산식품생명공학과/환경보건과학과) 수의과대학(수의예과)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자연계열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수리/과학을 포함한 자연계 관련 지문을 제시하며, 이를 근거로 문제를 출제한다. 사고와 추론의 최종적 결과물뿐만 아니라 추론과정까지 함께 평가한다. 수학은 필수며, 과학은 생명과학Ⅰ/화학Ⅰ/물리학Ⅰ 중 하나를 선택해 시험에 응시한다. 점수 배점은 수학70% 과학30%다. 수리논술이 2문제로 각 문제당 2개의 소문항이 있으며, 과학논술은 2문항이다.

 

- 인문사회계열 Ⅰ

[문제 1]은 주체가 자기 자신과 외부의 대상/타자를 인식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그 인식의 주관성과 객관성을 파악해 도표를 분석해야 한다. [가]는 주체의 인식이 특정 조건에 따라 주관적으로 변형되는 현상에 대해, [나]는 주체가 자기와 다른 타자를 인식함에 있어 나타나는 자기중심성의 한계에 대한 통찰을 보여준다. 문제에서는 그러한 통찰을 [다]도표의 객관적 정보와 연결시켜, 수험생들로 하여금 비판적이고도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도록 했다. [다]도표는 한국의 가구 소득에 기초한 객관적 계층 구분과 주관적인 계층 귀속 의식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데, 경제적 요인보다는 주관적 요인에 의해 계층 의식이 형성됨을 확인하게 한다. 주관적 왜곡이 가장 큰 계층이 고소득층이라는 사실은 소득상의 경제적 풍요와 실제 체감하는 계층 의식 사이에는 합리적인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중하 계층에서 동일하게 중층이라고 답한 사람들의 자기인식의 맥락을 변별적으로 잘 짚어낼 수 있어야 한다.

[문제 2]는 제시문[가]와 [나]에서 추론할 수 있는 개념을 활용해서 소설 지문에 나타난 인물 관계의 변화 양상을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라]는 문학 교과서에 실린 윤영수 작가의 <착한 사람 문성현>에서 가져온 것으로, 신체장애가 있는 성현이 불친절한 상주댁과의 관계 속에서 둘만의 신뢰가 쌓이면서 소통하는 양상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제에서는 [가]와 [나]로부터 외부 대상 인식의 절대적 주관성과 타자 인식의 주관성 극복이라는 개념을 논의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인식의 주관성이 외부 대상/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발현되는가를 파악해 성현과 상주댁의 관계 변화의 맥락을 통찰할 수 있도록 한다. [라]의 관계 변화의 심층에는 주체가 고립된 채 홀로 살아가지 않고 독단적인 주관성의 세계에서 벗어나 대상/타자와 교류하는 과정에서 변화, 발전하는 것이 자기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주체를 확립하는 추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정확히 짚어내서 서술할 수 있어야 한다.

 

- 인문사회계열 Ⅱ

 

[문제 2-1]은 경우의 수와 확률의 기본 개념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제다. 이 문제는 일반적인 동전의 앞뒤면 조합에 관한 문제를 변형한 것으로, 자산관리에서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투자했을 때의 보상 결과에 적용해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투자와 보상간의 관계를 명확히 파악한다면 실제로는 순열이나 조합의 개념이 필요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학생은 조합이나 순열을 이용해 문제를 풀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야 한다. 지수와 지수의 성질을 적용하고, 함수의 극한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마지막으로 다항식의 도함수를 구할 수 있는지, 도함수의 기하학적인 의미를 이해하는지 확인한다.

[문제 2-2]는 경제생활에 필요한 비용과 편익 분석과 관련된 기본적인 의사결정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한다. 합리적 선택을 위해 필요한 수리능력을 중점으로 확인한다. 등비수열의 합을 계산할 수 있는지 살핌으로써, 기초적인 논리력과 수학 실력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둔 문제다.

[문제 2-3]는 가격변동에 따른 수요의 가격 탄력성에 대해 제시된 설명을 이해하고, 수학적 기호로 표시된 수요함수가 주어진 경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 본다. 현실에서는 모든 소비자가 동일한 형태의 소비함수를 갖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반영한 상황을 설정해 시장수요와 관련된 응용된 문제에 관한 해결능력을 평가한다. 미분을 직접적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으나, 미분의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중점으로 확인한다. 이를 바탕으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구할 수 있는가를 확인한다. 

 

- 자연계열

 

건국대 자연계열 논술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개념이나 조건을 꼼꼼히 읽어야만 풀 수 있다. 논리성을 근거로 수학적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수식이나 그림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교과서나 수학교재의 풀이과정을 참고하면서 답안작성을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문제 1-1]은 사인법칙을 이해하고 활용해 삼각형의 꼭지각의 크기를 비교하고, 외접원의 반지름의 크기를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문제 1-2]는 사인법칙을 통해 두 원 사이의 위치관계를 파악하고, 삼각형의 외접원의 반지름의 크기를 구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

[문제 2-1]는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이해하고 활용해 문제를 풀 수 있는지 확인한다. [문제 2-2]는 이와 더불어 역함수의 미분법을 이해하고 활용하여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문제3]과 [문제4]는 과학문제로, 물리/생명과학/화학 중 지원자가 응시한 문항을 풀게 된다.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문제와 해설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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