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진단 캠프 멘토링 상담으로 잠재역량 계발'..'확실한 미래설계'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영재교육 대모'로 불리는 강정하 전 KAIST 과학영재교육원 연구교수가 역량진단연구소 'COKO Lab(이하 코코랩)'을 설립해 눈길을 끈다. 강정하 대표는 올해 코코랩을 설립, 아이들의 미래설계를 더욱 확실하게 도울 전망이다. 단순히 영재판별하는 목적이 아닌, 성장기 학생이 가진 소질 역량 감성 등을 총체적으로 진단하여 어떤 길로 나아갈지 나침반 역할을 하는 것이 강 대표가 코코랩을 설립한 이유다. 강 대표는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에서의 경험은 물론이고, 다수 과학영재학교와 과학고 자사고 외고 특성화고 등의 입학전형 및 선발체제를 구축하여 이 분야에선 우리나라 영재선발의 틀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 '영재교육의 산증인'으로 알려졌다.

<코코랩 강정하 대표, 영재학교 빌드업 경력 발판>
강 대표는 영재선발의 틀을 구축해온 만큼 영재교육부문에서도 최고 전문가로 대접받아왔다. 영재학교와 과학고 현장은 물론 고입 수험생 판도에서도 강 대표를 모르는 이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 학사, 이화여대 심리학 인지발달 전공 석사 과정 1년 수료 이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강 대표는 당시 워싱턴 주재 한국대사관 가족 자녀 입학 수속 자원봉사를 하면서 영재교육에 눈을 떴다. 교육심리학과 인지발달을 전공한 강 대표가 보기에 한국의 교육현실이 암담했고 한국에 더욱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교육과정을 접목하고 싶었다. 귀국해 이화여대 교육심리 전공 석사, 성균관대 영재 및 창의성 교육 전공의 박사를 취득한 이후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발전에 힘을 보탰다. 특히 관련 분야 국내 일인자인 성균관대 최인수 교수와 연을 맺은 게 큰 도움이 되었다.

교육수요자들에겐 강 대표가 2009년부터 10여 년 간 KAIST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영재교육을 강 대표가 끌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정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전국의 영재학교 과고 자사고 외고의 선발모델이 강 대표의 손을 거쳤다고 보면 된다. 다수의 과고 및 영재학교의 전형자문위원 전형위원 선정심사위원을 지냈고, 서울교육청 소속 특목고 및 자사고의 전형심사위원을 지냈다. 전국의 과학고 및 영재학교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과 현장 적용 지원, 전국의 외고 및 자사고 전형, 서울시 특성화고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 및 현장 적용 지원, 이후 대전과학고의 영재학교로의 전환, 과학예술영재학교 입학전형 및 선발도구 개발, 기본교육과정 및 STEAM Activity 개발,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설립 및 개교 지원 역시 강 대표의 손을 거쳤다. 교원연수에도 강 대표가 거쳐갔다. 한국과학영재학교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선발체제 및 교육과정 정교화를 위한 교원 전문성 연수도 강 대표가 맡았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여러 영재학교의 영재선정심사위원 전형자문위원 문항개발위원 교원선정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영재성을 지닌 장학생을 선발한 업무도 맡았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성손재한장학회 장학생선발부위원장 및 서류전형위원장을 지냈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성손재한장학회의 한성노벨 영수재장학생캠프를 운영했다. 2015년과 2016년엔 KAIST 글로벌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영재학교 학생 대상 창의성연구설계-KAIST를 기획, 운영했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창의력교육학회 이사회 예술융합창의력수업연구 위원장, 이사를 맡고 있으며 2019년 초부터 2020년 3월까지 성균관대 인문사회 영재교육원 설립 및 개원 준비를 위해 부원장을 겸임한 바 있다.

강 대표의 활약은 영재교육 및 창의성을 주제로 한 독창적 연구에서 비롯되었다. 이 분야 연구자들의 필독서로 국가영재교육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도 한 괄목할만한 논문으로, '과학적 창의성과 시각예술적 창의성: 창의적 성취 사례의 영역보편성 및 영역특정성(2008년)' '과학적 창의성: 지식의 성장으로서의 창의성에 대한 사례연구(2008)' '과학적 창의성의 발달: 창의적 한국인 사례에 대한 전기적 연구(2009)' '과학분야 창의적 산물 발현과정 연구: 과학자의 주관적 경험이 객관적 지식으로 발현하는 자기조직화 과정의 사례 분석(2014)' '과학영재 추수관리체제 모델 개발 예비연구: 국가수준 과학영재교육기관 사례를 중심으로(2014)' '과학영재 진로결정의 개념모델 타당화 및 요구 분석: 국가수준 과학영재교육 기관을 중심으로(2017)' '과학인재의 지속성장 기제로서의 창의성 탐색: 이공계 대학생 창의역량 모델링을 통해(2017)' '지속성장형 과학영재 자율연구지도 사례조사: 세계 명문대를 중심으로(2018)' '과학영재 지식창출 경험에 대한 학생 인식조사: 전문가 연구활동에 대한 IPA 및 네트워크 분석을 중심으로(2018)' 등이 있다.

강정하 COKO Lab 대표
강정하 COKO Lab 대표

<코코랩, 영재판별 아닌 '역량진단'>
영재선발에 관련해 10여 년, 관련 분야 연구경력까지 포함하면 30여 년 달려온 강 대표가 이번 코코랩 개소로 강조하는 건 '역량진단'이다. 선발과 진단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지만 모두 '창의성'이 요체라는 측면에서 서로 맞닿아 있기도 하다. 강 대표는 '영재'와 관련된 업무를 줄곧 해왔지만, 획일화된 집단의 객관적 능력에 방점을 찍는 수직적 '영재'보다는 변화에 창조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주관적 역량에 비중을 두는 수평적 '영재성' 으로 제2막을 열었다. 타고난 재능, 성향, 축적된 경험을 진단하여 자아실현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설계,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진단, 캠프, 멘토링을 통해 아이의 마음에 미미하게 어지럽게 흩트져 있는 귀한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는 터전을 마련해 주는 일이다.

강 대표는 이 진단은 광의의 진단으로, 아이의 역량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중재로서의 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아이의 억눌린 역량을 자극하고 활성화시켜 검사 문항에 충분히 반응할 수 있는 인식을 올린 상태에서 잠재력을 풍부하게 발굴해내는 게 핵심"이라 강조한다. "그러한 교육적 요소를 가미해 캠프를 실시하는 것이고, 진단과 캠프를 마친 후 희망자에 한해 일정 기간 멘토링을 실시한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에 의하면 회사명 '코코랩'은 시대정신을 기반으로 한 회사의 설립배경과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COKO Lab은 COnnectome based Knowledge Organization Laboratory의 약어로, 21세기를 움직이는 키워드의 합성어다. 먼저, Connectome은 인간의 뇌신경지도이고, Knowledge Organization이 만들어간다. 전자는 생존도구로서의 지식을, 후자는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지식을 재구성하는 자발적 창발 활동이다. 21세기의 핵심가치이기도 한 이 개념들은 창조적 진화 패러다임을 규정 짓는다. 끝으로 Laboratory는 코코랩이 개인의 창조적 진화를 지원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성장, 진화하겠다는 약속이다.

강 대표는 "코코랩은 성장기 학생의 창조 역량을 진단하고 교육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며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의 전문성, 연구경험, 특별한 교육철학을 근간으로, 그리고 저의 30여 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되었다. 학문적으로는 성장기 학생이 지금 살고 있는 현재와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관통하는 시대정신, 즉 복잡계, 세상의 생명체설, 지식의 생명체설, 진화론, 게놈, 양자역학, 다원적 우주론, 자기조직화, 인지과학, 커넥톰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코코랩은 개인의 창조적 진화를 반영하는 역량시스템을 구축해 성장기 학생들에게 자기이해 기회, 나아가 스스로 역량을 최적화, 극대화, 고도화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이 창조적 삶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진단의 과정은 총 4단계다. 우선 역량의 복잡성 진단이다. 활동 및 맥락의 상호작용을 측정해 재능, 지식, 사고, 경험을 설명한다. 이후 역량의 성장가능성 진단이다. 활동 및 맥락의 상호작용을 측정해 재능, 지식, 사고, 경험의 지속성을 예측한다. 다음으로 역량의 방향성 진단이다. 활동 및 수행에 대한 삼각화 기법을 통해 재능, 지식, 사고, 경험의 균형, 집중, gap를 진단해 특질을 파악하고 최적의 진로를 탐지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자극을 통한 역량의 진단이 이뤄진다. 활동 및 수행이 충분히 활성화되도록 일차적으로 교육을 통해 재능, 지식, 사고, 경험을 자극하고 잠재된 혹은 위축된 인식을 일깨운 다음 진단, 확인, 수정의 과정을 거친다. 진단을 실시한 이후, 수요자는 자기이해와 역량을 알게 되고, 관련한 교육을 받은 후 학생부 기록과 진로 진학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된다.

강 대표의 프로그램은 인지능력과 표현력을 어느 정도 갖춘 초등4학년부터 시작해 고3까지 마련되어 있다. 진단 이후 캠프, 이후 멘토링의 과정이다. 과정 모두 영재교육과 심리에 전문적인 강 대표의 역량이 묻어 있다.

진단 과정에선 검사를 실시한다. TOCC, KAT, K-WISC V, PUTT의 4종 검사다. 각 검사는 강정하 대표를 포함, KAIST 교수단, 영재교육 전문가, 심리학자가 참여한다. 영역은 창의성, 수과학 영역 수행, 일반 지능, 다중재능 등이다. 지식, 사고, 경험, 재능이 그 평가 대상이다. 진단 참여는 학생 개별 예약을 통해 이루어지며 총 8시간이 소요된다.

캠프 과정에선 KAIST 교수단이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4-6 중1-3 고1-3으로 대상이 나뉜다. 4박5일간 총 40시간으로 진행되며, 16명가량의 소수정예로 캠프를 진행한다. 분야별 배경 및 방법론에 대해 전문가 특강이 진행되며, 분야별 문제해결 특히 KAIST 교수단이 함께 실시하는 KAT는 과학 영역별 핵심주제를 가지고 진행하는 캠프의 핵심과정이다. 진단 과정에서의 수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IT에 더해 융합, AI가 추가된다. 교육 및 가이드 기반 검사와 개별응답을 발표하며, 스포츠, 아트, 뮤지컬 관람 등도 진행된다.

진단과 캠프를 거친 이후 요청에 따라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링은 단기와 장기로 나눠 진행한다. 진단 및 캠프 이후 결과를 가지고 상담도 실시한다. 상담은 40~50분 내외로 이루어진다.

강 대표는 코코랩의 역량진단과 캠프 이후의 기대치에 대해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세상에 대해 가지고 있는 현재의 역량이 어떤 것이고, 성장가능성이 어떤 것인지 보고, 어떤 진로를 그릴까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라 강조하며 "우선 과학 분야로 진행하고 향후 인문 분야로 확장하려 한다"는 계획도 전한다.

강 대표가 연 역량진단연구소 코코랩(COKO Lab)은 대전 유성구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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