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500까지 국내 11개교..톱1000위까지 32개교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 ARWU순위에서 국내1위는 올해도 서울대가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15일 발표한 ‘2020 세계대학학술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101-150위권을 기록하며, 처음 ARWU순위가 발표된 2003년부터 18년 연속 국내1위 자리를 지켰다. 국내대학 가운데 101-150위권에 위치한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했다. 이어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영문 알파벳순)가 함께 201-300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151-200위권으로 국내2위를 기록한 성균관대가 하락하고, 한양대가 301-400위권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결과다. 공동순위는 ARWU가 공개한 알파벳 순서에 따랐다.

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순위는 매년 상하이자오퉁대가 발표하는 세계대학 학술순위다. 서울대는 첫 해인 2003년 152-200위권으로 이름을 올린 후, 2005년 101-152위권으로 반등했다가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151-202위권, 152-200위권 등으로 잠시 내려앉았다. 2010년 이후부터는 101-150위권으로 올라선 후 올해까지 11년 연속 같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ARWU 분야별 순위의 경우 별도의 평가기준을 적용해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의료과학 사회과학 5개과학분야에서 세부항목 54개과목의 순위를 보여준다. 자연과학8개 공학22개 생명과학4개 의학6개 사회과학14개다. 과목별 순위에서도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의학 분야에서 과목별 1위를 가장 많이 기록했다. 자연과학의 경우 8개과목 중 5개과목, 공학은 22개과목 중 8개과목, 생명과학 4개과목 중 3개과목, 의학의 경우 6개과목 가운데 5개과목에서 국내1위를 기록했다. 사회과학 분야만 유일하게 고려대가 14개과목 중 7개과목에서 국내1위를 기록해 최다 과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ARWU는 세부순위를 100위까지만 공개한다. 101위 이후로는 일정구간을 묶어 발표한다. 이전까지는 800개대학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지난해부터 1000개대학까지 범위를 넓혔다. 101위-150위, 151-200위로 200위까지는 50개단위로 묶었고, 201위부터 1000위까지는 100개단위로 묶어 발표한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15일 발표한 ‘2020 세계대학학술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101-150위권에 올라 올해도 국내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어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가 201-300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151-200위권으로 국내2위를 기록한 성균관대가 하락하고, 한양대가 301-400위권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결과다. /사진=서울대 제공 
중국 상하이자오퉁대가 15일 발표한 ‘2020 세계대학학술순위’에서 서울대는 세계101-150위권에 올라 올해도 국내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어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가 201-300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151-200위권으로 국내2위를 기록한 성균관대가 하락하고, 한양대가 301-400위권에서 한 단계 상승한 결과다. /사진=서울대 제공 

<18년연속 ‘국내1위’ 서울대.. 101-150위권>
2020순위에서 전체 1000개대학 가운데 국내대학은 32개교가 명단에 올랐다. 지난해와 동일한 수치로, 500위내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도 11개교로 변화가 없었다. 명단 내에 새로운 대학이 진입하거나, 사라진 대학도 없었고 14개대학의 순윕변동만 있었다.

올해도 100위 내 순위를 기록한 국내대학은 없었다. 서울대가 국내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101-15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2010년 이후 11년 연속 101-15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51-200위권으로 국내2위를 기록했던 성균관대가 한 단계 순위권이 하락하면서, 서울대에 이어 5개교가 201-300위권을 기록했다. 한양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까지 국내 톱6인 셈이다. 한양대의 경우 지난해 301-400위권에서 순위권이 상승한 대학이다.

톱6에 이어 경희대 경북대 포스텍(각 301-400위), 부산대 UNIST(각 401-500위권) 순으로 세계톱500내 자리했다. 경희대와 연세대는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하지만 경북대 포스텍은 401-500위에서 각 단계 상승했다. 반면 UNIST는 지난해 301-400위권에서 올해 401-500위권으로 순위권이 하락한 모습이다. 세계톱500 내 국내 대학의 국내순위는 7~11위권에 자리했다.

501위부터 1000위까지는 전북대 전남대 이화여대 세종대 울산대 영남대(각 501-600위권), 중앙대 충북대 인하대(각 601-700위권), 가톨릭대 충남대 강원대 건국대(각 701-800위권), 아주대 동국대 가천대 지스트대학 경상대 한림대(각 801-900위권), 인제대 서강대(각 901-1000위권) 순이다.

<세계1위 미국 하버드대..  순위공개 이래 18년연속 정상>
올해 세계1위에도 변화가 없었다. 미국의 하버드대가 순위를 공개한 2003년부터 18년 연속으로 1위자리를 지켰다. 하버드대뿐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탠퍼드대 케임브리지대 MIT UC버클리 순으로 이어지는 톱6 명단에도 변동이 없다. 순위 변동은 7위부터 있었다. 지난해 각 8위와 9위를 기록한 컬럼비아대와 칼텍이 한 단계씩 상승해 각 7위와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7위를 기록한 옥스퍼드대는 9위로 밀려났고, 시카고대는 10위 자리를 지켰다. 톱10 중 영국이 케임브리지대 옥스퍼드대의 2개대학 이름을 올렸고 나머지 8개순위는 모두 미국 대학이 자리했다.

12위부터 변화가 많았다. 지난해와 순위가 유일하게 동일한 곳은 11위 예일대와 18위 UC샌디에이고뿐이다. 전년 대비 순위가 상승한 곳은 코넬대와 존스홉킨스대다. 코넬대는 지난해 13위에서 12위, 존스홉킨스대는 16위에서 15위로 각 한 계단 상승했다. 반면 UCLA(11위→13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15위→16위) 워싱턴대(14위→16위) 펜실베니아대(17위→19위) 취리히연방공대(19위→20위)는 하락했다. 14위를 기록한 파리-사클레대는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 개교 이후 ARWU랭킹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첫 순위부터 세계1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줄었지만 올해도 영미권 대학이 톱20을 휩쓸었다. 비영미권대학으로는 14위 프랑스의 파리-사클레대와 20위 스위스의 취리히연방공대다. 지난해의 경우 취리히연방공대가 유일했다.

<ARWU순위는?>
ARWU순위는 노벨상 수상자, 필즈상 수상자, HCR(Highly Cited Researchers, 최고 인용 연구자)나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논문을 보유한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과학인용색인(SCIE)과 사회과학인용색인(SSCI)에 수록된 논문 수가 많은 대학도 포함된다. 총 2000개 이상 대학의 순위를 매기지만 1000위까지만 공개한다. 올해의 경우 평가대상이 지난해 1800개 이상 대학에서 확대됐다.

순위는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30%), 최상위 피인용 연구자수(20%), 네이처/사이언스 학술지 게재 실적(20%), 과학인용색인/사회과학인용색인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등의 지표로 정한다. 각 지표에 대해 최고 득점 대학에 100점이 부여되고 다른 기관은 최고 점수에 대한 백분율로 점수를 부여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 교수 20%)로 반영되기 때문에 국내 대학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ARWU 분야별 순위와 비교해 수상실적 논문인용수 등을 활용하는 면은 비슷하지만, 분야별/과목별 평가요소 비중이 다른 분야별 순위와는 달리 모든 분야를 다루고 1인당 실적 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ARWU 분야별 순위는?>
ARWU 분야별 순위에서는 자연과학 공학 생명과학 의료과학 사회과학 5개과학분야에서 세부항목 54개과목의 순위를 보여준다. 자연과학8개 공학22개 생명과학4개 의료과학6개 사회과학14개다. 2020년 순위의 경우 대학이 각 과목별 순위에 포함되기 위해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소한의 연구보고서가 있어야 한다. 각 데이터들은 'Web of Science'와 ‘InCites'에서 수집된다.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목별 기준에 충족하는 자료량이 확인되면, Q1/CNCI/IC/TOP/Award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가 이뤄진다. 과목별로 지표에 할당되는 가중치가 다르다.

Q1은 국제저명학술지 등급 구분에서 해당되는 일정 기간 동안 영향력/인용지수 등을 고려해 평가된 Q1등급 논문의 수를 의미한다. 'Web of Science'와 ‘InCites'에서 데이터를 수집한다. CNCI는 평가기간 동안 학술 과목에서 기관이 발행한 논문의 인용 비율과 같은 카테고리, 같은 연도 및 동일한 유형의 논문의 평균 인용 비율이다. 1 CNCI는 세계 평균을 나타내고 1보다 큰 값의 경우 세계 평균 이상을 뜻한다. IC(International Collaboration)는 서로 다른 2개국가에서 발견된 논문 수다. TOP은 톱 저널에서 발표된 논문 수를 의미한다. Award(수상내역)의 경우 1981년 이후 과목별 학회 등에서 중요한 상을 수상한 학자들의 출신 기관을 의미한다.

분야 내 과목간에도 평가지표에 대한 비중이 다르게 적용된다. 예시로 공학분야의 경우 기계 전기/전자 자동화/제어 컴퓨터 토목 화학 재료 환경은 Q1(100)/CNCI(100)/IC(20)/TOP(100)/Award(100), 의생명 나노과학/기술 에너지 항공우주 해양 원격감지 광업/광물 야금 Q1(100)/CNCI(100)/IC(20)/TOP(100), 통신 기구과학/기술 식품과학/기술 생명 교통과학/기술 Q1(200)/CNCI(100)/IC(20), 수자원 Q1(100)/CNCI(100)/IC(20)/TOP(100)/Award(20)의 비중으로 지표가 적용된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ARWU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한 평가/순위가 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순위는 'THE대학평가‘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순위’ ‘CWTS 라이덴 랭킹’ 등이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주관하는 평가다.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순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소재한 비영리 교육단체인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 CWUR)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순위다. 평가지표는 교육수준 동문취업 교수수준 논문실적 우수논문 논문영향력 논문인용도 등 7개다. 지표별 비중을 살펴보면 교육수준과 동문취업은 각25%이며 나머지 5개 지표는 각10%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CWTS 라이덴 랭킹(CWTS Leiden Ranking)'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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