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50명 모집.. 일반200명 사회통합50명

[베리타스 알파=박동주 기자] 안양외고가 2021학년 입학을 위한 자소서 및 면접 안내 온라인 영상을 10일 공개했다. 영상은 자소서문항/유의사항/면접문항 3부분으로 구성됐다. 자소서문항 파트에서는 문항을 분석하며 어떤 부분을 집중해서 작성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예를 들면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라는 문항은 구체적 사례로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라고 강조한다. 자소서 작성 시 각종 인증시험 점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 삽입을 배제하라고도 알려준다. 마지막 면접문항 파트는 자소서문항 파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영상은 안양외고 누리집 팝업창을 통해 보거나 유튜브에서 '안양외국어고등학교AFLHS Official' 채널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올해 안양외고는 정원내 기준 250명을 뽑는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200명 사회통합50명이다. 학과별 학급수와 모집인원은 영어 4학급 100명(일반80명/사통20명), 일본어 3학급 75명(60명/15명), 중국어 3학급 75명(60명/15명)이다. 안양외고는 2단계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진행한다. 1단계는 영어 내신 성적과 출결을 활용해 선발 인원의 2배수를 뽑는다. 2단계에서는 자소서와 면접을 활용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지난해 안양외고 최종경쟁률은 1.17대1이었다. 250명 정원에 292명이 지원해 전년 1.36대1(모집250명/지원339명)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전형별 경쟁률은 일반 1.38대1(200명/275명), 사회통합 0.34대1(50명/17명)로 드러났다. 전년 일반1.55대1(200명/310명)보다 지원자 47명이 줄었다. 사회통합의 경우 2019학년 0.58대1(50명/29명)에서 지난해 지원인원이 12명 더 줄면서 미달로 마감했다. 일반전형 기준 전공별 최고경쟁률은 중국어가 차지했다. 60명 모집에 지원자 86명이 몰리면서 경쟁률 1.43대1로 마감했다. 이어 영어 1.39대1(80명/111명), 일본어 1.3대1(60명/78명) 순이다.

안양외고 자소서 및 면접 안내 영상은 안양외고 누리집 팝업창을 통해 보거나 유튜브에서 '안양외국어고등학교AFLHS Official' 채널을 검색해 시청할 수 있다. / 사진=안양외고 제공 

자소서는 1번 문항 1100자, 2번 문항 400자로 모두 1500자를 작성해야 한다. 1번 문항은 "본인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학습해 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꼈던 점, 학교 특성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고등학교 입학 후 자기주도적으로 본인의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및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에 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다. 지원동기/활동계획/진로계획 을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거기서 배우고 느낀점과 연결해 기술하라는 문항이다. 안양외고가 제일 궁금하게 여기는 점은 바로 지원자의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학업역량 부분이다.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학업역량을 잘 보여주려면 학습동기/학습활동(내용)/배우고느낀점 3가지가 자소서에 들어가야 한다. 

예를 들면 "원서를 읽는 걸 좋아해 중학교 때도 그 취미를 계속 이어왔습니다"라는 문장을 보면, 왜 원서를 좋아하는지 알 수 없다. 어떻게 중학교 재학 중 본인 취미를 이어왔는지, 결과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까지 추가하면 지원자를 자기주도적으로 보고 좋은 자소서라 평가한다. 입학담당관 최귀덕 교사는 "자소서 내용이 스스로 내린 평가와 함께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구체적으로 기술된다면 좋은 자기소개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번 문항은 "본인의 인성(배려 나눔 협력 타인존중 규칙준수 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 경험 및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구체적으로 기술하십시오"다. 400자로 길지 않지만 구체적 사례를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자소서 작성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각종 인증시험 점수(TEPS HSK JLPT)나 한국어/한자 등의 능력시험 점수가 대표적이다. 교과목 점수나 석차 및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 실적 자격증,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도 쓰면 안 된다. 부모 및 친인척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과 지원자 본인을 알 수 있는 이름 및 출신중학교 등 인적사항을 암시하는 내용도 작성할 때 유의해야 한다. 유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시, 부분 감점이나 전체 0점 처리될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매년 이 항목에서 감점이 돼 불합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면접 개별 문항은 교과지식이나 외국어 실력을 묻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면접을 통해 학생이 생각하는 능력과 사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유창하게 말하기보다는 논리적으로 말하기가 중요하다. 문항은 자소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가 된다. 가령 자소서 내 "~외교관이 되는 것을 꿈꾸며.. '귀향'이라는 영화를 보고 이러한 역사가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되며..."라는 내용을 적으면 문항은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지원자가 과거 한 순간으로 돌아가 역사적 사건 중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사건을 바꾸고 싶은지와 그에 따라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지 말해 보세요"라고 출제된다. 학생 자소서의 진위 확인보다는 학생이 자소서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항이다. "교내 문제점들을 학생들에게 알려줄 뉴스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라는 자소서 내용은 "교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 세 가지를 말해보라"는 문항으로 돌아온다. 최 교사는 "개별 문항 준비는 학생이 자신이 쓴 자소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고를 하며 스스로 질문을 개발해보고 답해보는 연습을 한다면 실제 면접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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