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국내 톱10 동일.. '9년연속' 세계1위 하버드대, MIT 스탠퍼드대 톱3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비영리 교육단체 CWUR(세계대학랭킹센터)이 선정하는 ‘2020 CWUR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정상을 지켰다. 세계순위는 31위로 지난해 33위에서 2계단 올라갔다. 국내 톱5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KAIST 순이다. 2018랭킹 서울대 UST 성대 연대 고대 순에서 지난해부터 톱5 구성이 변경됐다. 특히 UST의 순위가 2018랭킹 2위에서, 2019랭킹에서는 평가지표 비중 등이 바뀌면서 26위로 떨어졌었고, 올해 27위로 더 하락한 모습이다.

올해 국내 대학 랭킹은 지난해 변화된 평가지표 비중이 유지되면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CWUR은 교육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실적(Research Output) 우수논문(High-Quality Publications) 논문영향력(Influence) 논문인용도(Citations)의 7개지표를 통해 순위를 선정한다. 2018랭킹까지 논문인용도(10%)를 제외한 나머지 지표의 비중이 모두 15%로 동일했지만, 지난해부터 교육수준과 동문취업의 비중이 각 25%로 상향돼 나머지 5개지표 비중은 10%로 통일됐다. 교수/동문들의 명성에 따라 순위가 좌우되는 ‘명성평가’의 특징이 강화된 모습이다.

순위와 함께 공개하는 지표항목에서의 변화도 유지됐다. 2018랭킹까지는 haems 평가지표의 개별순위가 전부 따로 공개됐지만, 지난해부터 교육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수준(Qualitiy of Faculty) 논문성과의 4가지 평가지표(논문실적/우수논문/논문영향력/논문인용도)를 한 번에 합산해 공개지표를 새롭게 만들었다.

올해의 경우 랭킹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61개로 전년 대비 3개교가 줄었다. CWUR은 2018랭킹까지 전 세계 1만8000여 개 대학 가운데 상위1000개 대학의 순위를 추려 발표해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대학 수를 늘려 상위2000개 대학의 순위가 공개되고 있다. 1000개대학 2018랭킹에서 국내대학은 35개교가 이름을 올렸고, 2019랭킹에서는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이 2000개로 늘어나자 64개교로 증가했다.

2020 CWUR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정상을 지켰다. 국내톱5는 서울대 연대 고대 성대 KAIST 순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2020 CWUR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정상을 지켰다. 국내톱5는 서울대 연대 고대 성대 KAIST 순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5, 서울대 연대 고대 성대 KAIST 순>
‘2020 CWUR 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세계31위를 기록하면서 국내 1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대 세계순위는 2016년 24위, 2017년 23위 순으로 톱20에 가까워지고 있었으나 2018년 60위로 대폭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순위를 회복해 33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2년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는 동문취업 세계22위, 논문성과60위, 교수수준134위, 교육수준317위를 기록해 총점 86.5점을 기록했다. 전년 86.3점에 이어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80점대를 넘겼다.

올해 순위가 상승한 국내대학은 19개교, 하락한 곳은 41개교, 순위를 유지한 곳은 1개교다. 지난해부터 지표비중의 변화로 인해 국내 톱5가 바뀌는 등의 변화가 있었지만, 대학별 국내랭킹에서는 큰 변화는 없었다. 대신 전년 상위2000위에 랭크된 대학이 64개였지만 올해는 고신대 군산대 가톨릭관동대가 빠지면서 61개로 소폭 감소했다.

서울대에 이어 올해도 연세대(165위) 고려대(174위) 성균관대(195위) KAIST(234위)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연대 성균관대 KAIST는 각 4계단 3계단 35계단 하락했고, 서울대와 고려대는 각 2계단 3계단 상승했지만 톱5 내 순위변동에는 영향이 없었다. 톱10까지 확장하더라도 전년과 톱10을 구성한 대학과 순서가 모두 동일하다. 한양대(323위) 포스텍(362위) 경희대(383위) 울산대(401위) 경북대(404위)까지 톱10이다.

국내11위부터 20위까지는 전남대(440위) 부산대(449위) 이화여대(537위) UNIST(554위) 가톨릭대(614위) 전북대(617위) 건국대(627위) 중앙대(655위) 충남대(660위) 인하대(677위) 순이다. 전남대 가톨릭대 전북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세계1000위내 위치한 국내21위부터 34위까지는 강원대(723위) 아주대(724위) 영남대(761위) 지스트대학(767위) 세종대(780위) 경상대(782위) UST(881위) 동국대(891위) 인제대(892위) 가천대(895위) 서울시립대(900위) 충북대(914위) 한림대(964위) 서강대(999위) 순이다. 지난해 1000위내 이름을 올렸던 단국대가 1031위를 기록하면서 세계1000위내 대학이 35개교에서 34개교로 줄었다.

1000위 이상부터 2000위까지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단국대(1031위) 순천향대(1088위) 부경대(1145위) 동아대(1181위) 계명대(1242위) 조선대(1264위) DGIST(1288위) 숭실대(1297위) 제주대(1299위) 차의과학대(1360위) 국민대(1443위) 명지대(1445위) 원광대(1538위) 인천대(1541위) 서울과기대(1563위) 공주대(1574위) 광운대(1576위) 강릉원주대(1617위) 홍익대(1676위) 을지대(1688위) 대구가톨릭대(1691위) 숙명여대(1725위) 한국외대(1769위) 한밭대(1856위) 순천대(1892위) 대구대(1940위) 경기대(2000위) 등이다. 올해 새롭게 진입한 대학은 없었고, 지난해 신규 진입했던 고신대 군산대 가톨릭관동대 3개교가 올해 랭크에서 제외됐다.

<세계1위 9년연속 하버드대.. MIT 스탠퍼드대 순>
올해도 세계1위는 미국의 하버드대였다. CWUR이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2년부터 9년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총점으로는 100점의 성적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세계7위까지 순위가 동일한 모습이다. 하버드대에 이어 MIT(96.7점) 스탠퍼드대(95.2점) 순으로 톱3다.

이어 케임브리지대(94.1점) 옥스퍼드대(93.3점) 컬럼비아대(92.6점) 프린스턴대(92점) 펜실베니아대(91.6점) 시카고대(91.1점) 예일대(90.7점) 순으로 세계 톱10이다. 톱7까지 지난해와 동일한 대학이 이름을 올리고 3개대학의 랭킹이 변경됐지만 4,5위에 오른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순위는 모두 미국 대학이었다. 

세계11위부터 20위까지는 칼텍(90.4점) UC버클리(90.1점) 코넬대(89.8점) 도쿄대(89.5점) 존스홉킨스대(89.3점) 미시건대(89점) 노스웨스턴대(88.8점) UCLA(88.6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88.4점) 듀크대(88.2점) 순이다. 톱10과 마찬가지로 미국 대학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대학 가운데선 유일하게 일본의 도쿄대가 톱20 내 이름을 올렸다.

<CWUR 세계대학순위는?>
CWUR 세계대학순위(CWUR-World University Ranking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소재한 비영리 교육단체인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 CWUR)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순위다.

평가지표는 교육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실적(Research Output) 우수논문(High-Quality Publications) 논문영향력(Influence) 논문인용도(Citations) 등 7개다.

교육 수준은 국제상(상금/메달 등 포함)을 수상한 동문 수, 교수 수준은 국제상을 수상한 교수(교원/연구자) 수, 동문 취업은 주요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된 동문 수 등을 평가대상으로 한다. 논문 실적은 전체 발간 논문수를, 논문 영향력은 영향력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수, 우수 논문의 경우 일류 저널에 게재된 논문수를, 논문 인용도는 인용횟수가 많은 논문 수 등을 평가한다. 

CWUR은 7개 지표별로 세부순위를 매기고, 지표별 점수를 합산한 종합점수를 기준으로 세계대학순위를 결정한다. 지표별 비중을 살펴보면 교육수준과 동문취업은 각25%이며 나머지 5개 지표는 각10%다. 여타 세계대학순위와 달리 설문조사를 실시하지 않으며,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CWUR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THE 대학평가‘ ‘QS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세계대학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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