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MIT..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마리보르대 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 라이덴랭킹 사회과학/인문학 순위에서는 올해도 세종대가 국내1위를 기록했다. 세계순위로는 49위로 지난해 99위 대비 50계단이나 상승했다. 세계50위권 내에 든 유일한 국내대학이다.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이 지난해 14.5%에서 올해 16.6%로 증가한 결과다. 이어 한양대 강원대 서강대 성균관대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사회과학/인문학 세계1위에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위 프린스턴대가 2위로 내려가고 MIT가 1위를 기록했다. MIT는 전체 논문 1598개 중 인용도 상위10%인 논문이 458개로 28.6%의 비중이다. MIT에 이어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마리보르대 순으로 톱5였다.

라이덴 랭킹 순위는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두기 위해 전체 논문 대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기준으로 활용했다.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 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하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니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은 한계다.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양을 기준으로 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올해 종합순위 국내 대학 톱5 랭킹만 보더라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숫자로만 보면 서울대(2654개) 연세대(1551개) 성균관대(1437개) 고려대(1408개) KAIST(1295개) 순이지만 전체 논문대비 비율로 따지는 순위에서는 전체 논문수가 많을수록 불리해지면서 UNIST 포스텍 세종대 KAIST 울산대 순으로 바뀐다.

순위는 여러 곳에서 공동 저술과 단독 저술한 논문의 가중치를 같게 계산해 매긴 순위다. 공동 저술 논문의 가중치를 더 낮게 조정해 매긴 순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2020 라이덴랭킹 사회과학/인문학 순위에서는 올해도 세종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사진=세종대 제공
2020 라이덴랭킹 사회과학/인문학 순위에서는 올해도 세종대가 국내1위를 차지했다. /사진=세종대 제공

<사회과학/인문학.. 세종대 한양대 강원대 서강대 성균관대 순>
국내대학 1위는 세계49위에 오른 세종대다.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은 16.6%로 국내대학 중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국내2위인 한양대의 8.5%와도 격차 큰 것을 볼 수 있다. 전체 229개 논문 중 38개가 인용도 상위 10%에 해당된 결과다.

세종대에 이어 한양대(575위) 강원대(624위) 서강대(641위) 성균관대(643위) 전남대(680위) 한림대(683위) 아주대(685위) 연세대(688위) UNIST(689위) 순으로 톱10이 형성됐다. 상위 10% 논문 비율로는 한양대(8.5%) 강원대(7.8%) 서강대(7.6%) 성균관대(7.6%) 전남대(6.8%) 한림대(6.8%) 아주대(6.8%) 연세대(6.7%) UNIST(6.7%)를 기록했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고려대(699위/6.5%) 경희대(700위/6.5%) 부산대(701위/6.5%) 가톨릭대(707위/6.4%) KAIST(715위/6.2%) 이화여대(716위/6.2%) 동국대(718위/6.1%) 가천대(730위/5.8%) 계명대(734위/5.7%) 서울대(746위/5.6%) 중앙대(751위/5.4%) 건국대(754위/5.2%) 경북대(760위/5.1%) 서울과기대(767위/4.9%) 인하대(768위/4.9%) 충북대(783위/4.2%) 충남대(784위/4.1%) 영남대(792위/3.2%) 홍익대(795위/2.8%) 인천대(799위/2.5%) 순이었다.

<세계 톱 MIT.. 프린스턴대 스탠퍼드대 순>
세계 대학 순위에서는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프린스턴대가 올해 2위로 하락하고, MIT가 1위로 올라섰다. 인용도 상위 10% 논문 비율은 28.6%였다. 이어 프린스턴대(27.7%) 스탠퍼드대(24.1%) 하버드대(22.7%) 마리보르대(22.6%) 순으로 톱5였다. 지난해에는 톱5 모두 미국 대학이 휩쓸었지만 올해의 경우 톱5 내에 슬로베니아 대학인 마리보르대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톱10내에서 미국 대학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5위를 기록한 슬로베니아의 마리보르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9개 순위 모두 미국대학이 차지했다. 톱5 다음으로 칼텍(22.6%) 시카고대(22.3%) 다트머스대(21.1%) UC버클리(21%) 펜실베니아대(20.7%) 순이다.

11위부터 20위까지는 런던위생열대의대(20.4%) 노스웨스턴대(20.4%) UC데이비스(20%) 듀크대(19.9%) 예일대(19.4%) UC메르세드(19.4%)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19.2%) UCLA(19.1%) UC샌디에이고(18.9%) 아이칸의대(18.9%) 순이다. 영미권 대학이 톱20 내 19개교였다. 20개교 가운데 미국이 17개교, 영국이 2개교, 슬로베니아 1개교였다.

<라이덴랭킹은?>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 연구력을 나타내는 논문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세계대학 순위다. 논문의 수와 논문인용도의 비율을 따져 순위를 산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타 세계대학순위/랭킹이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때문에 대학별 연구력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평가된다. 다만 논문의 ‘질에만 쏠린 평가기준 탓에 대형대학이 불리하다는 단점도 있다. 

순위산정 대상은 최근 4년간 국제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이다. 라이덴랭킹의 순위산정지표는 각자의 학문영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의 논문을 전체 논문과 비교한 비율이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상위 10%인용논문 비율(상위 10% 비율)이 주된 랭킹의 지표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DB를 통해 상위 1% 논문비율 등도 함께 발표한다. 

라이덴 랭킹은 공동저자의 논문, 논문을 냈으나 여러 연구기관에 속한 학자를 어느 대학 소속으로 볼지 등을 자체기준에 따라 조정하는 방법과, 조정하지 않고 동등하게 바라보는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동등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 상위 10%비율은 단순 수학적 계산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라이덴랭킹의 발표 분야는 종합순위 외에도 생물의학/보건학(Biomedical & Health sciences), 생명과학/지구과학(LIfe & Earth sciences), 수학/컴공(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자연과학/공학(Physical sciences & Engineering), 사회과학/인문학(Social sciences & Humanities) 등 세부 분야가 5개로 나뉜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라이덴랭킹 외에도 전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THE세계대학순위’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진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다.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를 중심으로,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를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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