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영상 비대면 상담 적극활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주최하는 수시박람회가 전격 취소된다. 올해 초 불거진 코로나19사태가 계속 이어진 영향이다. 전현정 대교협 대학입학지원실 입학지원팀장은 "지난 금요일(3일) 취소 결정이 나서 오늘 참가대학에 취소안내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수시박람회 취소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이 배경이다. 전 팀장은 "아직 수도권은 1단계여서 행사 자체를 강력하게 못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지역확산까지 되고 있는 와중이라, 고3 학생들이 참가해서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었다"며 "참가대학 149개교면 거의 4년제 주요대학이 모두 모이는 행사여서 대입전형일정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대교협 주관의 수시박람회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전격 취소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대교협 주관의 수시박람회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전격 취소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대교협 수시박람회 참가교 매년 확대.. 올해는 대학별 온라인 영상, 비대면상담 등 적극 활용해야>
당초 4월 대교협은 대입일정 연기로 수시박람회 연기가 거론될 때 기존 일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었다. 당시에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부분 입시 행사가 취소되면서 상반기에 전형 관련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적다는 점도 고려했다. 대학차원의 정보제공 창구가 부족할수록 사교육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시박람회는 취소 결정됐다. 하지만 이미 박람회 최소 결정이 나기 이전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기말고사가 수시박람회와 겹치게 된 고교도 다수인 상황이었다. 당초 7월초 치르는 기말고사가 고교에 따라 7월말~8월초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수시박람회와 기말고사가 아예 겹치는 고교도 있고, 수시박람회 이후에 기말고사가 예정돼있는 경우도 있었다. 수시 박람회 참석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던 셈이다. 올해 수험생들은 각 대학이 온라인으로 대체해 제공하는 설명회 동영상 등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수시박람회는 수시 원서접수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열린다는 점에서 많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수시지원전략을 가다듬는 최적의 기회로 부각된다. 실질적이고 정확한 대입정보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직접 제공함으로써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부정확한 대입정보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엑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151개교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였다. 2012학년 95개교, 2013학년 102개교, 2014학년 109개교, 2015학년 130개교, 2016학년 137개교, 2017학년 140개교, 2018학년 144개교, 2019학년 146개교 순으로 한 해도 빠짐없이 확대추세를 유지했다. 

매년 수시박람회 참가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대학 수시모집 선발비율의 지속적인 증가와 연관 깊다. 이에 따라 학생/학부모/교사의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과 정보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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