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교과 확대, 특기자 축소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착한입시’와 ‘3무학종’의 대표 대학인 한양대가 올해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한다. 지난해 신설한 데이터사이언스학과의 경우 전년도에 학생부 종합으로만 선발하였으나 올해는 학생부교과로 신규모집을 실시하고 학종 선발인원을 확대했다. 반면 영어교육과는 글로벌인재 선발을 폐지하고 교과 학종만으로 선발한다. 정책학과 행정학과는 논술 선발을 새롭게 실시하는 학과다.

올해도 수시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학종은 학생부 외 자소서나 추천서 등 다른 자료를 요구하지 않고 면접도 실시하지 않는다.

전형구조를 살펴보면 정원내 기준, 학종과 교과의 모집인원이 소폭 늘었다. 학종은 일반 고른기회 합산, 2020학년 1081명(38.5%)에서 2021학년 1131명(38.9%)으로의 확대다. 교과는 2020학년 288명(10.3%)에서 2021학년 297명(10.2%)으로 인원이 확대됐다. 반면 특기자는 글로벌인재(어학)과 소프트웨어인재 합산, 2020학년 81명(2.9%)에서 2021학년 76명(2.6%)으로 줄었다.

<모집단위별 선발전형 변화.. 심리뇌과학과 신설>
한양대는 올해 심리뇌과학과를 신설해 새롭게 선발한다. 심리뇌과학은 인공지능과 심리학을 접목, 인공지능 생체활동 인간-컴퓨터공학 등 공학계열 분야에서 활용도 높은 분야다. 인공지능을 학습하며 인간의 의사결정과 인공지능의 중첩분야를 연구해 전문가시스템 지식추론과정 언어학습 등 새로운 인공지능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수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4명 학생부종합(일반)28명이다.

지난해 신설해 학종으로만 선발한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심리뇌과학과와 마찬가지로 학생부교과4명 학생부종합(일반)28명을 모집한다. 교과선발을 시작하고 학종 모집인원을 확대한 변화다.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특기자에 해당하는 글로벌인재(어학)에서도 선발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특기자 모집 없이 학종이나 교과만으로 선발한다. 학생부교과4명 학생부종합(일반)8명 학생부종합(고른기회)2명이다.

반면 논술 신규 모집단위는 추가됐다. 정책학과와 행정학과는 지난해까지는 논술로는 모집하지 않았으나 올해 각 6명 5명을 논술로 모집한다. 상경계열(인문+수리)논술고사를 치른다.

<학생부교과 데이터사이언스학과 신규모집>
학생부교과는 교과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2020년 2월 이후(2020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통산 3개학기 이상 국내 고교 성적을 취득해야 지원 가능하다. 재수생까지 지원가능한 셈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 방송통신고 학력인정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학과), 학생부 성적체계가 다른 고교는 지원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일반) ‘3무 학종’>
학생부종합(일반)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원자격은 2019년 2월 이후(2019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삼수생까지 지원 가능하다. 검정고시 출신자, 외국고교 졸업자 등 학생부가 없는 자는 지원할 수 없다.

제출서류는 학생부가 유일하다. 자소서/추천서는 활용하지 않는다.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고 수능 면제의 성격이다. 학생부종합평가는 고교교육과정의 충실한 이수, 종합성취도, 핵심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주요평가영역은 수상경력, 세부능력및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 행동특성및종합의견이다.

주요평가영역에서 나타난 각 학생의 종합성취도와 4대핵심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종합성취도는 고교 3년간 학생부에 드러나는 모든 기록을 토대로 학생의 우수성과 고교 기간의 성취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수한 교과과목의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등의 성취도와 함께 학생의 교육여건과 교육과정이 복합적으로 고려되며 학생 활동 전반에 대한 성취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단순하게 교과성적을 정량적으로 수치화해 반영하는 개념의 지표와는 거리가 멀다.

4대핵심역량은 비판적사고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자기주도역량 소통/협업역량이다. 비판적사고역량은 어떠한 현상 혹은 지식에 대해 의문을 갖고 합리적인 추론을 근거로 질문이나 토론을 통해 반성적으로 숙고하고 평가하는 역량이다. 창의적사고역량은 지적호기심을 바탕으로 문제에 대해서 상세히 고찰하고 정보처리 및 해석능력을 통해 주어진 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해 학문간 연계 및 지식의 확장, 독창적 문제 해결로 나아가는 역량을 의미한다. 자기주도역량은 자발적인 ‘동기-계획-노력-성취-피드백’의 과정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해 능력과 자질을 갖춰가는 자기관리역량을 의미한다. 소통/협업역량은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자발적인 협력태도를 보이며, 책임감과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타인을 배려하고자 하는 역량을 의미한다.

학종평가는 단계평가를 실시하지 않으며, 종합평가와 심층평가를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후 필요한 경우 재심위원회와 고교실사의 단계를 거쳐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 한양대 입학팀장은 “전 과정에 걸쳐 다수 다단계 평가, 횡단 및 연계평가, 종합 및 정성평가를 기본으로 해 신뢰성과 공정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횡단평가는 학생부에 나타난 학생의 역량을 항목/학년간 ‘횡단’ 확인을 통해 상호연계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약자배려.. 학생부종합(고른기회)>
학생부종합(고른기회)는 약자배려 성격의 전형으로, 전형방법은 학생부종합평가100%로 학생부종합(일반)과 동일하다. 지원자격에 제한이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및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에 해당하는 경우 지원 가능하다.

<논술.. 의예 9명 선발>
논술전형은 올해 정책학과 행정학과를 신규선발한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각축지인 의예는 9명 선발한다. 수능 출제범위가 조정됨에 따라 자연계열 수리논술 출제범위에서도 기하가 제외된다. 지원자격에는 큰 제한 없이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및 동등 학력 소지자에 주어진다.

전형방법은 논술80%에 학생부종합평가20%를 합산한다. 논술고사는 계열별로 평가유형에 차이가 있다. 인문계열은 인문논술 1문항을 출제한다. 1200자 분량으로 작성한다. 수능 출제범위와 동일하며 화법과작문 언어(언어와매체) 독서 문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제시문에 나타난 주장과 근거를 활용해 자신만의 종합적 의견과 정합적인 방식으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지원자의 창의적 적용능력과 분석적 사고능력을 평가하는 통합논술이다. 다양한 주제를 활용해 인문/사회과학적 사고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의예를 제외한 자연계열은 수리논술2문항을 출제한다. 각 소문항3~4문항으로 나뉜다. 출제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미적분 확률과통계다. 단답형 문제를 지양하고 고교 수학의 다양한 주제들을 통합교과적으로 출제한다. 학생들이 수학 교과서에 있는 정의들을 기본으로 해 제시문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해 논리적으로 문제가 요구하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상경계열과 의예는 지원자의 수학능력을 적절히 평가하기 위해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을 함께 출제한다. 상경계열은 인문논술과 수리논술을 각1문항 출제한다. 인문논술은 600자 분량이며, 수리논술은 소문항3~4문항으로 구성된다. 수리논술은 수능 출제범위와 동일하며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에서 출제한다.

의예는 인문1문항 수리논술1~2문항을 출제한다. 인문논술은 600자 분량이며 수리논술은 소문항2~3문항으로 나뉜다. 수리논술 범위는 자연계열과 동일하다.

논술고사는 고교 정규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아도 논술을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양대 입학팀장은 “이를 위해 한양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출제의도 평가기준 기출문제 우수답안을 제공한다. 또한 취약/낙후지역을 위해 매년 온라인으로 모의논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논술고사 출제교수가 직접 문제를 출제하며, 문제해설강의 역시 홈페이지 및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4500명 규모로 6월 중 진행된 모의논술은 신청자의 경우 해당 계열에서의 점수와 순위를 제공받고, 문제풀이 영상 등을 통해 출제의도 등을 학습하게 되는 등 실제와 같은 논술고사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인재.. 제시문기반면접 실시>
특기자 성격의 소프트웨어인재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에서만 모집하는 전형이다. 2019년 2월 이후(2019년 2월 졸업자 포함)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및 동등의 학력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다.
실적평가100%로 5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면접60%와 학생부종합평가40%를 합산한다. 지원 시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소개서를 입력해야 한다. 활동소개서는 ‘특기자로서 고교 재학기간 또는 검정고시 합격일로부터 과거 3년이내의 기간 동안 본인의 역량을 가장 잘 나타내는 성취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최대3개까지 작성해달라. 또한 각각의 특기역량에 대해서 경험적 사례를 들어 성취과정/의미를 기술해달라’는 내용이다.

1단계 실적평가에서는 학생부와 활동소개서에 나타난 소프트웨어 관련 실적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한다. 소개서는 최대 3가지 내용까지 기재할 수 있다. 2단계 면접에서는 소프트웨어 관련 제시문(문항)을 활용해 전공적성을 평가한다. 정보/정보과학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다양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내용을 이해하고 주어진 문제에 맞는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사전이해실에서 30분이내로 제시문(문항)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며 면접은 총10분내외로 실시한다.

<글로벌인재.. 외국어에세이/면접 실시>
글로벌인재는 중어중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독어독문학과 국제학부에서 모집하는 전형으로, 올해부터 영어교육과 모집은 폐지한다.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및 동등의 학력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외국어에세이100%로 3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외국어면접60%와 학생부종합평가40%를 합산한다. 외국어에세이/면접에서 영어영문학과 국제학부는 영어를, 중어중문학과는 중국어를, 독어독문학과는 독일어를 사용한다.

외국어에세이는 60분간 실시하며 제시문 해석능력, 작문능력, 사고력을 평가한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 영어 에세이의 경우 영어영문학과와 국제학부의 에세이 문항이 별도로 출제된다. 외국어면접은 해당언어 구사능력 및 인성을 평가하며, 10분내외로 실시하는 일반면접이다.

<미술/음악/체육/연기/무용 특기자.. 실기위주>
예체능계열 실기위주 전형인 미술/음악/체육/연기/무용특기자의 경우 모집단위별로 전형방법에 차이가 있다. 미술특기자는 학생부종합평가100%로 20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실기100%로 선발한다.
음악특기자의 경우 피아노과는 실기100%로 3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실기90%+교과10%, 관현악과는 실기90%+교과10%, 국악(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은 실기100%로 3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실기80%+교과20%, 국악(아쟁 판소리 정가 타악기 경서도소리)는 실기80%+교과20%, 국악(작곡 이론)은 실기60%+교과40%다.

체육특기자는 경기실적70%+학생부종합평가30%, 연기특기자는 연기실적70%+면접30%, 무용특기자는 실기70%+교과30%로 5배수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실기성적100%로 선발한다.

<교과성적.. 3학년1학기까지>
학생부교과와 음악특기자 무용특기자에서 반영하는 교과성적의 경우 자연계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인문/상경계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예체능계는 국어 영어 사회를 반영한다. 졸업자와 졸업예정자 모두 3학년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시원서접수 9월24일부터 28일까지>
수시원서접수기간은 9월24일부터 28일까지다.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보면 대학별고사가 없는 학생부교과는 11월3일, 학종은 12월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논술전형의 경우 자연계열이 12월5일, 인문/상경계열이 12월6일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합격자는 12월27일 발표한다.
소프트웨어인재의 경우 11월3일 1단계합격자를 발표한 후 면접을 11월7일 실시한다. 글로벌인재는 1단계 외국어에세이를 10월31일 실시한다. 1단계합격자를 11월11일 발표한 후 2단계 외국어면접을 11월14일 실시한다. 소프트웨어인재와 글로벌인재 모두 합격자를 11월20일 발표한다. 위 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지원 시 홈페이지와 모집요강을 참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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