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고3대책 아니다'.. 최근 10년간 1,2등급 비율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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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 고3대책 아니다'.. 최근 10년간 1,2등급 비율 분석
  • 권수진 기자
  • 승인 2020.07.03 15:09
  • 호수 33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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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이 유리할 수도'.. '물수능주장 오히려 입시안정성 해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수능 난이도를 낮추는 것이 고3 재학생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재수생이 불리하고, 고3이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최근 10년간 재수생들의 수능 1,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난이도의 높낮이가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단서를 찾기 어려웠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을 쉽게 출제할 경우 오히려 고3 학생들 중 최상위권 학생들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능 5개월을 앞둔 시험에서 수험생 모두에게 입시 안정성을 도모해 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10년간 재수생의 수능 1,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재수생이 불리하고 고3이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근 10년간 재수생의 수능 1,2등급 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능을 쉽게 출제한다고 해서 재수생이 불리하고 고3이 유리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능 난이도 따른 유불리 따지기에 결과 불규칙해>
최근 10년간 수능 영역별로 표준점수 최고점, 1등급 비율, 2등급 비율을 살펴본 결과 난이도와 상관없이 불규칙한 결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의 경우 표점 기준으로 가장 쉽게 출제되었던 해 2013학년(표점 최고점 127점)를 기준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던 해 재수생들의 2등급 이내 비율이 더 낮아진 해가 5번이나 있었다. 수능이 어려웠다고 해서 재수생에게 특별히 유리한 결과는 아니었던 셈이다. 

쉽게 출제된 2013학년(표점 최고점 127점)에서 재수생의 2등급이내 비율이 19.5%인 반면, 이보다 어렵게 출제된 2011학년(표점 최고점 140점)은 17.8%로 비율이 더 낮아졌다. 쉽게 출제된 것이 오히려 재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2017학년(표점 최고점 139점) 역시 표점은 2013학년보다 높아 어렵게 출제된 해이지만 재수생의 2등급 이내 비율이 18.5%로 하락했다. 어렵게 출제된 것이 오히려 재수생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수능이 어렵게 출제됐다고 해서 무조건 재수생에게 불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반대의 경우가 나타난 해도 있었기 때문이다. 2019학년은 표점 최고점이 150점으로 2013학년보다 어려웠지만 재수생 2등급이내 비율이 20.2%로 늘었고, 2015학년 역시 표점 최고점이 139점으로 어려웠지만 재수생 2등급이내 비율은 20.4%로 늘었다. 임성호 대표는 “최근 10년간 조사에서 난이도가 어렵고, 쉽게 출제된 것이 고3, 재수생 특정 집단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판단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발생했다”며 “난이도에 상관없이 불규칙한 결과”라고 말했다.

<수능 쉬웠던 해에 재수생 1,2등급 비율 높은 경우도 많아>
수(가)/수(나) 역시 불규칙하긴 마찬가지였다. 수(가)의 경우 가장 쉽게 출제됐던 2015학년(표점 최고점 125점) 재수생 2등급이내 비율이 20.3%였던 반면, 어렵게 출제된 2011학년(표점 최고점 153점)의 재수생 2등급이내 비율은 16%로 재수생 비중이 더 낮았다. 가장 쉽게 출제된 2015학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9년동안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 해가 4개년이었다. 

수(나)의 경우 가장 쉽게 출제됐던 2015학년(표점 최고점 131점) 재수생 2등급이내 비율이 28.1%로 오히려 다른 해보다 상대적으로 재수생 비중이 높았다. 가장 쉽게 출제된 2015학년보다 어렵게 출제된 9년동안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오히려 낮아진 해가 8개년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임성호 대표는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경우 재수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기본 개념 위주의 문제를 출제한다 하더라도 고득점을 맞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정시 자체는 재수생에 유리하지만.. .‘물수능이 능사는 아냐’ 변별력 문제 부상>
올해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재학생 불리’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면서 수능 난이도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6월/9월모평 결과가 수능 난이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5월21일 실시한 학평의 평균점수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학업수준이 예년의 수험생들에 비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재학생 불리함을 해소한다는 목적으로 수능 난이도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고3의 불리함을 완화한다는 전제부터 졸업생에 대한 역차별 논란을 일으킨다는 지적도 있다. 정시에서 불리한 고3을 위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한다 하더라도 ‘물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문제가 더 큰 유불리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5월학평 성적 하향평준화 감지>
종로학원하늘교육의 분석에 의하면 올해 5월 실시한 학평의 원점수 평균 추정치가 수(가)는 2016년 54.9점, 2017년 55.6점, 2018년 51점, 2019년 53.5점에서 올해 46.2점까지 낮아졌다. 수(나)의 경우 2016년 42.7점, 2017년 43.5점, 2018년 44.3점, 2019년 43점에서 올해 41.8점으로 낮아졌다. 특히 수(나)의 경우 원점수 기준 30점 미만의 학생이 전체 응시생의 42.8%로, 최근 5년 중 최고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16년 40%, 2017년 35.1%, 2018년 37.8%, 2019년 41.3%였다.

수(가)의 상위권 1~3등급 원점수 기준 평균점수 역시 72.6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낮았다. 수(가) 1~3등급 평균점수는 2016년 87.9점, 2017년 86.9점, 2018년 82점, 2019년 83.2점으로 모두 80점대였다. 

수(나)의 경우에는 상하위권 간 격차가 더 두드러진 경우다. 1~3등급 평균점수는 80.3점, 7~9등급 평균점수는 11.4점으로 상하위권 격차가 68.9점이었다. 1~3등급과 7~9등급의 격차는 2016년 66점, 2017년 67.8점, 2018년 65.6점, 2019년 68.7점이었다. 

국어 역시 상하위권 격차가 최근 5년 중 가장 큰 61.4점이었다. 이전까지는 2016년 57.8점, 2017년 56점, 2018년 53.4점, 2019년 61.3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전체적으로 난이도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점수 평균값으로 학력차이를 분석하는데는 일정정도 한계가 있지만 전체 평균점수가 5년사이 이례적으로 가장 낮게 나타나거나,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최근 5년사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현상은 어느 정도 학력격차와 관련해 이상징후가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더군다나 정시는 정량평가의 수능 특성상 반복학습이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N수생이 강세를 보이는 전형이다. 지난해 발표한 2019수능의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재학/졸업 여부에 따라 표점 평균을 살펴보면 국어 수(가) 수(나) 모두 졸업생의 점수가 높았다. 대입 결과를 살펴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2월 서울대가 발표한 2020 서울대 정시모집 선발결과를 살펴보면 N수생 비중이 58.8%에 달해 3년연속 확대세를 보였다.

<6월모평 전년수능 대비 평이하게 출제.. 실제 수능 난이도 장담은 못해>
올해 6월모평은 전년 수능에 비해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고3 학습량이 부족한 것을 감안, 학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월모평은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당해 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다. 특히 올해는 재학생이 불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등교개학이 한참 늦어지면서 예년 수험생들에 비해 학습도가 떨어져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6월모평 난이도를 감안하면, 올해 수능은 예년과 비슷하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하지만 쉬운 수능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수능을 쉽게 출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물수능’으로 인한 변별력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언제나 어려운 수능을 감안하고 학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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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정 2020-07-30 17:06:46
이 기사는 올해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능을 쉽게 출제할 경우 오히려 고3 학생들 중 최상위권 학생들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윤서준 2020-07-06 12:35:20
이 기사는 올해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수능 난이도를 낮추는 것이 고3 재학생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그렇게되면 수능을 쉽게 출제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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