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 창업자/창업기업/창업강좌/동아리 압도적 '1위'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청년실업의 대안으로 대학 창업지원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해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창업강좌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한양대였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양대는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 수도 가장 많았고, 학생 창업자 수에서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창업캠프를 실시한 횟수에서는 동국대가 37회로 최다를 기록한 특징이다.

한양대가 42개를 창업했고 창업자 수는 43명이었다. 고려대가 고려대 34명(26개) 건국대 30명(29개)로 톱3를 형성했다. 상위 15개대를 기준으로 할 경우 대학당 평균 18.3명의 학생들이 16.1개 기업을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알리미가 6월30일 공시한 ‘학생의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에 따르면 학생창업기업은 재적 학생과 졸업생이 설립한 기업으로, 올해 공시는 2019년 4월1일 기준 재적학생 및 2019년 2월, 2018년 8월 졸업자가 지난 한 해 창업한 수가 기준이다.

한양대의 창업강좌수는 512개로, 2위로 뒤따른 경희대(163개)의 3배이상이다. 전년 262개에서 대폭 증가했다. 상위15개대 기준 평균 창업강좌수는 100.1개였고 평균 이수자수가 4157.5명이었다. 전년 79.9개, 3416.7명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창업강좌는 대학알리미 ‘창업교육 지원 현황’에 따른 자료로, 대학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역량 배양을 목적으로 개설된 학점이 부여되는 정규 교육과정을 의미한다. 교과목에 창업과 관련된 키워드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 창업강좌수는 교양과목으로 개설된 강좌와 전공과목으로 구분 공시된 강좌수를 합했다. 강좌는 이론형 과목과 실습형 과목으로 세분화된다. 이론형은 수업내용의 절반이상이 창업이론 등 창업 일반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도록 편성된 반면, 실습형은 수업내용의 절반이상이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 작성, 조별 모의창업 실습, 시제품 개발 등의 실습을 하는 내용을 포함하도록 편성된 교과목이다. 자료 기준일은 2019년 3월1일부터 2020년 2월28일까지다.

대학알리미가 6월30일 공시한 ‘학생의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 ‘창업교육 지원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상위15개대 기준 한양대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학생창업기업이 가장 많았던 것은 물론 창업강좌수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진=한양대 제공
대학알리미가 6월30일 공시한 ‘학생의 창업 및 창업지원 현황’, ‘창업교육 지원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상위15개대 기준 한양대가 두드러졌다. 전년에 이어 2019년에도 학생창업기업이 가장 많았던 것은 물론 창업강좌수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진=한양대 제공

<학생창업.. 한양대 43명 ‘1위’.. 고대 건대 순>
창업교육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학생 창업기업이 가장 많은 대학은 상위15개대 기준 한양대였다. 한양대는 지난해 학생 창업자 43명이 42개 기업을 창업했다. 약 1억원의 자본금으로 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양대는 최고경영자(CEO) 양성의 요람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한국기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한양대 출신 CEO가 운영하는 기업 수는 1만213개로 국내대학 중 가장 많았다. 스타트업(설립 7년 미만 기업) 분야에서도 강세다. 한양대 동문이 대표로 재직 중인 기업은 2153개로 역시 국내대학 1위였다.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지난해 기준 코스닥상장법인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 톱3에 들기도 했다. 

500대 기업 CEO출신 대학에서도 한양대는 4위에 올랐다. 기업성과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지난해 여름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500대 기업 341개사 중 서울대 출신이 104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53명, 연세대 41명, 한양대 22명, 성균관대 18명 순이다. 100대 기업 CEO 출신대학 분석에서도 한양대 출신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다음으로 많았다. 

한양대 대표적 창업지원 방법으로는 ‘코맥스 스타트업 타운’ ‘247 스타트업 돔’의 공간 마련과 ‘글로벌 창업 지원’ ‘창업 버스킹’의 행사 개최를 들 수 있다. 코맥스 스타트업 타운은 대학과 한양 동문 벤처기업가들이 혁신적인 창업인재 양성을 위해 조성한 개방형 창의 공간이다. 247 스타트업 돔은 학생 창업기업의 발굴과 지원을 위해 지난해 3월 문을 연 국내최초 창업전용 기숙사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지닌 ‘247 스타트업 돔’은 한양대만의 차별화된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글로벌 창업지원도 활발하다. 한양대는 2018년 8월, 세계 첨단사업의 중심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실리콘밸리 한인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가와 한양대 학생/스타트업 간 비즈니스 및 기술 협력, 실리콘밸리와 한국 기술창업자 간 상호 교류 및 창업 지원, 창업 캠프, 창업 경진대회 등 프로그램 공동 개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양대에 이어 고려대 창업자 수가 두 번째로 많았다. 34명의 학생이 26개 기업을 창업했다. 창업기업이 고용한 인원도 31명으로 한양대 5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고려대는 최근 창업 관련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19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으로 10개월간 총 20억1000만원,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으로 2021년까지 18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그 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8년 국가연구개발 창업분야 최우수 기관, 2018 산학협력 EXPO에서 ‘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창업 기업 육성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건국대는 30명의 학생이 29개 기업을 창업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건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사업 선정으로 5년간 총 92억원을 지원받으면서 소속대학 구성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창업지원에 관한 지역거점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건국대는 2014년 처음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매년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창업캠프를 열고 있다. 창업동아리 발굴/지원, 대학생 창업교과목 개설, 창업기업 인턴십 운영, 창업장학금 지급 등 대학생들의 창업마인드 제고와 창업활동 지원을 위한 교내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톱3에 이어 경희대 29명(21개) 연세대 24명(20개) 한국외대 23명(23개) 성균관대 15명(10개) 서울대 13명(12개) 중앙대 13명(12개) 동국대 12명(11개) 이화여대 10명(7개) 숙명여대 10명(10개) 인하대 10명(10개) 서강대 5명(5개) 서울시립대 3명(3개) 순이었다.

<창업강좌 많은 대학도 한양대.. 경희대 홍대 톱3>
창업자수가 가장 많았던 한양대는 창업강좌수 면에서도 톱이었다. 지난해 512개의 창업강좌를 운영해 1만2496명이 이수했다. 이론형 강좌 493개, 실습형 강좌 19개였다. 한양대는 2016년 67개, 2017년 55개에서 2018년 262개로 대폭 늘어났고, 2019년 또 한번 대폭 늘어난 특징이다. 이론형 강좌수의 확대폭이 특히 컸다.

상위15개대 평균 강좌수는 100.1개로 2017년 55.5개, 2018년 76.5개에 이어 꾸준한 증가세다. 이수자 규모 역시 확대됐다. 지난해 이수자는 평균 4157명으로 2017년 3093명, 2018년 3428명에서 늘었다. 

한양대에 이어 경희대163개(5983명) 중앙대102개(5722명) 한국외대100개(6630명) 연세대57개(2641명) 성균관대158개(5934명) 인하대74개(5362명) 건국대92개(5860명) 고려대40개(2259명) 동국대62개(4405명) 숙명여대43개(1294명) 서울시립대35개(988명) 이화여대22개(1649명) 서강대29개(690명) 서울대12개(449명) 순이었다.

강좌수가 가장 많았던 한양대도 실습형 과목은 19개에 그친 가운데, 이론형 과목 대비 실습형 과목수가 많은 편인 곳은 건대(50개) 경희대(49개) 성대(34개) 등이었다.

<창업동아리 한양대 ‘164개’.. 건대 고대 순>
창업동아리, 창업경진대회와 같은 비교과를 통한 창업활동 역시 한양대가 압도적이었다. 다만 올해 동국대가 창업캠프를 37회나 실시해 창업캠프 활동에서는 동국대가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창업동아리는 164개를 운영하면서 공동 2위의 건대/건대(각 78개)보다도 2배를 넘겼다. 숙명여대(76개) 연세대(55개) 성균관대(48개) 경희대(46개) 동국대(30개) 중앙대(28개) 서울대(19개) 한국외대(19개) 서울시립대(18개) 서강대(11개) 이화여대(11개) 인하대(6개) 순이었다.

창업경진대회 규모도 한양대가 13회로 가장 많았다. 한양대에 이어 중앙대 12회, 인하대 10회까지 10회이상 대학이다. 이어 성균관대(8개) 고려대(7개) 경희대(7개) 동국대(7개) 이화여대(6개) 건국대(4개) 서울대(3개) 숙명여대(2개) 연세대(2개) 한국외대(2개) 서강대(2개) 서울시립대(1개) 순이었다.

창업캠프의 경우 동국대가 37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양대(18개) 성균관대(10개) 건국대(9개) 경희대(8개) 중앙대(6개) 서강대(6개) 숙명여대(4개) 고려대(3개) 서울대(3개) 서울시립대(3개) 인하대(2개) 연세대(2개) 한국외대(2개) 이화여대(1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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