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별 '교과' 10.1% '최대‘.. 특기자 학종 논술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2020 수시미등록 인원(정원내 기준, 고른기회 등 일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전형 제외)을 살펴본 결과, 4.3%가 수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만1342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등록인원은 3만2명으로, 134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수시미등록 인원은 정원만큼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인 ‘수시이월’에, 재수로 인한 등록포기나 군외대학지원 등이 더해져 수시이월보다 소폭 늘어난다. 

대학별로 보면 수시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10.6%의 연대다. 올해도 상위15개대 중 유일하게 10%를 넘어서며 1위였다. 지난해 12.1%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모집인원 2217명 중 234명이 미등록해 실제 등록한 인원은 1983명이었다. 연대의 수시미등록 비율이 높은 이유로는 최고 선호대학인 서울대로의 진학 희망과 의대선호현상 등이 꼽힌다. 반면 가장 낮은 수시미등록 비율을 기록한 곳은 중대다. 3034명 모집에 36명이 미등록해 1.2%비율이었다. 

전형별로 보면 교과전형의 미등록비율이 10.1%로 가장 높았다. 특기자6.6% 학종4.2% 논술0.1% 순이다.

수시미등록은 수시이월과는 다른 개념이다. 수시이월은 수시인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을 뜻한다. 정시에서 실제로 모집을 실시하는 인원은 정시 요강 상에서 모집을 밝힌 인원에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 즉 수시이월을 더한 숫자가 된다. 수시이월인원은 기존 요강상 수시/정시 모집비율이 결과적으로 달라지는 이유다. 수시의 선발인원은 적어지고 정시의 실제 선발인원은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수시미등록은 수시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정시까지 모두 끝난 이후 진행하는 최종 등록과정에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 전체를 말하는 개념이다. 수시 합격 통보를 받고 예치금을 등록하는 등의 절차를 마쳐 수시이월 인원에는 합산되지 않았던 인원도 포함된 개념이다. 등록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선호대학, 의대 진학 등을 목표로 한 재수 결심이나 군외대학 지원 등의 이유가 있다. 따라서 수시이월 인원에 최종 등록과정 포기인원이 더해진다. 

수시이월을 포함해 수시미등록이 발생하는 이유는 중복 합격으로 인한 결원을 제때 충원하지 못했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만족한 실질 경쟁률 자체가 미달인 경우 등도 있다. 6장의 수시지원카드를 이용해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한 경우 수험생이 선택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는 결원이 발생하게 된다. 결원이 발생하면 대학은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을 실시한다. 정해진 충원기간 내에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수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한다. 수험생이 충원 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 해당 대학은 불가피하게 결원을 충원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연세대가 올해도 상위15개대 가운데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연세대 제공
연세대가 올해도 상위15개대 가운데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다. /사진=연세대 제공

 

<상위15개대 수시미등록.. 연대 시립대 서울대 순>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결과’는 수시와 정시에서 얼마나 등록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상위15개대 중 수시미등록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연대였다. 정원내 전형 중 고른기회 등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전형을 제외한 결과다. 연대는 2020학년 2217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234명이 미등록해 10.6%의 수시미등록비율을 기록했다. 상위15개대 평균 4.3%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연대 등록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로의 진학이나 의대 진학 등을 위해 재수를 결심한 사례 등이 꼽힌다. 

시립대가 9%(수시미등록81명/모집904명), 서울대가 7.4%(184명/2495명)로 톱3였다. 전년의 경우 연대에 이어 서울대 시립대 순이었지만 올해 서울대의 수시미등록비율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2019학년의 경우 어려웠던 수능으로 지균 미선발인원이 크게 늘었지만, 2020학년 지균 미선발 인원이 줄어들면서 수시이월인원 역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하대6.9%(176명/2533명) 고대6.5%(202명/3091명) 서강대5.4%(54명/1006명) 이대3.6%(79명/2183명) 동대3.2%(56명/1760명) 성대3%(64명/2156명) 숙대2.6%(36명/1373명) 외대2%(39명/1981명) 경희대1.7%(50명/3030명) 한대1.5%(28명/1827명) 건대1.2%(21명/1752명) 중대1.2%(36명/303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대는 캠퍼스별로 분리 공시된 수치를 합산했다.

<전형별 수시미등록 규모.. 교과 10.1% ‘최대’>
전형별 수시미등록 규모를 보면 교과가 10.1%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상위15개대 기준, 338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지만 343명이 미등록했다. 다음으로 특기자6.6%(199명/3016명) 학종4.2%(791명/18706명) 논술0.1%(7명/6240명) 순이었다.

교과의 수시미등록비율이 높은 이유는 낮은 경쟁률과 중복지원 경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 교과는 다른 전형에 비해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토대로 합격선을 유추하기 쉬운 편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쉽사리 상향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타 전형 대비 충원율도 높은 편이다. 충원율은 등록을 포기한 대신 예비번호 순으로 선발한 비율을 의미한다. 그만큼 다른 대학 교과전형에 중복지원을 많이 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논술은 수시 미등록 비율이 극히 낮은 편이다. 학생부 성적이 일부 반영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변별력은 논술고사에 있는 특성 때문이다. 학생부가 좋지 않더라도 논술고사 성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솟는 경향이 있다. 합격선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교과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만큼 높은 경쟁률은 낮은 수시 미등록 비율로 귀결된다. 

- 교과 수시미등록.. 고대 학교추천Ⅰ 24% ‘최고’
교과전형 중 수시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고대 학교추천Ⅰ이었다. 고대는 4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96명이 미등록하면서 24%의 비율을 기록했다. 시립대 학생부교과22.3%(41명/184명), 인하대 학생부교과15.3%(107명/700명) 순으로 10%를 넘겼다.

이어 이대 고교추천7.9%(31명/390명), 숙대 학생부교과5.4%(14명/260명), 중대 학교장추천5%(8명/160명), 외대 학생부교과4.3%(24명/562명), 중대 학생부교과3.2%(14명/436명), 한대 학생부교과2.8%(8명/288명) 순이었다.

교과비율이 높아 교과전형으로 공시된 전형이더라도 전형명이 ‘실기우수자’인 경우 특기자로 분류해, 교과에서는 제외했다. 

- 특기자 수시미등록.. 한대 연기특기자 66.7% ‘최고’
특기자 중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한대 연기특기자다. 3명 모집에 2명이 미등록해 66.7% 비율이었다. 특기자는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적어 수시미등록인원이 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한대 실기(연기특기자)66.7%(2명/3명), 숙대 예능창의인재(무용)37.5%(9명/24명), 연대 특기자[어문학인재]33.3%(18명/54명), 연대 특기자[과학인재]26.7%(73명/273명), 고대 특기자(자연)22.8%(50명/219명) 순으로 20%를 넘겼다. 중대 실기(특기형)12%(6명/50명), 인하대 실기(체육특기자)11.5%(3명/26명), 인하대 실기(스포츠과학)10%(1명/10명) 순으로 10%대였다. 

10% 미만인 곳은 이대 어학특기자8.3%(5명/60명), 고대 특기자(인문)7.5%(11명/146명), 동대 실기(SW)5%(1명/20명), 이대 과학특기자4.3%(3명/69명), 경희대 실기우수자(체육)4.3%(4명/94명), 이대 국제학특기자3.7%(2명/54명), 동대 실기(연극)3.3%(1명/30명), 한대 실기(무용특기자)3.2%(1명/31명), 이대 실기(예체능서류)2.8%(2명/72명), 외대 특기자(외국어)2.6%(2명/76명), 성균관대 실기(예체능 특기/실기우수자)1.9%(2명/103명), 한대 실기(글로벌인재)1.5%(1명/68명), 이대 예체능실기0.6%(1명/162명), 중대 실기(실기형)0.3%(1명/355명) 순이었다. 

한 명의 미등록인원도 발생하지 않은 전형은 시립대 학생부교과(실기)0%(0명/18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시각·영상디자인과)0%(0명/6명), 건대 KU연기우수자0%(0명/15명), 건대 KU체육특기자0%(0명/13명), 경희대 실기우수자(PostModern음악)0%(0명/23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디자인·도예)0%(0명/73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무용-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0%(0명/48명), 경희대 실기우수자(연기)0%(0명/15명), 경희대 실기우수자(K-SW인재)0%(0명/10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미술-한국화·회화·조소)0%(0명/23명), 경희대 실기우수자(음악-성악·피아노)0%(0명/20명),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0%(0명/30명), 고대 특기자(체육)0%(0명/38명), 동대 실기(문학)0%(0명/23명), 동대 실기(미술)0%(0명/30명), 동대 실기(스포츠문화)0%(0명/22명), 동대 실기(영화영상)0%(0명/8명), 동대 실기(체육교육)0%(0명/28명), 시립대 실기(실기전형)0%(0명/4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산업디자인,환경디자인,공예과,회화과)0%(0명/53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체육)0%(0명/6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음악)0%(0명/62명), 연대 특기자[국제인재]0%(0명/228명), 연대 특기자[체육인재]0%(0명/44명), 인하대 실기(디자인융합)0%(0명/30명), 인하대 실기(연극영화-연기)0%(0명/8명), 인하대 실기(연극영화-이론연출)0%(0명/8명), 인하대 실기(의류디자인)0%(0명/12명), 인하대 실기(조형예술-인물소묘)0%(0명/14명), 외대 특기자(소프트웨어)0%(0명/11명), 한대 실기(미술특기자)0%(0명/22명), 한대 실기(소프트웨어인재)0%(0명/13명), 한대 실기(음악특기자)0%(0명/49명), 한대 실기(체육특기자)0%(0명/10명)다.

- 학종 수시미등록.. 연세대 면접형 21.2% ‘최고’
학종에서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연대 면접형이다. 260명 모집에 55명이 미등록해 21.2%였다. 전년의 경우 서울대 지균이 어려웠던 수능의 여파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탈락자가 많아 미선발인원이 늘어나면서 가장 많은 수시미등록비율을 기록했지만 2020학년은 그렇지 않았다. 서울대 지균 수시미등록비율은 19.3%(146명/756명)로 연대 면접형의 뒤를 이었다.

연대 활동우수형12.3%(78명/635명), 동대 불교추천인재11.1%(12명/108명), 인하대 학교장추천7.3%(21명/286명), 서강대 학업형7.2%(24명/332명), 시립대 학생부종합7.2%(40명/556명), 서강대 종합형6.9%(29명/423명), 서강대 SW우수자6.3%(1명/16명), 동대 학교장추천인재5.3%(21명/400명), 인하대 인하미래인재5%(44명/877명) 순으로 15개대 평균을 넘었다.

이대 미래인재4.1%(34명/833명), 성대 학과모집4.1%(38명/935명), 성대 계열모집3.8%(23명/598명), 동대 Do Dream3.2%(20명/621명), 경희대 고교연계2.9%(23명/800명), 고대 학교추천Ⅱ2.8%(31명/1100명), 연대 국제형2.6%(3명/116명), 건대 KU학교추천2.5%(12명/475명), 서울대 일반2.3%(38명/1653명),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2.1%(9명/420명), 경희대 네오르네상스1.9%(23명/1180명), 한대 학생부종합(일반)1.7%(16명/967명), 건대 KU자기추천1.6%(13명/798명), 외대 학생부종합1.5%(13명/839명), 숙대 숙명인재Ⅱ(면접형)1.3%(3명/223명), 중대 SW인재1.3%(1명/75명), 고대 일반1.2%(14명/1188명), 중대 다빈치형인재0.7%(4명/596명), 중대 탐구형인재0.4%(2명/535명) 순으로 이어졌다.

서울대 일반Ⅰ(미술대학 실기포함)0%(0명/86명) 숙대 소프트웨어융합인재0%(0명/19명) 에서는 수시미등록이 발생하지 않았다. 

- 논술 수시미등록.. 연대 1.2% ‘최고’
논술전형 수시미등록비율은 낮은 편이다. 연대가 1.2%로 가장 높았고, 숙대 논술우수자0.3%(1명/300명), 동대 논술우수자0.2%(1명/470명), 성대 논술우수0.2%(1명/520명), 이대 논술0.2%(1명/543명) 순이었다.

경희대 서강대 시립대 인하대 중대 외대 한 대는 한 명의 미등록인원도 발생하지 않았고, 건대는 모집인원보다 4명을 더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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