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확인 우선’ 논술.. ‘2021대입 지원전략 팁 안내’

전형별 유의사항 숙지 필요.. 자소서 기재금지사항, 블라인드 면접 등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1학년 이화여대 수시를 대비하는 수험생들은 입학처가 직접 공개한 합격사례에서 실마리를 찾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 될 전망이다. 올해도 이대는 학생부종합(학종) 학생부교과(고교추천전형)와 실기/실적(어학/과학특기자전형) 최초합격자들의 평가내용을 포함한 파격적인 정보공개를 이어 나간다. 수험생들은 전형별로 합격생들의 강점을 참고해 서류나 면접을 준비할 수 있는 셈이다. 논술전형(논술)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된 기출문제와 해설을 통해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학이 제공하는 해설동영상을 시청하고, 모의논술에도 참여한다면 실전대비까지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 입학처는 올해 대입 지원자들이 염두에 둘 만한 팁도 전했다.

지원자들이 각 전형의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제출서류나 증빙자료가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유의사항에 안내된 대로 제출해야만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자소서의 경우 표절, 대리작성, 허위사실 기재, 기타 부정한 사실의 확인을 위해 유사도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부정행위가 적발될 경우 불합격 처리되거나 합격 이후라도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유사도 검증은 이대뿐 아니라 수시 6회 지원에 포함된 모든 대학 지원자의 서류는 물론 이전 년도 지원자들의 서류까지도 모두 비교한다. 자소서 작성 시 지원자 성명, 출신고교, 부모의 실명을 포함한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평가에 불이익이 있다. 면접 또한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지원자는 본인의 개인정보나 부모∙ 친인척의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시 합격사례 공개.. 학종 학생부교과 특기자 ‘준비 가이드’>
수험생들의 관심은 이대 입학처가 직접 공개한 합격사례로 쏠린다. 수시 전형별로 구체적인 대비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부와 자소서를 통해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종 합격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상이나 활동의 개수에 집착할 필요 없이 입체적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특기자의 경우 지원 모집단위와 일치하는 강점이 뚜렷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합격자들은 교내외 활동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인 공통점이 있었다. 정량평가를 실시하는 학생부교과는 내신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 대비가 필요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학종 미래인재의 경우 학생부와 자소서를 기반으로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교과성적 외에도 교내에서의 학교활동을 통해 학업역량, 학교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융합콘텐츠학과에 합격한 학생은 일반고에서 성실히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교과 관련 성취와 적극적인 자세가 다양한 분야에서 발현된 것으로 평가됐다. 학교생활을 통해 본인의 강점을 파악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열을 넘나드는 학습경험을 학생부와 자소서에 잘 녹여냈다는 설명이다. 자연계열 동아리의 유일한 문과생으로 활동한 경험과 이를 바탕으로 동아리를 창설한 것 역시 융합인재로서의 면모가 드러나 좋은 평가를 받은 대목이다.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에 합격했던 일반고 학생은 내신이 평균 2등급이었다. 그렇지만 모든 교과의 기본기가 탄탄했다. 원리를 적용해 확장하는 학습역량도 서류의 여러 부분에 일관되게 드러났다. 특히 과학 관련 학교 활동에 다수 참여하고 수상까지 이어지는 경험뿐 아니라 과학 심화교과 이수 및 심화실험, 팀 프로젝트 활동으로 확장됐다. 활동을 통한 지식의 확장과 과제집중력, 문제해결능력을 제출서류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보여주었다. 동아리 경험을 통해 심리학과 뇌과학과의 연관성에 관심을 가지고 진로 목표를 구체화한 과정이 명확한 것도 강점이었다.

특기자로 합격한 학생들은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역량이 두드러졌다. 어학특기자로 영어교육과에 합격한 학생은 일반고 재학 중 교내 영어 관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교외수상이나 어학성적을 통해 영어뿐 아니라 어학 전반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본인 특기를 살릴 수 있는 활동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교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실제 학급과 공동체 활동 등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며 활동보고서도 작성했다. 학생부에 기재된 표현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과 같이 면접에서도 본인의 강점을 잘 표현해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자연계열 한 일반고 학생은 과학특기자 컴퓨터공학전공에 합격했다. 2등급 중반대의 내신 성적을 유지하며 교과 수업에 참여했다. 교내 영재학급, 과학영재 동아리, 자율 동아리 등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낸 것도 확인됐다. 과학탐구 활동에 열성적이며 학습 열의가 높아 의문이 생기면 질문과 토론을 통해 답을 찾아 나가는 등 탐구해결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탐구와 토론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교내외 대회의 수상과 활동 실적을 기록한 점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부분이다. 꾸준히 진로를 고민했고, 관련 활동을 찾아서 참여하는 등 학생부와 활동보고서에 나타난 적극성이 면접에서도 충분히 표현된 것으로 평가됐다.

학생부교과인 고교추천의 경우 두 학생의 사례가 있었다. 정량평가인 만큼 교과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인문계열 학생은 교과 내신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 생활 전반에 드러난 활동력 자기주도성 추진력 등이 면접에서도 충분히 표현된 것으로 평가됐다. 본인의 관심사와 활동에 대한 적극성과 성실성이 잘 드러나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는 설명이다.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에 지원한 학생 역시 같은 모집단위 합격자들의 평균 내신 성적대로 고교 재학 중 꾸준히 교과 성적관리를 잘한 편이었다. 면접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로 교내에서의 활동과 경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했던 과정들을 평가자들이 확인할 수 있었다.

<논술 대비법.. ‘계열별 유형 숙지 필요’>
논술의 경우 입학처 홈페이지가 공개하고 있는 기출문제와 해설동영상을 기본으로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계열구분과 상관없이 논술고사는 100분간 진행되고, 모든 문항을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한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수년간의 기출문제, 예시답안, 해설동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꼭 확인하여 준비에 활용하기 바란다”며 “수험생들은 답안 작성 시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고교 수학 과정에서 터득한 관련 주제의 지식들을 종합해 간단명료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구성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계열별로 인문Ⅰ, 인문Ⅱ, 자연 세 개의 유형으로 구분해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Ⅰ은 인문과학대학과 사범대학 인문 모집단위를 지원하는 학생들이 응시하며, 여러 개의 제시문 중 영어지문이 포함될 수 있다. 인문Ⅱ는 사회과학대학, 경영대학, 신산업융합대학 인문계열,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인문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이 응시한다. 논술문항 중 하나가 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를 분석하는 문제로 출제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에선 주어진 상황과 제시문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에 입각한 논증력, 제시문의 주장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 및 종합 능력 등을 평가한다.

자연계열에선 지난해 Ⅰ,Ⅱ로 구분되었던 것과 다르게 유형이 한 가지로 통일됐다. 올해부터 논술고사에서 의예과를 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대의 경우 과학문제가 출제되지 않는 수리논술을 실시한다. 수학 교과과정에서 출제되므로 고교수학의 핵심적인 개념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이를 응용한 논리적/종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이 필요한 형태로 문항이 출제된다. 수험생들은 해결과정을 단계에 따라 수학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2021대입 지원전략 팁.. ‘이대만의 특징 활용해야’>
이대 입학처는 수험생들이 지원전략 수립 시 고려할만한 사항들도 안내했다. 특히 수시 지원자들은 이대만의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지원경쟁률, 충원율 등 다른 입시결과 자료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수시에서 학과별 선발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공적합성 평가에 대한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학과에 맞춰 일관된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떨쳐 버려도 좋을만큼 다양한 경험을 한 학생들이 합격하고 있다”며 “이대 공대의 경우 인문계열 수험생들도 지원 가능하다. 전공 특성상 인문/자연계열 출신 학생 모두 전공공부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몇 개 전공은 학종과 논술에서 별도로 인문 학생을 선발한다”고 강조했다.

충원율과 실질경쟁률을 파악하는 것이 합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형 설계 및 평가 요소가 유사하여 중복합격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 간 이동 현상으로 인한 충원율이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충원율까지 고려하게 된다면 몇 배 이상 될 수도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볼 것”이라며 “논술전형을 고민하는 수험생은 경쟁률이 너무 높아 희망이 없다는 점을 걱정한다. 실제 논술은 최초 지원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는 전형이다. 그렇지만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에 실시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결시율,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하면 응시자 경쟁률과 최종 실질경쟁률이 많이 하락한다. 전형에 대한 본인의 적합 정도를 판단하여 소신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 전형별 특징에 따라 구체적인 지원전략도 달라진다. 학종 미래인재는 면접은 반영하지 않고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학생부와 자소서, 2가지 제출서류를 평가하는 서류100% 전형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서류만으로 평가하므로 상대적으로 지원이 용이할 것이다. 2021학년부터 추천서가 폐지되어 제출서류가 학생부와 자소서 두 가지로 간소화됐다”며 “수능최저가 있지만 올해 기준이 완화됐다. 수능최저를 충족하면 실질경쟁률이 낮아지므로 합격이 가까워진다는 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기준충족 여부를 확인해 적극 지원한다면 면접부담이 없는 점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반면 학생부교과 고교추천은 수능최저는 없지만 면접을 반영한다. 교과와 면접 성적을 일괄합산한다. 따라서 지원자 전원이 면접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대 입학처 관계자는 “고교 재학 중 내신 관리를 잘 한 학생이라면 노려볼만한 전형이다. 별도의 서류준비가 필요하지 않고 수능최저도 없어 대비가 어렵지 않다. 일반고 학생만 지원 가능하다는 점 또한 기회”라며 “면접의 경우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한 일반면접이다. 자신의 학생부 관련 내용을 잘 숙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학생부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잘 준비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시 지원자의 경우 수능전형 학과별선발 확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대는 2020학년부터 사범대학과 간호대학을 정시 수능전형에서 학과별로 선발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올해는 사범대학과 간호학부의 정시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융합학부 뇌∙인지과학전공을 계열별 통합선발에서 학과별 선발로 전환하여 모집할 예정이다. 최상위권 격전지인 의예과는 역시 수능전형으로 선발하며, 자연계열 55명뿐 아니라 인문계열도 6명 선발한다.

계열별 통합선발을 실시하는 모집단위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이대는 이공계특성화대학을 중심으로 시행되던 통합선발 제도를 상위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입학처 관계자는 “정시 통합선발로 입학하는 학생들은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입학한 학생 전원이 호크마교양대학에 소속되어 다양한 전공 탐색의 과정을 거쳐 1학년 말에 본인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계열구분, 학과 또는 전공별 인원제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학점제한도 없이 전공 선택권이 100% 보장된다”며 “최초합격생 상위50%학생들은 4년 전액장학금을 지원받는다. 또한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학생들까지 모두 신축 유닛형 기숙사 E-House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멘토링 등을 통해 통합선발 합격생들의 전공탐색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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