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응시인원.. ‘생명과학 1위’ 지구과학 역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지난달 21일 실시한 2020 4월 모의고사(4월학평)의 난이도가 수(가)는 전년 대비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역시 1등급 비율이 6.56%로 지난해 수능 1등급 비율인 7.43%, 전년 4월학평의 9.69%와 비교해 줄어들었다. 경기교육청이 발표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결과 분석에 의하면 과탐 선택과목별 응시현황을 살펴본 결과 생명과학 응시인원이 지구과학을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21일 실시한 4월학평은 2020수능, 전년 4월학평과 비교해 수(가)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5월21일 실시한 4월학평은 2020수능, 전년 4월학평과 비교해 수(가) 영어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수(가) 다소 어려웠다>
올해 실시한 4월학평은 지난해 수능과 전년 4월학평과 비교해 수(가)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 수(나)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4월학평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130점 수(가)134점 수(나)135점이다. 지난해 수능의 국131점 수(가)128점 수(나)135점과 비교하면 국어와 수(나)는 비슷했던 반면 수(가)는 표점이 높아진 특징이다. 표준점수는 높을수록 어려운 시험으로 분석된다. 전년 4월학평의 국129점 수(가)130점 수(나)134점과 비교해도 수(가)의 표준점수 컷이 높아졌다. 

만점자 표준점수를 비교해도 비슷한 추이였다. 4월학평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134점 수(가)153점 수(나)144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국140점 수(가)134점 수(나)149점과 비교해 국 수(나)는 낮아지고 수(가)는 높아졌다. 

표준점수를 기반으로 추정한 원점수 등급컷은 국95점 수(가)81점 수(나)88점으로, 지난해 수능의 국91점 수(가)92점 수(나)84점과 비교해 국 수(나)는 높아지고 수(가)는 크게 낮아졌다. 전년 4월학평의 국95점 수(가)89점 수(나)88점과 비교하면 국 수(나)는 동일한 반면 수(가)가 낮아졌다. 원점수는 표준점수와 반대로, 통상 1등급컷을 형성하는 원점수가 높아지는 경우 쉬운 시험, 낮아지는 경우 어려운 시험으로 평가할 수 있다. 100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시험과, 90점만 받아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로 실시한 영어는 다소 어려웠다. 1등급 비율이 6.56%로 지난해 수능의 7.43%, 전년 4월학평의 9.69%보다 줄었다. 

<생명과학 응시인원, 지구과학 역전>
탐구 영역별 응시인원을 살펴보면 사탐에서는 생활과윤리를 응시한 인원이 10만2986명(56.97%)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문화가 10만2709명(56.81%)으로 비슷하게 뒤따랐다.

한국지리3만8748명(21.43%) 세계지리2만8023명(15.5%) 윤리와 사상2만4357명(13.47%) 정치와 법2만3299명(12.89%) 동아시아사1만8507명(10.24%) 세계사1만4631명(8.09%) 경제6299명(3.48%) 순이다.

과탐의 경우 생명과학Ⅰ에 응시한 인원이 8만1315명(58.82%)으로 가장 많았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2018수능부터 나타난 이른바 ‘진격의 지구과학’ 현상이 2021수능부터 멈추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지구과학I 단원 내용이 종전과 비교하여 고난도 부문인 ‘천체 관측’ 부문이 빠지는 대신에 판구조론, 지구의 역사(지질 시대 등), 별의 특성과 진화, 우주의 구조와 진화 등 새로운 내용이 많이 추가되어 학습의 절대 양이 증가한 점 때문에 지구과학I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생명과학I은 종전과 비교하여 특별한 학습 내용의 추가가 없고 고난도 부문인 유전 단원 중 ‘멘델의 유전 법칙’이 삭제되어 그동안 이른바 킬러 문항으로 나왔던 멘델의 연관 유전 내용이 빠지게 되어 생명과학I 지원자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생명과학Ⅰ에 이어 지구과학I6만8790명(49.76%) 화학I5만7499명(41.59%) 물리학I3만8703명(28%) 생명과학II1만372명(7.5%) 화학II7183명(5.2%) 지구과학II6533명(4.73%) 물리학II5271명(3.81%) 순이다. 

올해 4월학평은 등교개학 연기로 인해 5월21일 실시했다. 응시학교는 1785개교, 응시인원은 32만972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평가에 응시한 학생에 대한 자료는 제외했다. 인천 미응시고교 46개교 이상, 약 1만명 정도를 추가 보정한 33만명으로 보면 전년 4월학평 응시자 수 38만3947명과 비교해 약 5만명 정도 대폭 감소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고3 전체 학생수가 전년 50만명 대비 5만명 이상 감소한 약 44만5000명 정도로 예상되는 결과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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