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강근 교수팀, 전남대 여인욱 교수 등 참여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26일자 게재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서울대는 지구환경과학부 이강근 교수 공동 연구팀 등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에 참여했던 주요 연구자들이 포항 Mw 5.5 지진 사례를 통해 물 주입에 따른 촉발/유발지진 발생 메카니즘을 제시한 논문을 자연과학분야의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5월26일자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소량의 물 주입으로 포항지진과 같은 큰 지진이 촉발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됐는데, 이번 연구는 포항지진 사례를 통해 그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은 지난해 3월 포항지진의 원인에 관한 결론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이후, 결론의 근거가 된 세부적인 분석 내용을 국제적으로 논문 게재를 통해 검증하면서 국제학계에 포항지진과 같은 유사 사례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논문은 포항지진정부조사연구단이 게재한 네 번째 논문으로 이 논문과 이전의 세 편의 논문(Science 게재 논문, Seismological Research Letters (SRL) 게재 논문, JGR-Solid Earth 게재 논문)을 합하면 포항지진의 원인에 관한 주요 이슈들을 거의 다 다뤘으며, 포항지진이 촉발지진이라는 결론에 이른 정부조사연구단의 분석 내용이 국제 학계의 논문 리뷰 시스템을 통해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연구진들은 포항지열발전시설 인근에서 발생한 2017 Mw 5.5 포항지진의 사례연구를 통해 물 주입에 따른 촉발지진의 발생 메카니즘을 제시했다. 공극압 변화와 쿨롱 응력전달 모델링을 통해 초기에 물 주입에 따른 공극압의 변화가 임계 응력상태에 있던 단층에 미소 지진들을 발생시켰다. 미소지진에 의한 응력의 이동을 통해 축적된 변형에너지가 순차적으로 다른 지진의 발생을 촉진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지진의 상호작용에 의해 더 큰 지진을 초래(촉발)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를 통해 "공극압의 변화와 초기 지진들의 위치, 그리고 이러한 지진들로부터 야기되는 응력의 변화 과정을 실시간으로 평가하는 것이 큰 지진의 촉발 가능성을 판단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 연구에는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 총괄단장으로 참여했던 서울대 이강근 교수, 해외조사위원장인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Shemin Ge 교수, 국내조사단장으로 참여했던 전남대 여인욱 교수(제1저자), 미국 노던일리노이 대학교 Megan Brown 교수가 참여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사진=서울대 제공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