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학평' 이후 첫 정상 학평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고3 등교개학이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로 연기됐던 4월학평이 14일로 조정됐다. 4월24일 최초로 재택시험을 실시한 3월학평에서는 전국단위 채점을 실시하지 않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아, 4월학평은 올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첫 학평인 셈이다. 3월학평과 비교해 출제범위도 국어와 영어가 전범위로 확대되고, 과탐Ⅱ가 처음으로 시험범위에 포함된다. 황윤규 경기교육청 미래교육정책과장은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일정이 다시 변경된 것은 고3 개학이 13일로 연기된 데 따른 조처”라며 “각급 학교에 방역 관련 지침을 잘 따를 수 있도록 하고, 학생들이 차질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학평은 올해 학교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학평인 만큼, 고3에게는 수능시험과 동일한 시험형태를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학평은 모평과 달리 수능 출제경향을 엿보기에는 적합하진 않다. 모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고 N수생도 시험에 투입돼 실제 수능의 예비고사 성격으로 볼 수 있지만, 학평은 교육청이 주관해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해 수능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어렵다. 시험형태가 수능과 동일해 실전연습의 기회로 삼을 수는 있지만 학평 결과가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고3 등교개학이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로 한 차례 연기됐던 4월학평이 14일로 조정됐다. 4월24일 최초로 재택시험을 실시한 3월학평에서는 전국단위 채점을 실시하지 않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아, 4월학평은 올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첫 학평인 셈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고3 등교개학이 13일로 정해지면서 12일로 한 차례 연기됐던 4월학평이 14일로 조정됐다. 4월24일 최초로 재택시험을 실시한 3월학평에서는 전국단위 채점을 실시하지 않고 성적표도 나오지 않아, 4월학평은 올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첫 학평인 셈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4월학평은 올해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첫 학평이다. 4월24일 실시된 3월학평의 경우 사상 최초로 재택시험이 이뤄졌다. 재택시험으로 전국단위 채점이 불가해 성적표도 나오지 않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험 대신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곳도 있었다. 시험범위도 실전에 가까워진다. 3월학평의 경우 출제범위가 제한돼 연습시험의 성격이 강했다면, 4월학평은 국어와 영어 출제범위가 전범위로 확대되고 과탐Ⅱ가 처음으로 실시되는 만큼 본격적인 수능 대비의 출발선인 셈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고 N수생까지 참여하는 모평 만큼은 아니더라도, 처음으로 학교에서 수능과 동일한 시험형태로 시험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전연습과 스스로 현재 상태를 점검한다는 도구로서 잘 활용해야 한다.

경기교육청이 주관하는 4월학평 평가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등 5개영역이다. 출제영역은 국어 영어 사탐 한국사는 전범위로 수능과 동일하고, 수학과 과탐은 차이가 있다. 수학의 경우 ▲수(가)는 수Ⅰ(전범위), 확률과통계(경우의수), 미적분(수열의극한) ▲수(나)는 수Ⅰ,Ⅱ(전범위), 확률과통계(경우의수)까지다. 과탐은 Ⅰ의 경우 3월학평부터 전범위 출제됐다. Ⅱ의 경우 ▲물리Ⅱ 역학적 상호작용 ▲화학Ⅱ 반응엔탈피와 화학평형(반응엔탈피) ▲생명과학Ⅱ 세포호흡과 광합성 ▲지구과학Ⅱ 고체지구까지다.

학평은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며 1년에 총 4번 실시한다. 고3의 경우 3,4,7,10월에 실시하고, 고1과 고2는 3,6,9,11월에 진행된다. 전국 고3만 대상인 경기교육청의 4월학평 일정은 14일 실시한다. 앞서 기존 4월8일 일정이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28일 5월7일 5월12일 순으로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인천교육청이 주관하는 7월학평은 7월8일에서 7월22일, 서울교육청 주관 10월학평은 10월13일에서 10월27일로 각각 2주일 늦춰졌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평 일정도 2주일 연기됐다. 6월모평 6월18일, 9월모평 9월16일 각각 실시한다.

수험 변수가 많은 만큼 학평과 모평의 특성을 유의하면서 대입전략을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평의 경우 재학생들만 참여해 실제 수능응시집단과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수능과 동일한 체제로 진행해 실전연습의 장으로 활용 가능하다. 3월학평이 재택시험으로 진행돼 실전연습의 역할이 모호했던 만큼, 고3에게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첫 모의고사인 4월학평에서 실전연습은 물론 취약과목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이후 수험생들은 학평보다는 모평 결과를 토대로 대입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다. 재수생이 처음 참가하는 6월모평에선 상위권의 순위가 상대적으로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9월모평은 재수생들은 물론 대학에서 1학기를 마친 반수생들까지 실제 수능을 치르는 대부분의 인원이 응시하면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모평은 당해 수능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도 한다. 6월/9월 모평 결과를 통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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