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전국단위 모의고사' 3월학평 ..개념부터 단단히 다져야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에 들어간 예비 고3은 겨울방학을 활용해 영역별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신학기가 시작되면 내신준비와 수능대비를 병행하느라 바빠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에 전체적인 방향을 잡고 있어야 한다. 2015개정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2021수능부터 출제범위에 변화가 있지만 과목 특성이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습방법의 큰 틀은 변하지 않는다. 

고3으로서 치를 첫 전국단위 모의고사인 3월학평을 앞둔 학습전략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3월학평은 학년초에 치르는 시험인 만큼, 실제 수능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출제된다. 3월학평의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첫 시험에서 얻은 자신감이 수험기간 내내 힘이 될 수 있는 만큼 고득점을 노리고 충실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예비고3은 겨울방학을 영역별 학습계획 수립 기회로 삼아 과목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예비고3은 겨울방학을 영역별 학습계획 수립 기회로 삼아 과목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다양한 분야 폭넓게 읽어야>
국어는 화법과작문 문학 독서 언어에서 출제한다. 신설과목인 ‘언어와매체’에서 기존 수능의 문법에 해당하는 언어만 출제해, 2020학년 수능 출제범위와 사실상 동일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해 발간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렇게 준비하세요’와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학습 방법 안내’를 통해 과목별 평가 목표를 확인하고 학습 방법을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어영역은 여러 분야의 글을 폭넓게 읽으면서 기본 개념이나 대상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비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과서 내외의 다양한 문학 작품을 폭넓게 읽으며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 작품 중심으로 깊이 있는 감상을 하는 것도 좋다. 평가원이 발간한 ‘2020학년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 자료집에서는 “기초적인 어휘의 의미와 용법을 정확하게 습득하고, 문장 및 문단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면서 글 전체 내용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모의고사는 3월12일 실시된다. 지난해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이 소개한 3월학평 전후 3개월 학습전략을 살펴보면 상위권 학생에게 승부가 되는 문항은 본문 독해력을 평가하기 위해 본문 내용과 선지 내용을 다른 문장으로 바꿔 제시한 것이다. 읽기의 공력을 깊게 다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모르는 개념 어휘가 너무 많아 시험시간 내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먼저 풀지 말고 해설지를 읽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특히 EBS교재와 수능 기출문제 해설지를 공부하는 것이 1순위다. 이 소장은 “해설지를 정독해서 공부하고 공부한 내용을 시험본다는 마음으로 풀어가라. 해설지에서 모르는 어휘와 개념을 하나씩 찾아서 정리해보라”고 조언했다.

평가원이 발간한 ‘2020학년 수능 학습 방법 안내’를 통해 세부 과목별로 살펴보면 화법과작문에서 화법의 경우 화법의 본질과 원리를 이해해 다양한 담화 상황에 적합한 화법 내용을 생성/조직/표현하는 능력과 의사소통 상황과 청중의 반응을 고려해 화법 내용/방법을 점검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이다. 다양한 담화 유형별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담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작문영역은 작문의 본질과 원리를 이해해 다양한 작문 상황에 적합한 글의 내용을 표현하는 능력과 예상 독자의 반응을 고려해 글의 내용과 구조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여러 유형별 글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 작문 과정에 적용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학습해야 한다.

독서의 경우 다양한 분야와 유형의 글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과, 이를 새로운 상황에 창의적으로 적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다양한 분야의 글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문학은 문학의 특징과 갈래, 한국 문학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학 작품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으로 수용하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문학적 인식과 표현 능력도 평가한다. 수험생들은 문학 교육과정에서 다루고 있는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다양한 문학 작품을 비판적 창의적으로 감상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 

<수학.. 개념/공식 점검, 눈으로 풀지 말고 손으로 직접>
수학은 2021수능에서 변화가 가장 큰 과목이다. 수(가)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로 ‘기하’가 제외된다. 수(나)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에서 출제한다. 수학Ⅰ에 기존 미적분Ⅱ과목이었던 지수함수와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이 추가됐다. 수(가) 출제 범위는 줄어든 반면, 수(나) 학습 부담은 늘어난 특징이다. 

수학 상위권 학생의 경우 이맘때 기본 문제에 대한 공부 시간을 절약하고, 다소 어려운 문제를 풀어 자만심에 빠지지 않도록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신유형 킬러문항을 중심으로 취약단원이나 유형을 직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문제를 풀 때는 놓친 개념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2~3점짜리 쉬운 문제 역시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으로 눈으로 풀거나 건너뛰지 말고 반드시 직접 손으로 풀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3월학평 전 개념/공식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놓친 단원의 개념 학습 시 예제와 유제 등도 함께 풀면서 확실히 체득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만기 소장은 “수능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풀 때 2~3점짜리 문제, 쉬운 4점짜리 문제, 킬러 문제 순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익혀 자신감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3점문항을 몰랐거나 실수해서 틀렸다면 특정 부분의 개념을 놓쳤다는 뜻이므로 그 부분의 개념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노트를 확실히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과목 특성에 따라 기본적으로 배양해야 하는 능력은, 기본 수단인 계산 능력과 전형적인 문제 해결 절차인 알고리즘 구사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문제 상황에서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법칙의 이해 능력도 필요하다. 

수학적 추론 능력도 중요하다. 수학적 개념/원리/법칙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인 성질로부터 특수한 성질을 연역하기’ ‘반례 찾기’ ‘관찰 등을 통해 유사성을 유추하기’ ‘상황을 단순화하거나 특수화하여 규칙성 찾아보기’ 등을 길러야 한다.

여러 가지 수학적 개념/원리/법칙을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다른 교과 상황을 소재로 한 수학 문제, 수학을 적용하는 다양한 실생활 문제 등을 해결하는 능력도 배양해야 한다.

<영어.. 상위권 기출문제분석/고난도 유형 훈련>
영어는 올해 역시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과목이다. 상대평가로 실시하는 국어 수학에 비해서는 학습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상위권 학생의 경우 어휘나 문법 실력이 완성돼있다고 보고, 3학년 초반에는 기출 문제 분석과 고난도 유형, 신유형을 집중 훈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기출문제 분석의 경우 까다로운 구문을 분석하고, 정확한 정답의 근거를 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소장은 “3월부터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기출문제를 이용해 난이도 높은 유형에서의 오답을 확인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지문을 자세히 분석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학기 내신대비와 병행하면서 영어 지문의 주제를 찾고 요약해 글의 전체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글의 논리적 전개를 파악하는 공부법을 유지하고, 정답에 대한 정확한 논리적 근거를 찾는 연습이 필요하다. 난이도 높은 유형의 경우 더 비중을 두고 연습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의 경우 주요 구문을 익히고 문제 유형별로 접근법과 풀이법을 정확히 공부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쉬운 유형인 대의파악, 세부사항 파악 유형에서는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의파악은 목적, 주장, 주제, 제목, 심경, 분위기를 파악하고, 세부사항 파악 유형은 내용 일치/불일치를 골라내는 문제다. 대의파악 유형에서 시간을 벌어야 난이도 높은 간접쓰기(무관한 문장 고르기, 순서 배열, 문장 삽입, 요약문 완성 등)나 빈칸추론 문제에서 시간을 더 배분할 수 있다. 

하위권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휘다. 수능 기본 어휘를 기준으로, 그 이전 단계 단어도 필요하다면 단기간에 집중해 암기해야 한다. 어휘 실력이 탄탄할 경우 윗 등급으로 올라가기도 수월해진다. 이 소장은 “듣기는 비교적 연계율이 높고 평이하게 출제되므로 무조건 다 맞겠다는 각오로 공부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어 학습방법으로 제시된 방안은 △대화/담화문을 듣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추론하고 동시에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배양 △대화/담화문을 듣고 화자가 할 말을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추론해 표현하는 능력을 배양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읽고 세부 사항을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과 전체적인 대의를 파악하는 능력을 배양 △문장과 문장의 논리적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 문단 내용을 문장으로 요약하는 능력을 배양 △지문에서 생략된 내용을 글의 내용과 흐름을 참조해 추론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탐구.. 개념 이해/암기 필요>
탐구영역은 이해와 암기를 기반으로 하는 과목이다. 학습 상당 부분을 개념 이해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출제범위에 해당하는 모든 내용에 대해 단원별, 주제별 개념/내용, 용어에 대한 충분한 학습과 암기가 필요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겨울방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겨울방학은 수능 학습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최적의 시기”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개념뿐만 아니라 문제풀이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문제를 풀고 정답을 확인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아는 것’과 ‘헷갈리거나 여전히 모르는 것’을 구분해 개념을 탄탄히 다져야 한다. 김 소장은 “문제를 풀다 모르는 것이 나오면 반드시 그 부분에 대한 개념으로 돌아가 충분히 이해될 때까지 학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탐구영역은 시기별 학습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삼아 교과 개념정리부터 들어가야 한다. 김 소장은 “시중의 잘 정리된 개념서나 강의안 등을 활용해 출제범위에 해당하는 전 내용의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암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인 2월까지는 수능/모의고사 기출을 풀어보고 유형/지문/오답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문제 유형별 단원 정리도 이 시기에 하면 된다. 

1학기에는 개념 복습을 하되, 문제풀이 역시 함께 진행해야 한다. 3월학평 6월모평 등 모의고사를 통해 학습 수준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김 소장은 “특히 6월모평의 경우 오답뿐 아니라 맞힌 문제 역시 다시금 문제 유형/출제 단원을 살펴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름방학은 그간 미진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아야 한다. EBS 수능완성/수능특강 등 교재를 활용해 개념 심화 학습을 한다. 과거 수능/모의평가 기출을 풀며 오답노트도 만들 필요가 있다. 탐구 과목별로 노트를 단권화해 중요 개념을 따로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학기는 그간 공부한 개념을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드는 기간이다. 단권화해놓은 노트/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최종 복습을 진행한다. 9월모평 직후에는 문제를 분석해 신유형 또는 고난도 문제에 대한 이해를 마쳐야 한다. 김 소장은 “남은 시간 동안은 꾸준히 문제풀이를 진행해 탐구 학습 전반에 대한 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탐구 과목 선택 방법.. 관심대학 탐구 반영방법 확인 필수>
탐구의 경우 사탐은 9과목, 과탐은 8과목 중 택2해 치르는 과목으로 영역별 난도차로 인해 과목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대학별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고는 있지만 표점을 그대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이다. 

탐구 선택에서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것은 관심 대학의 탐구 반영방법이다. 탐구 반영방법을 지정하고 있는 경우, 해당 기준으로 응시하지 않았을 때 지원자격 조차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과탐에서 자격 제한이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서울대는 과탐에서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 조합을 선택해야 정시응시가 가능하다. 연대의 경우 서로 다른 2과목을 선택해야 하지만 ⅠⅡ 구분은 없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내신과 수능을 별도로 준비하려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을 택할 경우 중간/기말고사 내신 대비와 수능을 병행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학교 수업을 통해 기본 개념을 다진 후 수능을 위한 심화 학습으로 나아갈 수 있어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흥미/적성을 아예 무시해선 곤란하다. 학습 효율이 높지 않을 뿐 아니라 적성에 맞지 않아 중간에 다른 과목으로 바꾸게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탐구의 경우 과목 특성 상 암기할 내용이 많아, 과목에 대한 흥미가 없다면 어느 시점에 이르러서는 점수 상승이 더디게 나타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해도 딱히 선택할 만한 과목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응시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시험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 현상이 그나마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대학들은 탐구영역 각 과목 난이도에 따른 유불리를 조정하기 위해 백분위를 변환표준점수(변표)로 계산해 활용한다. 변표의 기준이 되는 백분위는 기본적으로 응시인원이 많을수록 등급 확보가 유리해진다.

지난해 실시한 2020수능의 과목별 응시자 현황을 살펴보면, 사탐의 경우 생활과윤리를 선택한 경우가 14만6832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탐 과목별 응시자를 모두 합산한 수치의 29.3%에 달했다. 사회문화가 13만9144명(27.8%)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지리 6만2963명(12.6%), 세계지리 4만809명(8.1%), 윤리와사상 3만1897명(6.4%), 동아시아사 2만7172명(5.4%), 법과정치 2만7052명(5.4%), 세계사 1만9839명(4%), 경제 5661명(1.1%) 순이었다.

과탐의 경우 지구과학Ⅰ을 선택한 경우가 14만8540명(35%)으로 가장 많았고 생명과학Ⅰ 12만8033명(30.2%), 화학Ⅰ 7만3663명(17.4%), 물리Ⅰ 5만4792명(12.9%), 생명과학Ⅱ 7190명(1.7%), 지구과학Ⅱ 6656명(1.6%), 화학Ⅱ 2934명(0.7%), 물리Ⅱ 2738명(0.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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