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 문항 236건 대상..내달4일 성적 통지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14일 치러진 2020수능에서 출제오류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02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25일 확정해 발표했다. 평가원은 14일 2020학년 수능 정답 가안을 발표한 이후 18일 오후6시까지 이의신청기간을 운영했다. 이번 발표된 정답은 제기된 이의신청 심사 결과를 반영한 최종 정답이다. 정답 확정이 된 이후 성적표 통지일은 내달 4일이다.

18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344건이다. 이 가운데 문제/정답과 관련이 없는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91개 문항 236건이었다. 평가원은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91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14일 실시된 수능이 '출제오류 없음'으로 결론났다. 최다 이의신청을 기록한 국어 21번 문제도 그대로 정답처리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14일 실시된 수능이 '출제오류 없음'으로 결론났다. 최다 이의신청을 기록한 국어 21번 문제도 그대로 정답처리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평가원은 단일문항으로는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던 국어 21번 문항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정했다. 신계영의 고전시가 ‘월선헌십육경가’와 권근의 수필 ‘어촌기’를 지문으로 제시하고 밑줄 친 10곳의 해석으로 적절하지 않는 것을 고르는 문제였다. 평가원은 2번 답안을 정답으로 공개했었고, 이의신청에는 3번 답안이 정답이라는 의견이 많이 나왔지만 문제와 답안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가장 많은 이의신청이 접수됐던 사탐 과목에서는, 생활과윤리 10번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가장 많았다. 10번 지문에서는 ‘분배의 정의’에 대한 ‘롤스’와 ‘노직’의 입장을 묻는 문제였다. 10번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입시기관들이 익숙한 킬러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롤스가 사적 소유권(사유 재산권) 자체를 기본권으로 본 것을 간과한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예상했었다. 평가원은 ‘사유재산권은 정의 원칙에 따라 평등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2번 답안을 정답으로 제시했고, 이의신청자들은 롤스의 입장과 2번 답안이 부합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이의를 제기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평가원은 지난해와 달리 이의신청이 많았던 문항에 대해 부가설명을 없이 91개 문항에 대한 출제오류가 없음을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불수능’이라는 논란과 함께 이의신청이 991건이었다. 당시 실제 심사 대상은 107개 문항 766건으로, 논란이 있었던 생활과윤리 3번과 국어 31번 문항에 대한 상세답변을 제시했다. 또한 난도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의견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었다. 반면 올해는 전년 난이도와 같은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상세설명 없이, 문제에 대한 오류여부만 공개한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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