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 강원대 49명 의대선발.. 38개의대 2개 의전원 체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2023학년 의대 전환을 확정하고 2021학년부터 의대 선발을 실시한다. 의전원의 의대 전환 흐름으로 확대를 거듭하던 의대 정원은 2021학년 최대 정점을 찍게 됐다. 강원대는 7월 교육부에 학제 전환을 신청하고 22일 교육부로부터 ‘의학전문대학원 교육학제 전환 및 정원조정’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의대 지형은 2021 전형계획 상 37개의대 2928명이었던 데서, 강원대의 추가로 38개교 2977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강원대는 2021학년부터 49명 정원을 모두 의대로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에 의대로 학제를 전환했던 의전원들은 복귀과정에서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기 위해 의예과로 정원의 70%를 사전 선발하고 나머지 30%는 의대 학부생들이 예과를 마치고 본과로 진입하는 시기에 학사편입학 인원으로 충원하는 방식을 택했으나 강원대는 정원100%를 바로 의예과로 선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강원대의 전환으로 의전원은 건국대(글로컬캠)과 차의과대학 두 곳만이 남게 됐다. 전국 40개 의대/의전원 중 38개 의대 2개 의전원 체제다. 의대는 지난해 폐교한 서남대를 제외하고 가천대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강원대 건양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서울) 고신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경주) 동아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순천향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영남대 울산대 원광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하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서울)이다.

강원대 의전원의 의대 전환이 확정되면서 2021학년 의대 모집인원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사진=울산대 제공
강원대 의전원의 의대 전환이 확정되면서 2021학년 의대 모집인원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사진=울산대 제공

<의전원 사실상 폐지 흐름.. 2개 의전원만 남아>
강원대의 의대 전환 결정은 지역 인재유출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원대 의전원 관계자는 “의대전환 결정은 의전원을 운영하며 강원지역보다 수도권 지역 입학생이 대폭 증가했으나 이로 인해 졸업 후 강원지역을 떠나는 현상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의대의 경우 지연인재 선발을 30%까지 확대할 수 있어 일부나마 인재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계속된 강원대병원 레지던트 미달사태 등처럼, 강원지역 병원은 의사확보 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던 상황이라고도 덧붙였다.

2019학년 정점을 찍었던 의대 모집인원은 2021학년 또다시 최고점을 갱신하게 됐다. 2016학년 2300명, 2017학년 2482명, 2018학년 2533명, 2019학년 2927명, 2020학년 2927명, 2021학년 2977명 순의 추이다. 

의대 학부 모집인원이 변해온 것은 2005년 도입된 의전원체제 때문이다. 의전원체제를 도입했던 대학들이 의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모집인원에 변동이 생겼다. 2019학년 모집인원이 늘어난 11개교는 2017입시부터 의전원체제를 포기, 의전원 수험생의 신뢰보호 차원에서 2020학년까지 학사편입학을 실시하기로 한 대학들이다. 학사편입학은 3학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019학년부터는 모든 정원의 학부모집이 가능하다.

정원확대는 제주대의 학부모집 복귀 영향도 있다. 제주대는 그동안 의전원 우수자원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목적으로 학/석사 통합과정을 유지해왔다. 의전원체제지만 사실상 학부모집을 실시한 셈이다. 제주대 의전원은 2017년 의대전환을 결정하고 2019학년부터 학부모집 의대로 돌아섰다.

의전원 제도가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고 있는 이유는 의전원 제도의 부작용 때문이다. 자연대 공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의사가 됨으로써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시작됐지만, 이공계 인재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학부 공부에 열중하는 것이 아니라 의전원 진학 준비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인재를 낭비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의전원 교육과정에 대한 교수와 학생의 불만도 존재했다. 예과에서 배우는 전공과목을 본과에 와서야 배우게 된다는 부담이 컸다. 기존의 대학 4년 공부를 인정해 의학 관련 공부 기간은 짧음에도 불구하고 의전원 졸업자에 석사 학위가 부여된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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