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기반 전공관련 활동' 질문 다수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이번주 주말인 4일(자연)과 5일(인문) 실시하는 건국대 학종 KU자기추천의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학종 면접은 교과면접이 아닌, 제출서류에 기반한 면접으로 실시한다. 활동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성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충실성을 종합평가한다. 학생이 언급했던 내용에 대해 동기와 과정, 깨달은 점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선 서류에서 학생부와 자소서의 유기적 관계를 고려하고, 서류의 내용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잘 대답할 수 있도록 자신의 서류를 다시 한 번 훑어볼 필요가 있는 셈이다.

이번주 주말인 4일(자연)과 5일(인문) 실시하는 건국대 학종 KU자기추천의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학종 면접은 교과면접이 아닌, 제출서류에 기반한 면접으로 실시한다. 활동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성을 중심으로 학교생활충실성을 종합평가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학생부+전공적합성’ 관건>
건대 학종 면접은 교과 기반의 공통질문이 아닌 제출서류 기반의 맞춤형 질문이 특징이다.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에 따라 다양한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무엇보다 본인의 서류를 꼼꼼히 파악하고 예상질문에 답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형식의 이해를 돕고 질문유형을 가늠해볼 수 있도록 인천교육청에서 발간한 학생부종합전형 합격사례집의 내용을 소개한다. 

지난해 KU자기추천 건축학부 면접에 응시한 후기에선 ▲창의성의 단점에 대해 말해보라 ▲본인이 작성한 소논문 중 하나를 설명해보라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말해보라 ▲인문학적 고찰이란 무엇인가 등이 질문으로 나왔다. 지원자의 자소서의 내용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경영학과 면접후기에선 ▲영어 성적이 꾸준히 좋다. 영어 관련 대회에서도 수상을 많이 한 편인데, 영어 에세이 쓰기 대회에는 어떤 에세이로 참여했나 ▲혹시 기억나는 부분이 있다면 영어로 들려줄 수 있나 ▲자기소개서에 정규분포에 흥미가 있었다는 내용이 있다. 정규분포 그래프를 정적분하면 어떤 값이 나오는지 알고 있나 ▲특기 및 흥미에 경제 신문 스크랩이라고 쓰여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는 ▲(앞 내용과 이어지는 질문)그렇다면 브렉시트가 한국에 어떤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이야기해보라 등이 있었다. 이 학생은 “자소서와 학생부에 충실한 질문들이었으나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았다면 당황할만한 질문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락에는 전공적합성도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면서 "영어와 수학을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질문과 경제 경영과 관련된 이야기를 깊고 오래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생명공학과 면접후기도 눈여겨볼만하다. ▲칼슘이온에 대해 더 알아봤다고 했는데 아는 만큼 설명해줄 수 있나 ▲우유접착제 관련 활동했는데 우유접착제에 대해 설명할 수 있나 ▲실험을 하면서 잘 안 된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했나 ▲실제 실험 중 결과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왔을 때는 어떻게 했나 ▲‘생명공학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질소고정 유전자를 이용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고 했는데 질소고정이 무엇인가 ▲(연계질문) 글머 이 유전자를 다른 곳에 이용하면 바로 질소 고정을 할 수 있나 등이 있었다. 이 학생도 자소서와 학생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생부와 자소서 위주로 꼼꼼히 보되, 더 중요한 것은 질문에 대한 심화된 질문을 잘 받아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준비하지 못한 세부적인 질문이 많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어떤 활동을 했다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면접 시간은 10분이었지만 질문은 16번 정도 한 것을 보면 핵심적이고 빠른 답변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융합신소재공학과 면접후기에서도 학생부에 대한 내용과 전공관련 내용에 대한 질문이 다수 있었다. ▲세상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자소서 확인) ▲앞으로 대학생활 어떻게 하고 싶은가 ▲3학년 과제연구대회 최우수상인데 어떤 연구를 했었고, 왜 했나 ▲‘녹색 경영’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GM과 도요타의 경영방식의 차이를 설명해보라(독서기록에 기재된 내용) ▲미래에 자동차 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수소는 어떻게 만드는가 ▲전기는 어떻게 만드는가 ▲리튬이온전지의 양극소재에 관한 논문을 읽었는데, 다 이해하는 것이 가능했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30초 동안 해보라 등이다. 이 학생 역시 학생부를 굉장히 꼼꼼히 확인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독서기록에 논문이 있다면 꼼꼼히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대 학종, KU자기추천 어떻게 선발하나>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종 KU자기추천은 올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640명보다 75명 늘어난 715명을 모집한다. KU자기추천은 넓은 문호가 특징이다. 올해 715명 모집으로 건대 수시 최대전형의 위용에, 지원자격에 졸업연도 제한을 두지 않았다. 교내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해당전공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제출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이며, 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처음부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온 학종전형인 만큼 수능에 대한 부담도 없다.

올해 학종은 전형방법에 변화를 줬다. 1단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나, 2단계에서 지난해 면접100%만으로 선발했던 데서 올해는 1단계성적40%와 면접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지난해엔 1단계를 통과한 경우라면 면접성적만으로 승부를 보는 게 가능했지만 올해는 1단계성적이 2단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반대로 2단계 면접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평가의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다. ‘학업역량’은 학업성취도, 학업태도와 학업의지, 지적호기심 및 탐구능력을, ‘전공적합성’은 고등학생 수준에서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전공관련 활동경험을 평가한다. ‘인성’의 경우 건국대 인재상(We人)에 기반하여 평가한다. 성실성, 주도성, 소통역량으로 구분되며 ▲성실성은 자신이 맡은 바를 묵묵히 최선을 다해 완수하는 책임감과 노력, 자신의 삶과 생활에 충실한 태도 ▲주도성은 다양한 과업 수행 시 능동적 자세를 취하고 상황을 솔선해 이끌어가면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구하거나 기회를 찾는 태도 ▲소통역량은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팀원간 상호 협조와 협력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 능력을 의미한다. ‘발전가능성’은 창의성과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

면접평가 역시 서류평가와 평가요소가 비슷하다. 학업역량을 제외한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마찬가지로 평가한다. 제출서류에 기초한 개별면접을 진행하며, 서류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인성을 평가한다. KU자기추천의 면접은 수능이전에 실시되며, 올해는 11월4일(자연)과 5일(인문)에 실시될 예정이다.

KU자기추천은 원서접수 결과 715명 모집에 1만3077명이 지원해 18.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640명 모집에 1만2121명이 지원해 1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대비 지원자는 늘어났지만 모집인원의 확대로 경쟁률 하락을 겪었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문화콘텐츠학과다. 8명 모집에 438명이 몰리면서 54.75대 1의 경쟁률이었다. 이어 사학과 45.29대 1(7명/317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2.91대 1(11명/472명) 수의예과 37.55대 1(11명/413명) 생명과학특성학과 36대 1(5명/180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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