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토의/개별면접/학업역량평가/발표면접으로 구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30일부터 11월2일 사이에 실시하는 DGIST 학종/특기자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DGIST 학종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형태, 면접위원의 질문 유형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출문제는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담겨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기출문제 뿐 아니라 면접문항의 출제의도, 출제근거, 채점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DGIST는 이에 더해 선행학습영향평가에서 공개하지 않는 그룹토의/개별면접의 문항도 따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DGIST 학종(일반Ⅰ 추천 고른기회) 면접은 지원자의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으로 나뉜다.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 모두 공통으로 그룹토의를 실시한다. 그룹토의는 DGIST 교육철학,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에 대해 다자간 토의형태다.

‘미래면접’은 그룹토의에 더해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개별면접은 제출서류 확인과 탐구역량,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DGIST 진학의지 등을 종합평가한다. ‘브레인면접’은 개별면접 대신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제출서류 확인과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DGIST 특기자 면접은 학종 브레인면접에서 실시하는 학업역량평가에 더해 발표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발표면접은 우수성 입증자료 발표를 통해 특정분야에 대한 영재성 등을 평가한다. 개인별 특기분야에 대한 발표인 특징으로 기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DGIST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 사이에 수시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Ⅰ 추천의 경우 지원자별로 미래면접(그룹토의 개별면접) 브레인면접(그룹토의 학업역량평가)으로 나눠 실시한다. 특기자는 브레인면접에서 실시하는 학업역량평가에 더해 발표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그룹토의/개별면접>
DGIST 학종 면접에서 실시하는 그룹토의는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돼 2017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서는 기출을 확인할 수 없다. DGIST 측은 “그룹토의는 DGIST 교육철학에 대한 이해도,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을 살펴보기 위해 실시하며, 주제 또한 DGIST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는 내용이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자신의 상황을 대처해 나가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선행학습영향평가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신 DGIST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출제문항을 공개하고 있어 면접 대비에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그룹토의에서 출제된 문항 중 하나는 ‘유전공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 우수한 유전자만을 골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뛰어난 아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어떤 부모가 자녀에게 탁월한 지능이나 학습 능력, 아니면 예술적 재능이나 운동 역량을 물려주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선택하거나 강화하려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만약 이런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이를 허용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금지해야 할까.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근거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개진하라’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기출 문항으로는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녀는 1년에 9.1권의 책을 읽으며, 평일 평균 독서시간은 23분이다. 이를 2010년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한국 성인 남녀가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듯 서평가로 명망이 높은 어느 작가는 “시민은 책을 읽는 사람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무지한 게 아니라, 아예 나쁜 시민이다”라는 조금 과격한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이런 주장을 염두에 두고 독서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이때 독서가 갖는 개인적인 차원의 의미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독서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라‘는 내용이었다. 

미래면접에서 실시하는 개별면접은 제출서류 기반 면접이다. DGIST가 공개한 지난해 기출문항에 따르면 ‘자소서에 00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작성했는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나와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리고 그렇게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보라’ ‘본인의 꿈은 무엇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DGIST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해보라’는 질문이었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학업역량평가>
학종 브레인면접과 특기자 면접에서 실시하는 학업역량평가는 제출서류 확인 및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면접이다.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수학과 과학이며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한다. 단순히 답을 맞히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풀이 과정에서의 개념 이해, 창의적인 문제 접근 방식 등을 평가해 고교 교육과정에서의 기초지식 정립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2017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면접평가 전 제시 문제를 풀이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문항 역시 지원자에게 보다 유리한 문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면접 평가 과정에서 풀이 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지원자에게는 힌트를 제시하기도 한다. 

지난해 기출 출제의도를 살펴보면 수학의 경우 ‘지수함수와 로그함수로 이뤄진 극한식을 통해 미분의 정의와 계산법과 기본적인 등차수열의 합을 알고 있는지’ ‘공간도형에서의 ’삼수선의 정리와 정사영의 개념을 명확하게 알고 있는지‘  ’음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점과 직선사이의 거리를 구할 수 있는지‘ ’함수와 함수의 합성에 대한 기본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극한을 이용한 미분의 정의와 연속의 개념, 지수함수 및 합성함수의 미분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확률의 덧셈을 할 수 있는지‘ ’방정식을 결정하는 미정계수법 및 이차방정식의 근의 공식, 근과 계수와의 관계를 잘 숙지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기본적으로 매개화된 평면운동을 이해하고 있는지, 미분법과 정적분을 평면운동 상황에 적용시켜 원하는 양을 구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은 물리의 경우 ‘행성/위성의 운동을 기술할 수 있는가’ ‘정지궤도 위성의 의미를 알고 있는가’ ‘돋보기의 원리를 얇은 렌즈의 공식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실상과 허상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교류회로에서 저항, 용량리액턴스, 유도리액턴스가 진동수에 대해서 어떻게 변하는가, 교류회로에서 전류와 임피던스의 관계를 알고 있는가’ ‘속도/주기/진동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가’ 등을 살펴보는 문제가 출제됐다. 

화학의 경우 ‘분자를 구성하는 결합 및 분자간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가’ ‘이온 결합에 참여하는 두 이온 사이 크기에 따라 결합력이 다름을 이해하는가, 분자의 구조와 관련한 루이스 구조식과 공명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가’ ‘자발성 개념, 엔트로피와 깁스 자유에너지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이온화 에너지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가’ 등을 확인했다.

생명과학의 경우 ‘단일클론항체를 형성하는 방법과 이를 대량 생산하는 과정을 이해하는가’ ‘항체치료제가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사멸하는 원리를 이해하고, DNA칩 결과를 해석/응용할 수 있는가’ ‘생물 다양성의 의의와 생태계 평형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가’ ‘DNA지문의 정의와 분석법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가, 핵치환의 개념과 방법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가, 세포의 구조에서 핵과 미토콘드리아의 위치를 구분할 수 있는가’ 등을 확인하기 위한 문제였다.

<DGIST 수시 어떻게 선발하나>
DGIST는 2018 수시에서 일반Ⅰ 140명, 추천 50명, 특기자 고른기회 각 10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 마감결과 추천전형이 12.16대 1(50명/608명)로 고른기회를 제외하고 가장 높았고 일반Ⅰ은 11.01대 1(모집140명/지원1542명), 특기자는 9.1대 1(10명/91명)을 기록했다. 고른기회는 15.2대 1(10명/152명)이었다. DGIST는 모든 신입생을 무학과 단일학부로 선발하고, 4학년이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다. 

전형방법은 학종과 특기자 모두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2단계 면접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다움주 평일인 10월30일부터 11월2일 사이에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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