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성대 한대 포스텍 순.. 서울대 고대 성대 한대 세계순위 상승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비영리 교육단체인 CWUR(세계대학랭킹센터)이 선정하는 ‘2017 CWUR 세계대학 순위(CWUR 2017-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서울대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23위를 기록하며 국내1위를 지켰다. 세계 톱2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상승세를 나타내며, 내년 톱20 진입의 여지를 남겼다. 이어 연세대가 세계104위, 고려대가 세계123위로 국내대학 톱3에 들었다.

올해 고대는 눈에 띄는 상승세다. 지난해 세계141위로 국내4위였지만, 올해 세계123위로 18계단 뛰어오르면서 국내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3위였던 KAIST와 자리를 맞바꾼 셈이다. KAIST는 세계140위를 유지하면서 고대에 이어 국내4위였다. KAIST에 이어 국내5위는 성균관대다. 지난해 세계221위로 국내6위였으나 올해 세계202위로 19계단 상승하면서 국내순위 역시 한 계단 상승했다.

2017 CWUR 세계대학 순위의 발표범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00개 대학이다. 세계순위 1000위에 포함된 국내대학 역시 지난해와 동일한 36개대학이다. 지난해 순위에 들었던 36개대학이 올해도 모두 1000위 안에 들었고, 새롭게 진입한 대학은 없었다.

올해 국내대학들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1000위 내에 자리한 36개대학 중 23개대학이 지난해 대비 세계순위가 상승했다. UNIST가 지난해 886위에서 올해 746위로 140계단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경희대가 지난해 442위에서 올해 384위로 58계단 상승해 뒤를 이었다.

세계1위는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순위 발표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어 스탠퍼드대 MIT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 체제였다.

 

CWUR이 선정하는 2017 CWUR 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지난해에 이어 국내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24위에서 올해 세계23위로 상승한 실적이다. 서울대에 이어 연대 고대 순으로 국내대학 톱3였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 톱3, 서울대 연대 고대 순.. 고대 18계단 상승 기록>
세계대학랭킹센터가 선정한 ‘2017 CWUR 세계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세계23위로 국내1위를 차지했다. 2012년 75위, 2013년 40위, 2014년 24위로 꾸준히 상승하다 지난해까지 24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정체한 이후, 올해 23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종합점수가 62.23점으로 지난해 64.92점에 비해 하락한 부분은 아쉽다. 올해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교육수준 383+위, 동문취업 9위, 교수수준 240+위, 논문실적 40위, 논문영향력 159위, 논문인용도 153위, H인덱스 113위, 특허 9위였다. 논문 인용도 순위만 높아졌고 교육수준 교수수준 논문실적 논문영향력 H인덱스 순위는 모두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동문취업과 특허 순위는 그대로였다.

국내2위는 세계104위의 연대가 차지했다. 연대는 지난해 세계103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지만 국내2위 자리는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논문실적 H인덱스 특허 순위는 상승했지만 나머지 교육수준 동문취업 교수수준 논문영향력 논문인용도 지표에서 하락을 겪었다. 총점 역시 지난해 50.25점에서 올해 48.53점으로 하락하면서 세계순위 하락을 겪었다.

올해 눈에 띄는 상승을 보인 대학은 고대다. 고대는 지난해 세계141위로 국내4위였으나, 올해 세계123위로 뛰어오르며 국내3위에 올라섰다. 교육수준과 교수수준을 제외한 나머지 지표(동문취업 논문실적 논문영향력 논문인용도 H인덱스 특허)에서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국내4위는 세계140위의 KAIST다. 지난해와 세계순위는 동일했으나 올해 순위가 대폭 상승한 고대에 국내3위 자리를 내줬다. KAIST에 이어 성대(202위)가 국내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221위에서 19계단 상승한 실적이다. 세계순위가 상승하면서 국내순위 역시 지난해 6위에서 5위로 올라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한양대도 순위가 상승한 경우다. 세계순위가 지난해 226위에서 올해 208위로 오르면서, 국내순위 역시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상승했다.

반면 포스텍은 세계순위가 하락한 경우다. 지난해 세계191위에서 올해 212위로 하락하면서 국내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7위로 하락했다. 8개 전 지표에서 순위가 하락한 가운데, H인덱스 순위의 하락폭이 유난히 큰 편이었다. 지난해 286위에서 올해 327위로 41계단 내려갔다.

이어 경북대(320위) 경희대(384위) 부산대(393위) GIST(426위) 전남대(431위) 이화여대(440위) 울산대(451위) 순으로 500위 내에 들었다.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이대 울산대가 모두 지난해 대비 세계순위가 상승한 가운데 경희대의 상승폭이 특히 컸다. 지난해 세계442위에서 올해 384위로 무려 58계단이나 상승했다. 논문실적 H인덱스 특허 지표에서 모두 순위가 상승했고 특히 논문인용도의 경우 지난해 541위에서 올해 415위로 126위 상승했다.

500위부터 1000위까지는 아주대(508위) 전북대(509위) 경상대(517위) 가톨릭대(527위) 인하대(579위) 건국대(587위) 충남대(699위) 서강대(740위) UNIST(746위) 강원대(750위) 동국대(769위) 영남대(778위) 중앙대(812위) 세종대(840위) 서울시립대(843위) 인제대(879위) 충북대(886위) 단국대(889위) 가천대(905위) 부경대(945위) 한림대(950위) 조선대(970위) 순으로 22개대학이 자리했다. 14개대학은 순위 상승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8개대학은 세계순위가 하락했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학교는 UNIST다. 지난해 886위에서 올해 746위로 140위나 상승했다. 논문실적 H인덱스 특허 순위가 상승한 가운데, H인덱스가 지난해 878위에서 올해 728위로 무려 150계단 뛰어올랐다.

<세계1위 6년연속 하버드.. 스탠퍼드 MIT 순>
올해 세계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미국의 하버드대가 차지했다. CWUR이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2012년부터 6년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스탠퍼드대(96.86점) MIT(95.72점) 케임브리지대(93.14점) 옥스퍼드대(92.2점) 순으로 톱5였다. 톱3는 모두 미국대학이 차지한 가운데 4, 5위는 영국대학이 자리했다.

6위부터는 컬럼비아대(90.8점) UC버클리(88.26점) 시카고대(87.13점) 프린스턴대(86.04점) 예일대(81.2점) 칼텍(80.46점) 코넬대(79.73점) 도쿄대(76.8점) 펜실베니아대(73.9점) UCLA(71.83점) 존스홉킨스대(67.15점) 노스웨스턴대(65.02점) UC샌디에이고(64.87점) 뉴욕대(64.36점) UC샌프란시스코(64.36점) 순이었다.

톱20 중 17개 순위를 미국대학이 차지한 가운데 일본의 도쿄대가 순위권에 자리한 점이 눈에 띈다. 아시아대학 중 톱20내에 든 유일한 대학이다. 일본은 지난해의 경우 도쿄대와 더불어 교토대까지 톱20에 자리했지만 올해 교토대는 21위로 아깝게 톱20에 들지 못했다.

올해 톱16까지는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한 가운데 17위부터 20위까지는 변동이 있다. 지난해 21위로 톱20에 들지 못했던 노스웨스턴대는 올해 17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22위였던 뉴욕대 역시 올해 19위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17위였던 UC샌디에이고는 올해 18위로, 지난해 20위였던 UC샌프란시스코는 올해 20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CWUR 세계대학순위는?>
CWUR 세계대학 순위(CWUR-World University Rankings)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소재한 비영리 교육단체인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 CWUR)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순위다.

평가지표는 ▲교육수준(Quality of Education) ▲동문취업(Alumni Employment) ▲교수수준(Quality of Faculty) ▲논문실적(Publications) ▲논문 영향력(Influence) ▲논문인용도(Citations) ▲특허(Patent) 등 7개에 학자의 업적을 평가하는 지표인 ▲H-인덱스(Broad Impact;measured by the university’s h-index)까지 더해져 총 8개다.

교육수준은 국제상(상금/메달 등 포함)을 수상한 동문 수, 교수수준은 국제상을 수상한 교수(교원/연구자) 수, 동문취업은 주요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된 동문 수 등을 평가대상으로 하며, 논문실적과 논문영향력은 CWUR의 기준에 따른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논문 수, 특허는 국제특허 출원 수, 논문인용도는 인용횟수가 많은 논문 수 등을 평가한다. H-인덱스는 Hirsh Index의 약자로, 특정 저자의 전체 논문 수와 피인용 수를 바탕으로 연구자의 연구성과 공헌도를 하나로 나타낸 지표다. 일종의 업적 평가지수로 볼 수 있다.

CWUR은 8개 지표별로 세부순위를 매기고, 지표별 점수를 합산한 종합점수 기준으로 세계대학순위를 결정한다. 단 8개 지표별 순위가 1000개 대학 전부 개별 발표되는 것은 아니다. 일정 순위가 넘어가면 숫자 뒤에 +(플러스)를 붙여서 동일한 순위로 간주한다. 올해 순위에서 국내대학들은 교수수준 지표가 240+로 모두 동일했다. 지난해 235+위에서 일제히 하락한 수치다. 국제상을 수상한 교수 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표별 비중을 보면, 교육수준과 교수수준, 동문취업의 비중이 25%씩으로 가장 큰 반면, 논문 관련 지표인 논문실적/논문영향력/논문인용도와 H-인덱스/특허는 5%씩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연구력 평가 대상인 논문의 비중이 작은 점을 볼 때 교수/동문들의 명성에 따라 순위가 좌우되는 ‘명성평가’의 특징을 지닌 대학순위로 볼 수 있다. 논문 등이 중요 평가지표가 아닌 데다 대학의 역량은 평가지표로 삼지 않고 있고, 여타 세계대학순위들과 달리 설문조사도 실시하지 않는다. 대학에 자료제출을 요구하지도 않는 독특한 대학순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로지 논문만을 평가대상으로 삼는 라이덴 랭킹과 대척점에 서있는 듯한 모습이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CWUR순위 위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QS세계대학순위’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QS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2004년 타임즈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THE)과 함께 시작한 대학평가로 매년 전 세계 대학의 순위를 발표한다. 2009년 순위 발표 이후 타임즈 고등교육과의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평가는 ‘학계 평판도’(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20%) ‘논문 피인용’(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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