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수’ 수시이월 최근 축소추세.. 충원율 지난해 82.1%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전국 10개 치대는 올해 정시에서 232명을 모집한다. 수시이월 발생 시에만 정시선발을 실시하는 서울대를 제외한 수치다. 추후 수시 미등록충원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서울대의 정시선발 여부와 치대 정시의 전체 모집인원이 확정될 예정이다. 최근 수시이월이 매년 줄어드는 양상이지만, 수시이월의 풀이 되는 수시모집규모가 확대돼있으므로 예년과 달리 이월인원이 확대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의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진 탓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진 것처럼 여겨지는 치대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수시 경쟁률은 2016학년 18.65대 1에서 2017학년 23.37대 1로 크게 치솟았고, 올해도 21.35대 1로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는 지난해 의대/한의대의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홀로 경쟁률이 상승, 6.24대 1로 마감했을 정도다. 결국 올해도 치대 정시의 경쟁 양상은 결코 녹록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원 과정에서 주의깊게 들여다볼 부분은 수능 반영방법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영어 절대평가란 배경이 작용한 수능 반영방법은 지난해 대비 변화가 많다. 영어 반영비율이 대부분 줄면서 국어 수학 탐구 등의 중요도가 한층 배가된 모습이다. 등급별 점수부여방식인 탓에 영어의 중요도는 크지 않다. 단, 1등급보다 밑도는 등급을 받은 경우라면 추후 점수 계산방식 확정 이후 면밀히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 과목명이 달라야 하고 과탐Ⅱ를 1과목 이상 응시하지 않은 경우 지원할 수 없는 서울대, 지구과학 응시자는 지원 불가능한 강릉원주대 등 지원자격에 직접 영향을 주는 탐구 반영방법도 주의깊게 살펴야 할 대목이다. 

전국 10개 치대는 올해 정시에서 232명을 모집한다. 지원 과정에서 주의깊게 들여다볼 부분은 수능 반영방법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영어 절대평가란 배경이 작용한 수능 반영방법은 지난해 대비 변화가 많다. /사진=경희대 제공

< 232명 모집, ‘축소추세 뚜렷’.. 서울대 수시이월 시에만 선발>
올해 치대는 정시 모집요강을 통해 232명의 모집계획을 내놨다. 수시이월을 반영하지 않은 모집요강 기준 2015학년 305명, 2016학년 298명, 2017학년 272명 등 정시선발 ‘축소 흐름’이 올해도 이어진 것이다. 2017학년의 경우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과 치대 체제를 병행해오던 연대가 치대로 완전 전환하면서 학부 모집정원을 42명에서 60명으로 늘린 탓에 축소 추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지난해와 모집인원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크게 늘어나는 변화가 상위대학 중심으로 일어나면서 다소 가파른 축소 움직임을 보이게 됐다. 내년 치러질 2019정시에서는 그간 치전원 치대를 병행하다 치대로 완전 전환하는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전북대의 학부 모집정원이 늘어날 예정이기에 정시 축소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밖에 치전원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석사 통합과정을 모집 중인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는 당장 특별한 변화 조짐이 없다. 

올해 정시 요강을 내놓은 치대는 총 10개교다. 전국 치대는 11개교 체제지만, 꾸준히 수시100% 선발방침을 유지 중인 서울대가 존재하는 때문이다. 서울대 치전원 치의학과(이하 치대)는 수시에서 합격자들이 등록을 포기해 결원이 발생하는 ‘수시이월’이 생기는 경우에만 정시선발을 실시한다. 다만, 최근 한 해도 빠짐없이 매년 수시이월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올해도 정시에서 치대 선발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2015학년엔 2명, 2016학년엔 3명, 2017학년엔 7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해 정시선발이 이뤄졌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대 치대는 의대에 비하면 선호도가 낮다고 하지만, 치대 중에선 최고 선호도를 보이는 곳이다. 때문에 수시에서 서울대 의대를 지원하긴 버겁다고 판단하는 경우 한 단계 낮춰 치대를 지원하고 타 대학 의대에 지원하는 사례가 많다. 의대와 치대 중 선호도는 의대가 확연히 높기 때문에 중복합격시 서울대 치대가 아닌 타 대학 의대를 선택하면서 수시이월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모집군별로 보면 나군의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나군은 올해 125명 모집으로 79명의 가군, 28명의 가군에 비해 확연히 많은 모집인원을 보이고 있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모집요강 상 계획된 인원은 가군 136명, 나군 137명으로 비슷했고, 2016학년 역시 가군 131명, 나군 135명으로 모집규모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2017학년 나군 142명, 가군 98명으로 크게 차이가 벌어진 이후 계속해서 차이가 유지돼가는 모양새다. 모집군별 대학 수는 가군 7개교, 나군 3개교, 다군 1개교로 가군이 가장 많지만, 대부분의 모집인원을 정시에서 선발하는 단대에 더해 원광대까지 나군에 자리를 잡고 있는 때문이다. 

올해도 단국대는 56명, 원광대는 인문계 4명, 자연계 48명의 52명으로 가장 큰 모집규모를 보이고 있다. 나머지 나군 치대인 연대도 17명으로 결코 적지 않은 규모다. 가군에는 22명 모집의 조선대, 17명 모집의 경희대, 13명 모집의 경북대 등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나군에 비해 수시에 무게를 실은 전형구조를 선보이고 있어 정시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다. 유일한 다군 모집 치대인 강릉원주대는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꾸준히 32명의 정시 선발계획을 내놨지만, 올해는 다소 줄어든 규모인 28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물론 현재 드러나있는 232명은 최종 모집인원이 아니다. 수시이월이 아직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272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40명의 수시이월이 발생해 최종 모집인원은 312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역시 수시이월 발생시 실제 모집인원은 달라지게 된다. 지난해 가장 수시이월이 많았던 치대는 연대로 무려 14명의 수시이월이 나왔다. 서울대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다 보니 수시에서 의대와 중복지원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실제 의대와 치대 전반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수시에서 서울대 의대 지원시 치대까지 지원할 수는 없는 탓에 연대 치대까지 원서를 넣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의대와 마찬가지로 최근 치대는 수시이월이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2015학년 74명이던 수시이월은 2016학년 62명, 2017학년 40명순으로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수시 모집인원이 계속해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시이월이 늘어야 함에도 도리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인재전형의 수시이월이 점차 줄고 있고, 종단연구 등을 통해 수시에서 선발하는 인원들이 대학에 잘 적응한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미등록충원합격에 열성적으로 임해 수시이월을 최대한 줄이려는 치대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치대 최종 모집인원은 260명 내지 270명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원자격은 별다른 내용이 없다. 대부분 고졸 학력을 갖추거나 입학시점까지 갖출 예정인 경우라면 지원을 허용한다. 치대 정시에서 유일한 지역인재전형인 조선대 지역인재에 지원하는 경우에만 광주/전남 출신 고교생이라는 지원자격 제한사항이 적용된다. 지난해에는 전남대도 지역인재 선발을 정시에서 실시했지만, 올해는 폐지했다.

<’변수’ 충원율.. 지난해 82.1%>
수시이월 외에도 모집인원 관련 변수는 존재한다. 모집인원 대비 추가합격 비율을 뜻하는 충원율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11개 치대는 정시 모집에서 82.1%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만약 100명이 전체 모집인원이었다면 100명의 최초합격 인원 외에도 82명 가량의 추가합격 인원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추가합격의 발생으로 합격선은 내려가게 돼있는 만큼 지원전략 수립과정에서 충원율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물론 매년 충원율은 변화할 수 있는 지표여서 참고사항 정도로만 여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대 역시 모집군에 따른 충원율 차이가 크다. 의대처럼 모집군별로 많은 대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정한 경향은 나타난다고 봐야 한다. 지난해 다군 충원율은 159.5%, 나군 충원율은 95.5%, 가군 충원율은 40.3%로 모집군 간 격차가 컸다. 

대학별로 보면 유일한 다군 모집 치대인 강릉원주대가 159.5%로 최고 충원율을 기록한 가운데 원광대 인문/자연 통합 117%, 단대 97.1%, 서울대 85.7%, 경희대 58.8%, 연대 57.6%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보면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울대 연대 경희대 단대 등의 충원율이 전부 낮지 않은 특징이다. 그만큼 의대와 중복지원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계열/전형을 구분해서 보면 원광대 인문계열이 275%로 최고 충원율을 보였다. 치대 정시에서 유일하게 인문계열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하는 곳이다 보니 서울대 등에 지원하는 고득점자들 중 의학계열에 관심있는 경우 지원하고 추후 빠져나가면서 충원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도 일반/지역인재를 합산해 보면 39.1%의 충원율에 그쳤지만, 일반전형만 놓고 보면 75%로 충원율이 결코 낮지 않은 편이었다. 

<전형방법 지난해와 동일.. 연대만 학생부 반영>
올해 치대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연대가 학생부 성적을 일부 반영하는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치대는 전부 수능100%로 선발을 진행한다. 연대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 기준 수능 90.1%에 학생부교과성적 4.95%와 비교과성적 4.95%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교과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에서 가장 높은 성적의 3과목을 기준으로 석차등급을 반영해 산출한다. 1등급인 경우 50점, 2등급인 경우 49.75점, 3등급인 경우 49.5점 등으로 등급 간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실제 학생부교과성적에서 발생하는 변별력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5등급을 받은 경우에야 49점으로 겨우 1등급과 1점의 차이가 발생한다. 비교과는 출결 봉사를 각각 반영하는데 봉사의 경우 20시간 이상, 출결의 경우 무단결석 3일 이하면 만점이다. 

서울대는 만약 수시이월이 발생해 선발을 진행하는 경우라면 학생부교과를 동점자처리기준과 감점요소, 비교과를 감점요소로 각각 활용한다. 감점은 의대와 마찬가지로 서울대가 제시하는 교과이수기준과 출석 봉사의 3개 요소 중 1개도 충족하지 못한 경우 1점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교과이수기준은 통상의 고교생이면 대부분 충족할 수준이며, 출결과 봉사도 무단결석 1일미만, 봉사활동 40시간 이상으로 연대보단 기준이 높지만, 3개 기준 중 하나만 충족하면 감점이 가해지지 않는 만큼 실제 감점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그밖에 9개 치대는 전부 수능100% 선발이다. 의대와 달리 결격 여부를 다투는 면접 등도 치러지지 않는다. 이미 수시에서 학종을 필두로 학생부교과 논술 등의 선발이 이뤄지는 이상 정시에서만큼은 수능 중심의 입시를 진행하는 모양새다.

<수능 반영방법, 영어 반영비율 감소 따른 반영비율 변화>
별다른 차이가 없는 전형방법과 달리 수능 반영방법은 차이가 많다.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른 영역별 반영비율 조정이라는 흐름이 치대에도 적용되는 때문이다. 올해 수능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되는 영어 절대평가는 원점수에 따른 등급으로만 성취도를 따지기 때문에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영어의 반영비율을 줄이고 국어 수학 탐구 등의 반영비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중이다. 

영어영역을 감점제로 적용하는 서울대, 가산점제로 적용하는 전북대는 물론 여타 치대도 모두 반영비율에 변화를 줬다. 전반적으로 보면 영어의 반영비율이 줄면서 다른 영역의 비중이 늘어난 모양새다. 서울대와 연대처럼 국어 수학 과탐의 비율을 두루 늘린 치대가 있는가 하면, 탐구 비중만 늘린 경희대, 국어 비중만 늘린 단대 등의 사례도 존재한다. 

치대는 교차지원을 일체 허용하지 않는 특징이다. 수(가) 과탐 조합인 통상의 자연계열 수험생에게만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수(나) 사탐 조합인 인문계열 수험생이 치대에 지원하려면 원광대를 노리는 방법이 존재한다. 원광대는 전체 모집인원 52명 가운데 4명을 구분해 인문계열에 따로 배정하고 있다. 원광대 인문계열은 국/수/과탐 28.57%에 영14.29%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자연계열 역시 동일한 반영비율로 수학과 탐구의 선택영역만 달리 설정돼있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과탐 반영방법이다. ‘서로 다른 2과목’ 응시를 요구하며 과탐Ⅱ도 1과목 이상 응시해야 하는 서울대처럼 탐구 응시에 따라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강릉원주대가 물리/화학/생명과학 응시만 인정하고 지구과학 응시자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것도 탐구에 따른 지원자격 제한 사항이다. 강릉원주대는 지난해에도 지구과학 응시자의 지원을 허용하지 않았다. 연대는 서로 다른 2과목만 응시할 것을 요구한다. 과탐Ⅱ 응시 여부는 따지지 않는다. 서울대와 연대 강릉원주대를 제외하면 탐구 선택조합에 따라 지원 자체를 원천 차단하는 치대는 없다. 단대가 과탐Ⅱ 선택 시 가산점 5%를 부여하는 정도만이 차이점이다. 

영어 반영방법은 가산점제와 감점제의 2가지 방식과 별도로 반영비율을 부여하는 방식까지 총 세 가지다. 가산점은 영어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더하는 것이며, 감점제는 반대로 일정 점수를 차감하는 것을 의미한다. 별도 반영비율 부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영어영역에 대한 반영비율을 정하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에도 등급에 따라 점수가 주어질 수밖에 없음은 물론이다. 

감점제를 택한 치대는 서울대다. 서울대는 1등급인 경우 감점하지 않지만, 2등급부터 0.5점씩을 차감한다. 9등급을 받는 경우 총 4점의 감점이 주어진다. 치대 입시가 의대처럼 지원자 성적이 촘촘하지 않다고는 하지만, 정시에선 한 점이 아쉬운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산점제는 전북대가 활용한다. 국어/과탐 각 30%, 수학40%로 3개 영역 합산 100%의 반영비율을 설정한 후 영어는 별도 가산점 영역으로 취급하는 방식이다. 1등급을 받는 경우 30점을 부여하며, 2등급은 27점, 3등급은 24점, 4등급은 18점 등의 가산점을 각각 받게 된다. 실제 가산점의 비중이 얼마나 될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추후 탐구영역에 적용하는 백분위 변환표준점수가 발표된 후 수능 계산식을 확정한 이후에나 정확한 영어 실질 반영비율을 알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가산점/가점제가 아닌 다른 치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대목이다. 

올해로 2년째 절대평가를 적용, 필수 응시영역으로 자리잡은 한국사는 일부 치대에서 반영방법 변화가 있다. 한국사 반영방법은 가산점제 가점제와 별도 반영비율 부여에 더해 응시여부만 확인하는 ‘필수응시’로 구분할 수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필수응시로 한국사를 반영하는 치대의 수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단대의 4개 치대가 한국사 응시 여부만 확인했지만, 올해는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가 가산점제를 적용하기로 하면서 단대만 유일하게 한국사에 어떠한 점수도 부여하지 않는 치대가 됐다. 그밖엔 서울대가 유일한 감점 방식을 적용하며, 별도의 5% 반영비율을 부여한 경희대와 강릉원주대 외에는 전부 가산점제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한국사 역시 현재로썬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 수능 계산식이 정확히 나와야만 한국사의 실제 반영비율, 1등급과 2등급간 격차가 국어 수학 등에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5등급까지 최대 점수를 부여하는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4등급까지 최대 점수를 부여하는 경북대 경희대 부산대 연대, 3등급까지 감점이 없는 서울대, 3등급까지 최대 점수를 부여하는 조선대 등 일정 등급까진 만점을 부여하거나 감점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등급과 2등급 3등급 등 상위등급에서 촘촘하게 점수를 부여하는 사례는 강릉원주대가 유일하다. 때문에 3등급 이내 성적을 거둔 경우라면 한국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쟁률 7.65대 1 ‘하락’>
지난해 치대 정시 경쟁률은 ‘반전’이었다. 경쟁률이 하락한 의대 한의대와 달리 홀로 경쟁률이 오른 모습을 보인 때문이다. 지난해 치대 수시 경쟁률은 312명 모집에 1946명이 지원한 6.24대 1로 한 해 전 기록한 5.67대 1(모집 360명/지원2041명) 대비 한층 높아진 양상이었다. 모집인원이 줄어들어 경쟁률이 상승할 수 있는 구조였다곤 하지만, 높아진 수능 변별력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능최저 충족 가능성이 높은 N수생들이 대거 수시에 합격하면서 이탈하는 등의 배경을 고려하면 사실상 ‘반전’이었다는 평가다. 의치한은 자연계열에서 높은 성적을 형성하는 특성상 N수생들이 줄게 되면 경쟁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모집군별로 보면 단연 다군의 경쟁률이 높았다. 강릉원주대는 선호도가 결코 높지 않은 곳임에도 모집군의 특성에 따라 10.16대 1(37명/376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군이 6.19대 1(119명/737명)로 뒤를 이었고, 다음으로 5.34대 1(156명/833명)의 나군 순이었다. 

유독 눈길을 끈 것은 조선대였다. 일반전형이 12명 모집에 120명이 지원하면서 다군 경쟁률에 버금가는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때문이다. 통상 가/나군과 다군의 경쟁률 차이가 크단 점을 생각하면 유례없이 높은 경쟁률이었다. 최근 3년간 가/나군에서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이 나온 것은 지난해 조선대 일반전형이 유일했다. 

이어 경쟁율이 높은 곳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매년 수시이월 발생 시에만 선발을 이어나가는 구조임에도 워낙 선호도가 높다보니 치대 중에선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3년간 매년 모집인원이 달랐음에도 동일한 7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희대 6.65대 1(17명/113명), 원광대 자연계열 6.1대 1(49명/299명), 원광대 인문계열 6대 1(4명/24명), 경북대 6대 1(12명/72명) 등의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