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수학과학.. 교과관련내용 출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이번주 주말인 28일 실시하는 한국외대 외국어/과학 특기자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외대 특기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통해 예상문제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면접의 형태, 면접위원의 질문유형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출문제는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담겨있다. 보고서에는 기출문제뿐 아니라 면접문항의 출제의도 출제근거 채점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특기자 면접은 학생부 기반 면접이 아닌 교과내용을 묻는 면접이기 때문에 면접 전 학습내용에 대한 정리와 복습도 필히 완료해야 한다. 

외국어 특기자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1개 분야에 탁월한 외국어 실력과 역량을 갖춘 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과학특기자는 수학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역량을 갖춘 자가 지원자격이다. 면접방법은 동일하다. 사전에 메모 없이 ‘국문 공통 문제’를 읽은 후 면접고사장으로 이동해 10분 내외의 시간동안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외국어 분야의 경우 한국어 또는 해당 외국어로 진행할 수 있다. 해당 지원자 한 명에 대해 면접관 2~3명이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이번주 주말인 28일 실시하는 한국외대 외국어/과학 특기자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연대 특기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통해 예상문제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면접의 형태, 면접위원의 질문유형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지난해 특기자 면접 어떻게 나왔나>
외대가 공개한 2017대입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어특기자 오전A형은 문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됐다. 문항은 ‘인간은 자연에서 배운다는 말이 있다. 다음은 ‘선운사에서’란 시의 일절이다. “꽃이/지는 건 쉬워도/잊는 건 한참이더군/영영 한참이더군.” 이 시의 화자가 자연에서 배운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보시오’였다. 문학작품 속에 표현된 자연에 대한 관찰이 어떻게 삶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는가를 독서를 통해 추체험하는 과정을 알아보고자 했다. 개화와 낙화라는 자연의 리듬과 인간의 만남과 이별 과정을 유비적으로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오전B형은 윤리와사상에서 출제됐다. 문항은 ‘현대 민주주의의 특징 중 하나가 심의 민주주의이다. 투키디데스에 따르면 적절한 토론을 거쳐 결론을 내기 전에 성급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비판해보시오’라는 내용이었다. 심의 민주주의의 특성을 설명하고 이에 근거해 한국의 정치현실을 구체적으로 논한 경우 최고점을 부여했다. 

오후A형도 문학에서 출제됐다. ‘한 비평가에 따르면 ’생태시‘는 ’자연시‘를 계승하고 있다. 어떤 점에서 그런지 설명해보시오’라는 내용으로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는 생태시와 전통적인 자연시의 상관관계를 문학적 전통과 관습의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생태시와 자연시의 유사성과 특성을 모두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오후B형은 윤리와사상에서 출제됐다. ‘“민본주의는 동양의 전통에서 찾을 수 있는 민주주의의 근거다” 민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보시오’라는 문항에 대해 답변하도록 했다. 맹자가 강조하는 민의 개념에 바탕을 둔 동양의 민본주의와 서구 민주주의 사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해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를 알아보고자 했다. 맹자가 강조한 민의 개념에 입각해 동양의 민본주의와 서구 민주주의를 인민을 위한 정치라는 관점에서 공통점을 설명하고 전자가 지닌 참정권과 대의민주제의 측면에서 후자와 다른 점을 모두 설명하면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수학과학특기자 오전A형과 오전B형은 모두 미적분에서 출제됐다. 오전A형은 지수함수의 최댓값과 최소값을 구하고 궁극적으로 입체도형의 부피를 정적분을 통해 계산하는 문항이다. 오전B형도 지수함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되 지수함수의 정적분을 계산하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오전A형)

오전B형)

오전A 예시답안)

오전B 예시답안)


<외대 외국어/수학과학 특기자 어떻게 선발하나>
외대는 2018수시에서 외국어특기자전형으로 130명을 선발한다. 과학특기자인 글로벌캠 바이오메디컬공학부 3명까지 더해진 총 특기자 선발규모는 133명이다. 교육부가 2014학년부터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실시, 특기자전형의 축소를 권고하면서 2013학년 268명에 달했던 외국어특기자 선발규모는 3년 후인 2016학년 129명, 올해 130명 등 절반 이하로 축소됐다. 한국외대가 외국어교육/국제화에 특화된 대학으로서 외국어에 대한 관심/열정이 있는 속칭 ‘외국어마니아’들을 불러모으는 대학이란 점을 감안하면 대학별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특기자 축소가 모든 대학에 동일하게 추진된 부분이 아쉬움을 남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자소서/활동보고서 기반 서류평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여타 대학들의 특기자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는 적용되지 않는다. 

특기자전형은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낮아졌지만 하락폭이 큰 편은 아니었다. 125명 모집에 819명이 지원해 6.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7.14대 1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모습이었다. 국제학부는 5명 모집에 79명이 지원해 1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중국외교통상학부 11대 1(5명/55명), 중국어통번역학과 9.75대 1(4명/39명), 중국언어문화학부 9.71대 1(7명/68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반면 스페인어통번역학과의 2.75대 1(4명/11명)을 필두로 독일어교육과 3대 1(3명/9명), 독일어통번역학과 3대 1(3명/9명), 독일어과 3.14대 1(7명/22명), 스페인어과 4.43대 1(7명/31명), 영어교육과 4.8대 1(5명/24명) 등은 경쟁률이 낮게 형성됐다. 지난해에도 독일어교육 스페인어통번역 등의 경쟁률은 가장 낮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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