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학 학습역량평가.. 등차수열, 마그누스 힘, 유체 저항력, 각속도, 정상파 공명 등 출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이번주 주말인 28일 실시하는 연세대 특기자(과학공학/IT명품인재)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연대 특기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통해 예상문제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면접의 형태, 면접위원의 질문유형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출문제는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담겨있다. 보고서에는 기출문제뿐 아니라 면접문항의 출제의도 출제근거 채점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특기자 면접은 학생부 기반 면접이 아닌 교과내용을 묻는 면접이기 때문에 면접 전 학습내용에 대한 정리와 복습도 필히 완료해야 한다. 

번주 주말인 28일 실시하는 연세대 특기자(과학공학/IT명품인재)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연대 특기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통해 예상문제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연세대 제공

<지난해 특기자 면접 어떻게 나왔나>
2017대입에서 실시한 연대 특기자 과학공학인재계열 면접은 대학 전공수학에 필요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반면 IT명품인재계열 면접은 수험생의 창의성과 우수성을 평가할 수 있는 학습역량평가 융합적합성평가 두 가지 형태의 면접으로 진행했다. 학습역량평가는 과학공학인재와 마찬가지로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하며, 융합적합성평가는 창의력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일정한 주제에 대한 응시자 간의 토론 면접으로 진행했다. 올해 역시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과학공학/IT명품인재 학습역량평가 구술면접에서 출제된 문항1은 등차수열에 대한 내용이 출제됐다. 규칙 네 가지를 제시하고 소문항 3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예상소요시간은 10분이다. 단순 암기위주의 지식에 근거한 구술능력이나 기계적 풀이능력보다는 논리적 사고력과 추론능력 평가에 주력했다. 문제[1-1]에서는 주어진 문제의 규칙에 따라 박스 안에 숫자를 차례로 채우면 각 숫자 사이에 관계가 등차수열을 이룬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1-2]는 주어진 상황에 맞는 순서쌍의 개수를 경우의 수의 합의법칙과 곱의법칙을 사용해 해결할 수 있다. [1-3]은 주어진 규칙을 분석해 만족하는 부등식 몇 개를 찾은 다음, 연립일차부등식을 풀어 주어진 값의 범위를 구할 수 있다. 

문항2는 네 개의 조건이 주어지고 소문항 3개를 해결하도록 했다. 물리교과에서 출제된 내용으로 마그누스 힘(베르누이법칙), 유체의 저항력(유체가 물체의 운동을 방해하는 힘), 각속도(등속 원운동), 정상파와 공명 등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다. 예상소요시간은 10분이다. 기본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힘과 물질의 운동에 관한 과학현상 자연현상에 대한 논리적 이해를 구성하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했다. 

[2-1]은 공기 저항력을 받아 공의 속력이 감소할 때 시간에 따라 물체가 받는 힘의 방향과 크기의 변화를 연속적 정상적으로 추론하는 문제다. [2-2]는 교과서에서 다루는 압력차를 다루는 방법을 활용해 원운동에서 배우는 속도와 각속도 사이의 관계를 연결해 해결할 수 있다. [2-3]은 진동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없을 때 공에 전달되는 에너지가 가장 많다는 에너지 보존 개념을 다루고 있다. 힘으로 접근해 배에서 공에 가하는 힘이 가장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마루가 아닌 골인 경우에는 그 힘이 가장 작으므로, 막대기의 마디 부분으로 공을 때릴 때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다는 각 경우별 추론을 요구한다. 지진 피해 분포의 원인을 추론하는 과정에서는 건물에서의 반사파의 발생을 이해해 정상파의 형성을 파악해야 한다. 

IT명품인재계열 융합적합성 평가면접은 토론을 통해 이해능력과 공감능력의 두 가지 관점에서 수험생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국문 제시문 3개와 영문 제시문 1개가 출제됐다. 선행학습과는 무관한 면접으로 판단해 연대측은 보고서를 통해 집단토론 주제를 공개하진 않았다. 

<연대 특기자 과학공학인재 IT명품인재 어떻게 선발하나>
연대 특기자 2018수시에서 과학공학인재 269명, IT명품인재 20명을 선발한다. 학종이 확대되면서 선발규모가 지난해 대비 소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연대 수시에서 최다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올해 특기자는 의대 모집인원이 늘어난 특징이다. 과학공학인재 모집인원이 245명에서 269명이 늘어난 데는 의대 인원 확대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13일 마감한 올해 수시경쟁률은 과학공학인재의 경우 지난해 7.40대 1(245명/1814명)보다 하락한 6.85대 1(269명/1843명)을 기록, 늘어난 모집인원을 지원인원이 따라잡지 못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수학과가 기록했다. 7명 모집에 83명이 지원, 11.86대 1의 경쟁률이다. 이어 시스템생물학과 9.86대 1(7명/69명), 컴퓨터과학과 8.93대 1(15명/134명) 순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해 8.55대 1(20명/171명)로 특기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IT명품인재는 올해 5.75대 1(20명/115명)로 하락했다. IT명품인재는 글로벌융합공학부에서만 20명을 모집한다.

특기자는 논술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지원자격 제한이 없다. 국내고의 경우 특성화고만 지원자격을 제한한다. IT명품인재의 경우 특성화고 지원을 허용하는 예외다. 해외고 출신도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다. N수생은 3수생까지 지원 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단계별 방식을 따른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서류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교입학 이전이나 고교졸업 이후에 취득한 비교과는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특기자전형의 특성에 맞춰 학종과 달리 교과관련 교외활동도 자기소개서 등에 자유롭게 기재 가능하다. 

면접은 선발유형에 따라 평가하고자 하는 영역, 진행방법 등이 다르다. 인문학/사회과학인재는 대학 수학에 필요한 인문/사회학적인 심층사고능력, 과학공학인재는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둔다. IT명품인재는 2개 형태의 면접을 진행한다. 수학/과학적인 심층사고능력을 평가하는 학습역량 평가면접과 창의력/리더십을 평가하기 위한 융합적합성 평가면접이다. 융합적합성 평가면접의 경우 일정한 주제를 주고 응시자 간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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