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기반..2단계 면접50% 반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번주 주말인 28일과 29일 실시하는 고려대 특기자(인문/자연) 면접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고대 특기자 면접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지난해 면접 기출문제를 확인해야 한다. 면접의 형태, 면접위원의 질문 유형 등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출문제는 대학이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에 담겨있다.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는 기출문제 뿐 아니라 면접문항의 출제의도, 출제근거, 채점기준 등을 공개하고 있어 수험생들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고대 특기자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체육교육과로 나뉜다. 지난해까지는 각각 국제인재, 과학인재, 체육인재로 명칭을 구분했으나 올해부터는 인문계열/자연계열/체육교육과로 지칭한다. 체육교육과의 경우 지난해 면접이 아닌 실기고사에 해당해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인문/자연계열은 모두 제시문 숙독 시간 30분이 주어지고 면접은 15분 내외로 실시한다. 국제학부는 영어에세이를 30분간 작성하고, 영어심층면접은 제시문 숙독 시간 30분 내외, 면접 15분 내외로 실시한다. 면접위원은 모두 2인 이상이다.

고려대가 이번주 주말인 28일과 29일 특기자 면접을 실시한다. 특기자 면접은 제시문기반 면접으로, 제시문숙독시간 30분에 면접을 15분 내외로 실시하는 형태다. /사진=고려대 제공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인문 오전/오후>
올해 인문계열 선발에 해당하는 지난해 국제인재는 오전과 오후 모집단위로 구분해 실시했다. 오전의 경우 (가)인도의 하층 카스트 우대 정책 (나)국내 주요 4개 시중은행 여성임원 수 감소 현상 (다)존 롤스 정의론에 따른 ‘공정으로서의 정의’에 관한 제시문과 3개의 질문이 주어졌다. 

질문1은 제시문(다)가 설명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를 토대로 제시문(가)의 카스트 제도, 제시문(나)의 성 불평등이 정의롭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는 문제다. 질문2는 한국의 사회 불평등 현상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본인이 지원한 전공분야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문제3은 제시문(나)에서 논의되는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역량 있는 여성임원의 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일부 남성사원들이 본인들의 기회가 박탈당했다는 주장을 한다고 가정한 후, 이 주장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말하는 문제였다. 해당 질문은 사회문화 교과가 다루는 ‘사회불평등’, 윤리와사상 교과가 다루는 ‘민주주의와 정의’, 생활과윤리 교과가 다루는 ‘차별과 우대 정책/역차별 문제’ 등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주장을 펼치는 능력을 확인하고자 했다.  

오후 면접의 경우 (가)고령이나 노인성 질병 등으로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장기 요양 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인 ‘노인 장기 요양 보험’ (나)급속한 사회변동으로, 가족을 결혼이나 혈연에 한정하지 않으려는 최근의 움직임 (다)가족간 대화를 단절한 채 살아가는 무언가족 (라)사회가 다원화/분업화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가족이 수행하던 기능이 축소되거나 약화되는 현상의 4개 제시문과 4개 질문이 주어졌다.

질문1은 제시문(라)의 관점에서 제시문(가)와 제시문(다)를 각각 설명, 질문2는 제시문(나)와 제시문(라)를 바탕으로 현대사회에서 가족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설명, 질문3은 30년 후 한국사회에서 볼 수 있는 가족들의 모습은 어떨지 예측하고, 그 중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무엇인지 설명, 질문4는 제시문(나)를 지원 전공분야와 관련해 설명하는 문제였다. 

국제학부는 영어 에세이를 포함한 영어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지난해 영어 에세이는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민족국가의 역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세계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지 묻는 문제였다. 

면접의 경우 다국적기업의 출현 및 경제적인 세계화와 관련된 제시문이 주어졌다. 질문1은 다국적기업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긍정적인 사회, 경제적 영향을 설명, 질문2는 다국적기업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부정적인 사회, 경제적 영향을 설명, 질문3은 다국적기업이 개발도상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설명하는 문제였다. 

<지난해 면접 어떻게 나왔나, 자연 오전/오후>
자연계열 선발에 해당하는 지난해 과학인재의 경우 오전 면접에서 변곡점을 설명한 제시문(가), 18세기 후반 산업혁명기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의 다양한 변화 내용을 설명한 제시문(나), 행성의 궤도가 원에서 타원 궤도로 바뀐 케플러의 제1법칙과 제2법칙에 대해 설명한 제시문(다)를 바탕으로 문제를 출제했다. 

질문1은 제시문(가)와 (나)의 유사성을 생각해보고, 제시문(가)의 (a) (b)에 대응하는 상황이나 단어를 제시문(나)에서 찾도록 했다. 질문2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 제시문(다)와 같은 역사적 발견 또는 사건을 두 개 이상 설명하는 문항이다. 문제3은 지원자가 제시문(나)의 시점에 살고 있다고 가정할 때 지원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묻는 문제다. 

오후 면접은 수학Ⅱ에서 다루는 절대부등식 개념과 증명과정에 관한 제시문(가)와 지구 중심 천문 체계인 천동설을 설명한 제시문(나), 여론 조사시 표본 추출의 오류를 설명한 제시문(다)가 주어졌다. 

질문1은 제시문(가)(나)(다)를 읽고 공통으로 떠오르는 하나의 단어를 말하는 문제다. 질문2는 질문1에서 찾은 단어에 해당하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의 예를 두 개 이상 설명하는 것이다. 질문3은 지원자가 실험실 책임자로서 구성원을 선발한다고 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자질 세 가지와 그 이유를 설명하도록 한 내용이다. 

<고대 특기자 어떻게 선발하나>
고대 특기자는 2018수시에서 인문계열 188명, 자연계열 237명, 체육교육과 35명으로 총 460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 마감 결과 인문계열은 7.66대 1(모집188명/지원1440명), 자연계열은 9.41대 1(237명/2231명)의 경쟁률이었다. 인문계열에서 최고경쟁률은 14.8대 1의 국제학부, 최저경쟁률은 5.24대 1의 경제학과가 기록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최고경쟁률은 13.61대 1의 컴퓨터, 최저경쟁률은 5.44대 1의 사이버국방이었다.

선발방법은 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다. 인문계와 자연계(사이버국방학과 제외)는 1단계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1단계 성적 50%와 면접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심층면접만이 실시되며 제시문 숙독 시간 30분 면접 15분으로 구성된다. 국제학부는 따로 영어 에세이를 30분 실시한 뒤 영어심층면접까지 실시하는 형태다. 면접은 제시문숙독 시간 30분에 면접 15분을 치르게 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1단계 서류100%로 3.5배수를 선발한 뒤 1단계성적60% 면접20% 군면접/체력검정20%를 합산한다. 사이버국방학과는 신원조회 인성검사 신체검사 체력검정 군면접평가 절차가 존재한다.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체육교육과는 서류100%로 3배수 선발 후 1단계70%과 면접30%를 합산한다. 면접은 2인 이상 면접위원이 체육활동 우수성, 전공적합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면접은 이번주 주말인 28일과 29일 실시한다. 각각 오전과 오후 시간대로 나뉜다. 28일 오전에는 한문 영어영문 독어독문 불어불문 중어중문 노어노문 일어일문 서어서문 언어 영어교육 국제 자유전공 사이버국방에서 실시하며 오전 8시20분까지 입실완료해야 한다. 오후에는 경영 정치외교 경제 통계 행정 미디어에서 실시하며 오후1시3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29일에는 사이버국방을 제외한 자연계열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오전은 화공생명 신소재 건축사회환경 건축 기계공학 산업경영공학 전기전자공학 의대에서 실시하며 오전8시2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오후는 생명과학 생명공학 식품공학 환경생태공학 수학 물리 화학 지구환경과학 수학교육 컴퓨터 바이오의공학 바이오시스템의과학 보건환경융합과학에서 실시하며 오후1시30분까지 입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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