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사례로 분석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 개정판(신철진 이은주, 창조와 지식)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가 본격 시작한 가운데, 고입 노하우는 물론 대입 학종까지 겨냥한 합격 지침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해 '특목자사고 대비 필독서'로 돌풍을 일으켰던 '합격 사례로 분석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이 더욱 풍성한 내용을 담아 개정판으로 나왔다.

작년 초판에 이어 출간한 2018학년 개정 신판에서는 우선 1부 앞에 '전형방식'을 배치, 복잡한 특목고 자사고의 전형방식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했다. 새로 발표된 '학생부 기재요령 변경사항'에 맞게끔 1부 학생부의 내용과 사례도 수정 보완했다. 고입준비를 독려하는 중학교 교사들이 도움을 받을만하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선 2017학년 샘플을 추가해 2부 자기소개서와 3부 면접기출 사례를 풍부하게 증보했다. 저자들의 꼼꼼한 조언에 따라 학생부 관리, 자소서 작성 및 면접 준비에 최선을 다한다면, 별도 사교육 없이도 특목고 자사고 입시 합격은 물론 확대된 SKY 학종 대비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까지 도움이 될만하다.

<특목자사고 존폐논란, 확정된 게 아니야>
책은 우선 '왜 특목고 자사고인가'를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대입에서는 EBS 연계 출제와 영어/한국사 절대평가제 도입으로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되고,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중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고입에서는 성취평가제와 자유학기제 도입으로 내신변별력이 약화되고 특목고 자사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 100%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우선 전공과 진로에 초점을 맞춰서 교과 및 비교과 활동 사항을 학생부에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자소서를 작성한 후 면접을 대비해야 하는데, 이는 특목고 자사고 입시는 물론 대학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지고 있다.

더욱이 새 정부의 출범으로 교육정책의 대전환이 예고된 상태다. 2017년 8월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2021학년 수능 절대평가제 도입 및 외고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여부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김상곤 교육부장관은 급격한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감안해서 속도 조절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고 자사고의 일괄 폐지가 결정되지 않는 이상,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특목고 자사고에 지원하는 것은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게 필자들의 분석이다.

<풍부한 사례마다 꼼꼼한 조언 '간접경험 효과적'>
책은 입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3부로 나누어 제시한다. 특히 학생부와 자소서 실제 사례는 초판의 2개년 합격생 200명보다 많은 3개년 300명으로 더욱 풍성해졌다. 학생부와 자소서의 실제 사례들을 GOOD vs BAD로 직접 비교함으로써, 합격생과 불합격생 사이의 서류 차이를 구체적으로 간접경험할 수 있다. 저자들은 "학교유형 지원계열 학습과목 인성요소별로 자소서 및 면접 사례를 세분화해 총정리 수록함으로써, 이 책 한 권만으로 충분히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한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특목자사고의 전형방식을 소개한 점이 눈길을 끈다. 고입지형부터 파악토록 함으로써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특목고(외고 국제고 과고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 자율고(자사고 자공고) 특성화고(직업 체험) 영재학교(과학영재 과학예술영재) 일반고로 나눠 모집시기와 선발방법을 한눈에 파악토록 해 입시를 준비하고자 하는 학교유형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외고 국제고와 자사고에 대한 정보는 더욱 정성을 들였다. 선발방법이 동일한 외고 국제고는 한데 묶고, 자사고는 선발방법에 따라 전국단위와 광역단위로 나눴다. 각 고교의 모집인원 및 경쟁률, 전형방식 및 선발절차를 도표를 활용해 일목요연하게 정리전달함으로써 중학생 수험생도 이해하기 쉽도록 했다.

본격적으로 '1부 합격할 수 있는 학생부, 미리 준비하자'는 중학교 교사들이 도움이 될 만하다. 교육부가 제공한 작성예시와 함께 실제 사례의 GOOD vs BAD를 비교해 제시한다. 각 사례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멘토들의 조언을 담아 독려한 덕목이다. 1장부터 6장까지는 학생부의 항목별 기재요령을 정리하고, 학생부 사례 분석을 통해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등을 효과적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7장에서는 학생부의 항목별 평가기준 및 기재요령을 소개하고, 항목들을 구조화시켜 정리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2부 나만의 우수성을 담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볼까?'의 1장에서는 자소서 작성의 방향과 초점 잡기, 구상 및 개요 짜기를 통해 작성 절차를 소개하고, 네 가지 작성 기준을 제시했다. 2장부터 5장까지는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자기주도 학습과정, 인성 및 독서까지 항목별 작성 요령과 사례 분석을 통해서 자소서를 작성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학생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데서 역시 계열별로 풍부한 실제 사례의 GOOD vs BAD를 비교해 제시하고, 각 사례에 멘토들의 조언을 담음으로써 자소서 작성 경험이 없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3부 예상질문과 답변키워드로 면접에 철저히 대비하자!'는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고교별 면접 2개년(2017학년 2016학년) 기출문항을 수집해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고교는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 이화외고 한영외고 등 서울권 6개 외고와 경기외고 고양외고 과천외고 김포외고 동두천외고 성남외고 수원외고 안양외고 경기권 8개 외고, 서울국제고 청심국제고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 인천국제고 등 5개 국제고, 하나고 외대부고 민사고 상산고 북일고 인천하늘고 김천고 현대청운고 포항제철고 광양제철고 등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휘문고 중동고 안산동산고 인천포스코고 등 4개 광역단위 자사고다.

내신성취평가제로 인해 내신변별력이 크게 약화된 상황에서 면접은 고교별로 변별력을 내는 핵심기제로 작용한다. 교과지식을 직접적으로 묻지 않으면서도 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각 학교의 노력이 바로 면접문항에 집중된다. 다만 고입 면접대비는 사교육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각 고교 입학설명회를 통해 면접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볼 수는 있겠지만,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시장으로 발길을 돌리는 수험생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책은 고교별 구체적인 면접방식과 평가기준, 면접경향과 기출문항을 정리해 제공함으로써 수험생 스스로 면접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출문항은 실제 면접을 치른 수험생들이 복기한 것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기출문항이 그대로 올해 출제되지도 않겠지만 방향을 짚는 데는 큰 도움을 얻을만하다. 합격생의 실제 자소서와 기출문항을 분석해 정리하고, 면접의 준비 절차와 질문유형 및 실전면접 대비법을 제시한 점 역시 도움을 얻을만하다.

<현장 베테랑 전문가의 이해 쉬운 조언>
'입시멘토링'은 대치동과 분당 등 교육특구에서 10년 이상 입시를 지도해온 전문가들이 친절한 멘토로 나선 책이다. 저자들은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안타까웠고, 더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멘토'가 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며 "최근 3개년 300명 이상의 합격 사례를 취합하고 분석하는 2년 이상의 연구과정을 거친 노력의 결실로 탄생한 이 책을 통해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을 합격의 길로 안내하고자 했다"고 집필취지를 밝힌다.

책은 고입을 준비하는 중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과 구조도, 흥미진진한 합격 사례와 멘토의 조언에 기초한 쉽고 명쾌한 설명으로 풀어낸 특징도 있다. 부록으로 특목고 자사고 합격가능성 진단 체크리스트, 자기주도 학습능력 평가 체크리스트를 수록해 재미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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