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원광대는 종교문제연구소가 20일과 21일 양일간 숭산기념관에서 연구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일본 동북대학 일본사상사연구실과 일본 동아시아실학연구회와 공동 주관으로 열리며, '한/일 전통사상의 근대화 과정과 비판적 성찰'을 주제로 진행된다. 특히 '서구적 근대란 무엇인가?'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서 시작한 연구주제는 동아시아가 지난 150여 년 동안 추구해 왔던 서구적 근대문명이 한계를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동아시아의 비서구적 근대문명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조 강연은 민중종교를 신학과 종교학의 관점에서 연구한 한국신학대학 김경재 교수와 일본 이슬람 연구의 권위자인 이타가키 유조 교수가 진행하며, 이어 '토착적 근대' 개념을 제시한 기타지마 기신 교수와 민족종교연구 전문학자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윤승용 이사 등을 비롯한 한국과 일본의 종교사상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쳐 비서구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된 자생적 근대화 운동의 사례를 고찰하고, 그것의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종교문제연구소장 박광수 교수는 "동학에서 원불교에 이르는 근대 한국의 민중종교는 생명과 평화 중심의 이상적 공동체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 줄 뿐만 아니라 서구 근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동아시아의 자생적 근대성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가 20일과 21일 양일간 숭산기념관에서 연구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사진=원광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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