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통문항 도입.. 올해 접수 내달 13일부터 14일까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하나고는 지난해 공통문항을 도입, 면접 전 사전준비시간을 뒀다. 공통문항은 단편적인 지식을 묻진 않았지만 교과지식과 연관된 포괄적인 내용을 묻고 있어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평이다. 올해도 공통문항 출제를 고려하고 있으나, 면접 전 고액 단기특강 등 사교육 폐해를 우려해 출제여부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면접은 면접관 3인이 15분간 질의응답하는 형태를 유지해왔다.

올해 일반(서울모집) 규모를 늘려 정원내 200명을 모집한다. 임직원자녀는 26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든 반면, 일반(서울)은 134명에서 148명으로 늘었다.

원서접수는 11월13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다. 1단계 합격자를 29일 발표한 후 12월1일부터 3일까지 면접 및 체력검사를 실시하고, 12월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나고는 지난해 면접에서 공통문항을 도입, 변별력을 높였다. 지난해 자사고 입시는 학생부에서 중3 세특 행특이 제외되면서, 고교 입장에서 입시를 진행하는 데 부담이 컸고, 대대적으로 면접강화의 특징이 있었다. 하나고는 올해도 공통문항을 출제할지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수험생 입장에선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하나고는 전국단위 자사고 중 가장 늦은 11월13일부터 14일까지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사진=하나고 제공

<하나고 면접문항 기출>
하나고는 예년과 달리 올해 면접기출을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공통문항을 도입한데다 특히 관심 높은 학교인 만큼 2017학년의 경우 최근 발간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 개정판의 내용을 통해 전한다.

'입시멘토링'에 의하면 ▲2017학년 공통문항은 여학생의 경우 △행복, 통증, 언론의 자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여 수량화나 수치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시오였다. 남학생의 경우 △원을 보고 연상되는 것을 (   )적 관점에서 설명하시오였다.

개별문항으론 여학생의 경우 △외국 언론사와 한국 언론사의 보도를 비교해 보시오(추가질문1: 보도에 차이가 생기는 이유와 그 여파는 무엇인가요) (추가질문2: 지원자는 프로듀서로서 보도할 때 사실 전달, 혹은 뉴스 결정권자의 옳은 입장 전달 중 어느 것이 맞다고 생각하나요) 등이 나왔다. 남학생의 경우 △자소서에 '포함적 배제'와 유럽 난민 사태 등을 연결해 발표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시오(추가질문: 이런 소외계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 것인지 3단계로 나눠서 설명해보시오) △책 '엔트로피'와 경제학이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2016학년과 2015학년 2014학년 면접은 모두 개별문항만으로 진행됐다. 개별문항의 경우 기출공개가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지만, 수험생 이해를 위해 '입시멘토링'을 통한 2016학년과 하나고가 제공한 2015학년 2014학년 기출을 전한다. 수학 영어 등 교과지식을 묻지 않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에 기반한 면접문항이다.

'입시멘토링'에 의한 ▲2016학년 개별문항은 △(자소서) 국어 수업에서 작품해석 수업을 직접 진행했다고 했는데, 어떤 작품을 수업했고 중점적으로 전달하려고 했던 내용은 무엇이었나요 △'OO(작품명)'의 상징성은 어떻게 찾을 수 있었나요? 그 과정에서 참고한 책이 있었다면 말해보세요 △OOO씨 말고 다른 문학평론가 중에 좋아하는 문학평론가가 있나요 △(서류 외) 학생은 어떠한 방식으로 문예창작활동을 해온 것인가요? 특정한 목표를 잡고 글을 쓴 건가요 △학생이 작품집도 냈나요 △어떤 작품집인지 설명해보세요 △(학생부-독서) 'OOOOOOOOO'라는 책을 읽었다고 했는데, 사실 이 책은 상당히 어려운 수준 높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본인이 이해한 모더니즘의 의미와 그 의의에 대해 고등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명해보세요 △모더니즘의 의의는 무엇인가요 등이었다.

하나고가 전한 ▲2015학년 개별문항 사례는 △교과목을 친구들과 함께 설명하고 토론하면서 공부한다고 하였는데, 기억나는 토론문제 한 가지를 소개해 주세요 △인권변호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하였는데, 관심이 있는 문제 한 가지와 이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은 어떤지 이야기해 주세요 △교내 방송반 활동을 하면서 소개할 만한 방송내용 한 가지와 추진과정에 있어 어려웠던 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주세요 △기숙사 생활 중 취침시간을 지키지 않아 룸메이트 간에 갈등이 생겼다면 어떻게 중재할 것인지 이야기해 주세요 등이다.

하나고가 제공한 ▲2014학년 기출 개별문항은 △학생회에서 왜 총무부장인가요? 어떤 갈등을 경험했나요 △초등학교 5~6학년 때 고교수학을 동영상 강의로 공부했다고 하는데, 모르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요 △하나고 입학 후 매경 디플로마 참여를 통해 SSM등 대기업의 횡포를 막고 개선시킬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SSM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왜 과학고가 아니라 하나고를 선택했나요 △기타, 축구, 수영, 춤 등 다재다능한데 어떻게 공부와 조절했나요 △1학년2학기 성적이 나쁜 이유는? 어떻게 극복했나요 △질병결석 8일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학교에서 문화제 행사 진행에 참여하였다고 했는데 현재 학교 문화제행사 현황을 소개하고 그 개선점에 대한 의견을 말해보세요 △CEO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중학교 시절 했던 노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세요 △독서토론 동아리에서 어떤 책, 어떤 주제로 얼마나 토론했나요 △왜 하필 국어교사가 되려고 하나요? 근현대국문학 작품 중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무엇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고의 건학이념은 무엇인가요 △타 과목에 비해 수학성적이 낮습니다. 의대에 지망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으로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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