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모집 국제과정, 상황면접 추가 실시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북일고는 일반과정의 경우 개별면접만 실시하지만, 국제과정의 경우 상황면접을 추가로 실시하는 차이가 있다. 상황면접은 제시된 상황 속에서 지원자의 도덕적 의사결정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협업능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한다. 두 과정에서 모두 진행되는 개별면접은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을 평가한다.

전형방법에선 학생부 성적 반영학기 수에 변화가 있다. 기존 4개학기에서 1학년2학기를 제외하고 2학년1학기부터 총 3개학기를 반영한다.

북일고는 지난해보다 20명 줄인 360명을 모집한다. 일반과정 남학생 330명과 국제과정 남/여학생 30명이다. 국제과정은 폐지를 확정, 올해 모집이 마지막이다. 다만 2018학년 신입생이 졸업하는 2021년 2월까지 정상운영을 예정하고 있다.

원서접수는 10월12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20일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소서와 추천서를 접수한다. 작성은 20일부터 가능하지만 접수는 10월24일부터 26일 오후6시까지 진행한다. 면접은 일반전형과 여타 전형을 구분해 실시한다. 일반전형은 광역단위 11월4일, 광역단위 5일의 일정이다. 사회통합 체육특기자 특례입학 국가유공자는 11월4일 면접을 실시한다. 국제과정은 11월4일과 5일 이틀간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11월10일 발표한다.

국내대학 진학의 일반과정과 해외대학 진학의 국제과정을 운영하는 북일고는 두 계열에 각기 다른 형식의 면접을 실시한다. 올해 마지막 모집하는 국제과정으로 경우 기본적인 개별면접에 매년 상황면접을 추가 실시해왔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북일고 면접문항 기출>
북일고가 제공한 ▲2017학년 기출문항은 전국일반 공통면접 2개와 국제과정 상황면접 2개다.

전국일반 공통면접문항은 △(도덕적 가치판단 능력) 지원자(나)는 고모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있습니다. 고모는 임신부입니다만 겉으로는 남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습니다. 고모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데, 등산복을 입은 낯선 할아버지가 노약자석으로 다가와 갑자기, “요즘 젊은 것들은 싸가지가 없어, 노약자석에 앉아 있으면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어찌 하라구, 노약자 우대가 아니라 노약자 박대라니까, 뭘 보고 있어, 얼른 일어나지 않고……” 이렇게 고함을 쳤습니다. 이 상황에서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지도를 받고 정글의 한 지점에서 마을까지 일주일 안에 도착해야 한다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보기>에서 물건 세 가지를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을 가지고 갈 것인지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보기: 나침반, 칼, 냄비, 버너, 우비, 밧줄, 베개, 양초, 구급함, 손전등, 숯, 비닐, 볼록렌즈, 도끼, 은박호일, 필기도구, 자석, 소설책, 신호탄)이다.

국제과정 상황면접문항은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급격히 개발되고 있는 신도시의 중심에 아직 개발되지 않은 33,000㎡의 공터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33,000㎡은 운동장을 포함한 일반적인 중학교의 크기이다.), 이 공터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는 아래와 같은 시설물이 있고 10만여 명의 주민 거주지가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시청과 주민들은 이 공터 개발 계획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여러분이 만약 충분한 자금과 개발권을 가지고 있다면 시내 중심가의 33,000㎡ 의 공터를 어떤 방향으로 개발할 것인가? 계획안을 말해보시오. (아래 시설물: 상업지구(상가, 쇼핑몰), 시청, 기업지구(각종 기업체), 시립박물관, 공터(33,000㎡), 시립스포츠센터, A초등학교, 근린공원, B중학교, 10만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 C병원) △(도덕성/인성) 한 달 전 수행평가 팀별 과제가 주어졌다. 그런데 지원자가 속한 조는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워 그 동안 단 한 번도 만나지 못하다가 제출 기한 마감 3일 전에 비로소 과제를 시작했다. 다행히 조원들이 모두 상위권에서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라 첫 날 과제를 수행해 보니 남은 이틀간 열심히 하면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그런데 다음날 조원들 중 지원자와 가장 친한 친구가 학교에 오지 않아 선생님께 여쭤보니 그 학생이 갑자기 집에 일이 생겨 학교에 나오지 않았으며, 앞으로 2일간 학교에 오지 못한다고 한다. 한 학생이 없지만 계속 그 친구를 기다릴 수는 없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이틀간 잠을 거의 못 자고 과제를 수행해 완성된 것을 기한 내에 제출하였다. 며칠 후 성적을 확인해 보니 본인의 조가 가장 좋은 점수인 A를 받았고, 과제 수행에 하루밖에 참여하지 않았던 그 학생도 똑같이 최고점을 부여 받게 되었다. 선생님은 그 학생이 결석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고 점수를 주신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본인은 이 같은 상황에서 팀별 과제 점수를 그대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선생님께 말씀 드려 그 친구만 다른 점수를 받도록 할 것인가이다.

북일고가 제공한 ▲2016학년 기출문항은 공통문항의 경우 일반과정은 △북일고에서는 학습 외의 목적으로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벌점을 부여하고, 일정기간 압수 했다가 돌려주는 규정이 있습니다. 지원자가 친구의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다가 담임선생님께 그 노트북을 압수당했을 때, 어떻게 하겠습니까?였다. 국제과정의 상황면접은 △고등학교 입학 후 담임선생님, 같은 반 친구들(30명)과 함께 오지 체험 테마 여행을 떠났습니다. 동굴체험 중 내가 속한 조(15명)가 담임선생님은 물론 다른 조와 떨어져 낙오되었습니다. 동굴에 들어오기 전 현지 안내인으로부터 얻은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동굴의 출입구는 하나뿐이며, 저녁이 되면 동굴내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간다.」 이 상황에서 학생이 취할 행동 우선 순위 3개를 정하고 학생은 어떠한 역할을 할지 답해보세요였다.

▲2015학년 기출문항은 공통문항의 경우 △인터넷 실명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찬성과 반대의 입장을 정하고 그 이유를 말해보세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인생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22가지 중에서 돈은 겨우 20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지원자가 생각하기에 성공한 인생을 판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해 보세요 △교실 내 CCTV(폐쇄 회로 TV) 설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각종 사고방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해야 하는가? 아니면 학생들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지 말아야 하는가? 지원자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주세요 등이다. '인터넷 실명제'와 같은 시사활용 문항은 올해 계획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하자. 개별문항의 경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북일고가 다른 고등학교에 비해 더 유리한 점은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기숙사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에 대해 말해보세요 △자기주도학습에 있어 가장 큰 성취감을 얻은 경험에 대해 말해보세요 △지원자가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했던 노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한 가지만 말해주세요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는 데 있어 북일고의 어떤 프로그램이 가장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말하고, 그 이유를 설명하세요 △진학하고자 하는 희망 학과는? 그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고등학교 생활 중 어떤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가정할 때,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은 것을 말해 보시오 등이다.

▲2014학년에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한다면 본인의 인생에서 어느 시점으로 가고 싶은가, 이유는 △현대사회 문제해결을 위해 장영실, 세종대왕, 이순신 중 어떤 위인의 리더십이 필요한지 인물을 고르고 이유 등이 공통문항으로 출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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