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25일까지.. 면접 내달 24~25일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포항제철고 면접은 지난해 공통문항이 강화된 특징이다. 지난해 내신반영이 성취평가제로 전환하면서, 포철고를 포함한 모든 전국단위 자사고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면접강화가 불가피했다. 실제로 지난해 면접문항은 전년에 비해 강화된 측면이지만 경험을 토대로 한 답변을 중심으로 한 덕분에 난도는 크게 높지 않았다.

<올해 44명 감축, 372명 모집.. 전국단위 비중 증가>
포철고는 올해 정원 44명을 감축해 372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임직원전형을 50%로 축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전국단위 모집 비중이 늘었던 데 이어 올해 감축이 포항시 모집인원에 가해지면서 전국단위 비중이 더 늘었다.

면접은 지원자 1명에 면접위원 3명이 15분 내외 동안 실시한다.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으로 구성된다. 개별문항은 학생부 세특이나 담임교사의견 독서활동 전반을 살핀 후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문항으로 한다.

2018입시는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 및 서류제출, 10월31일 1단계 합격자 발표,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면접을 거쳐 11월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포항제철고의 면접은 그간 개별면접 중심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지만, 지난해 입시에서 중3 세특 행특이 갑작스레 제외되면서 한층 변별력을 갖춰가고 있다. 2018입시는 10월23일부터 25일까지 원서접수 및 서류제출, 10월31일 1단계 합격자 발표,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면접을 거쳐 11월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사진=포항제철고 제공

<포항제철고 면접문항 기출복기>
포철고 입학담당자는 그간 베리타스알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과지식 외의 창의성 논리성 등을 통해 잠재능력을 보고자 한다"며 "시사는 배제한다"고 강조해왔다. "특정 시사 내용을 알고 모르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우려" 때문이다. 대신 "독서활동을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방식은 "전 과목의 수업을 골고루 잘 듣고 독서로 연결됐는지"를 관건으로 삼았다.

- 2017학년 포항제철고 면접 기출복기
포철고는 지난해 면접기출 비공개 방침이다. 다만 관심 높은 학교인 만큼 자사고 특목고 입시를 준비한다면 읽어 볼만한 신간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 개정판의 내용을 통해 전한다.

▲공통질문으론 △융합과 복합의 정의를 말하고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융합과 복합의 사례를 말하고 그 이유를 말하시오 △어떤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해결방법이 최선이라는 확신을 가진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해결방법이 의견을 경청할 때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개별질문으론 △자원이 고갈되고 환경이 파괴되는 이유는 무엇이며 사람들의 어떤 의식개선이 필요하고 정부가 해야 할 정책은 무엇인가요 △봉사시간이 왜 남을 위해 내 시간을 쓰는 것인지 이유를 말하고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로봇산업이 발전하게 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사회문제 두 가지를 말하고, 국가적 개인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말하시오 △수학에서 자신 있는 분야와 자신 없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폭풍의 언덕'을 읽었다고 했는데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등이 나왔다.

- 2016학년 포항제철고 면접 기출복기
'입시멘토링'에 의하면, 2016학년엔 ▲공통문항으로 △1부터 100까지의 숫자 중 마음에 드는 숫자를 고르고 이유를 말하시오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문구와 도움 받은 사례를 이야기하시오 등이 나왔다. ▲개별문항으로 △자소서에 언급한 탐구활동에 대해 설명하시오 △책 쓰기 동아리에 본인이 쓴 책은 어떤 노력인가요 등이 나왔다.

- 2014학년 포항제철고 면접 기출복기
포철고는 2015학년 기출문항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4학년 당시엔 상세한 공개로 눈길을 끌었다. 당시 신설될 공통문항 예시도 공개했었다. 여러 문항 중 택1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며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에선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동아리를 만들어서 활동해보고 싶은지 △본교 교육과정이 지원자의 진로 목표와 어느 부분에서 일치되는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라 등이다. ▲자기주도학습과정에선 △계획만큼 성적이 안 나오거나 공부 계획이 틀어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자기주도학습과정 중 비효율적이거나 본인과 맞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대비책 등이다. ▲인성에선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며 단점을 수정하기 위한 노력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 등이다. ▲독서활동에선 △자기소개서에 기록한 책 외에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책 △살고 있는 도시엔 어떤 도서관이 있으며, 어느 도서관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가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거나 한 작가의 책을 여러 번 읽은 경험 등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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