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 최상 민사고.. 교과면접 유일 실시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민사고는 자립형사립고 출신이라는 법적 근거를 통해 교과면접을 실시하는 유일한 학교다. 학습능력 및 영재성(발전가능성)에 대해 집단 또는 개별면접하며, 유일하게 교과면접을 치른다.

민사고는 올해 165명 이내를 모집,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 중 가장 빠른 일정인 9월7일 접수를 마감, 9월25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했고 10월19일 2단계 합격자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3단계 면접 및 체력검사는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11월13일, 올해 경쟁률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의 경우 2.79대 1(모집165명/지원460명)로 전년 2.72대 1(165명/448명)보다 소폭상승했다.

민사고는 자립형사립고 출신이라는 법적 근거를 통해 유일하게 교과면접을 실시, 최상의 난도로 유명하다. 19일 2단계 합격자 발표에 이어 면접 및 체력검사를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면접방식, 지난해와 유사>
올해 민사고 입시는 사회 역사 교과를 각 3단위로 반영하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엔 합산 3단위였다. 민사고 관계자는 "지난해 과학은 5단위, 기술가정 1단위로 과학 관련 교과가 6단위 반영됐으나 사회는 역사와 합해 3단위로 반영했다. 올해는 반영 비율을 좀 더 공정하게 배분하고자 반영 단위를 일부 변경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관계자는 "올해 면접방식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라고도 말했다. 면접 필수4영역은 ▲우리말의 이해(국어문화에 대한 이해와 국어 사용 능력) ▲실용영어(영어로 진행되는 본교 수업 이수 가능성과 창의적 사고력 등) ▲수리적 사고(논리력 분석력 창의력 등) ▲행복한 학교생활(공동체 생활역량 및 인성, 본교 교육 목표 성취 적합성, 기숙학교 생활 적합성, 건강한 자아 적합성 등)이다. 선택은 총 6개 중 택일한다. ▲물질의 이해 ▲생명의 이해 ▲힘과 운동의 이해 ▲지구의 이해 ▲정보의 이해(생활에서 부딪히는 과학적 상황에 대한 이해력, 창의적 접근력, 문제해결력 등) ▲인간사회의 이해(중학교 역사, 사회 교과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창의적, 합리적 분석 소양 측정) 중 선택한다.

면접은 합격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관계자는 "2016학년 내신환산 100점인 학생 중 123명이 3단계에 올랐고, 이중 67명이 최종합격했다. 절반은 불합격한 셈이다. 내신환산 99~99.99점 사이에 있었던 학생 중에서는 176명이 3단계에 올라왔는데, 이중 82명이 최종합격했다. 내신100점인 학생을 제치고 합격했다는 것이다. 결국 내신성적이 어느 수준 이상(2016학년 2015학년 기준 99점 이상)이라면, 면접단계에서 내신성적의 격차를 극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98점대에 있는 학생들 가운데도 최종합격한 학생이 있다는 것은 3단계 면접에서 내신100점을 받은 학생을 뛰어넘었다는 것을 뜻한다. 다만 98점대에서 최종합격한 학생 수는 99점 이상인 합격생 수보다 크게 적었다"고 전했다.

<민사고 면접문항 기출복기>
민사고는 학교차원의 기출문항 공개는 하지 않고 있다. 입시가 최종 마무리될 때까지 경쟁률조차 공개하지 않는 학교다. 다만 관심 높은 학교인 만큼 최근 발간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 개정판의 내용을 통해 전한다.

'입시멘토링'에 의하면, 지난해 실시한 2017학년 면접은 자기주도학습역량 및 영재성(발전가능성), 공동체생활역량 및 인성에 대해 집단 또는 개별면접이 이뤄졌다. 면접실은 5개를 운영했다. 총 5개(필수영역 4개, 선택영역 1개)에서 각 15분씩 총 75분이 소요됐다. 필수영역은 우리말의 이해(국어)/실용영어(영어)/수리적 사고(수학)/행복한 학교생활(인성)의 4개다. 선택영역은 물질의 이해/생명의 이해/힘과 운동의 이해/지구의 이해/정보의 이해/인간사회의 이해 중 1개를 선택토록 했다. 2017학년의 면접은 이전 면접과 다른 형태로 진행된 특징이다. 2016학년 이전 면접은 국어 영어 수학 특기(+인성) 4개영역을 각 20분 총 80분 동안 진행했다.

- 2017학년 민사고 필수면접 기출복기
▲우리말의 이해(국어문화에 대한 이해와 국어 사용 능력)에선 어휘 문법 문학이론 등 중학교 국어 내용에서 출제됐다. 기본학습과 독해, 감상능력을 점검하는 문제였다. 비문학, 국어 활용능력, 독서 가치 이해 및 습관 등을 두루 점검하는 문항들이었다.

제시문으로 '우리 집에 제비들이 둥지를 트는데 집을 만드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제비가 벌레를 잡는데 제비가 너무 빨라 마치 벌레가 정지한 것 같다. 제비의 특성을 인간의 특성과 비교하여 현대인은 빠른 속도를 너무 추구하는데 왜 우리 인간이 동물보다 선천적으로 느린 건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수필의 내용이 나왔다. 질문은 △수필의 내용을 요약해보시오(꼬리질문: '간단히 요약해보시오'라는 문장이 왜 문법적으로 잘못됐는가) △현대인의 바람직한 삶의 속도를 자신의 삶과 연관 지어 이야기해보시오 △이 수필을 통해 작가가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학자로서 왜 문학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시오였다.

▲실용영어(영어로 진행되는 본교 수업 이수 가능성과 창의적 사고력 등)는 영어로 진행됐다. 기본적인 의사소통능력을 확인하고 상황 설정을 통한 논리적 추론능력, 분석력, 창의적 사고력을 점검하는 문제들이 출제됐다. 게임형식을 통한 토론으로 지원자의 문제해결력도 점검했다.

제시문으로 만화가 나왔고, 이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첫 번째 만화는 2컷짜리였다.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소파에 앉아서 편지를 읽는다. 문법이 엉망으로 작성된 편지에 'STAY'라고 적혀있다. 개 두 마리가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한다. 두 번째 만화는 3컷짜리였다. 소 네 마리가 대화하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니 일반 소처럼 행동한다. 사람들이 사라지자 소들이 다시 사람처럼 대화한다. 두 번째 만화에 대한 질문은 △만화 내용의 의미를 설명해 보고, 반려 동물이 사람처럼 말을 할 수 있다면 잘 지낼 것 같은지 말해보시오였다.

▲수리적 사고(논리력 분석력 창의력 등)에선 기본 개념에서 응용 심화단계까지 골고루 질문이 제시됐고, 꼬리물기 식 질문으로 학생들의 수학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점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문제는 △1부터 n까지의 자연수가 있다. 이 중 3의 배수와 7의 배수를 제외하고 남은 수들의 25번째 수는 무엇인가요? △정삼각형에서 다음과 같이 2개의 호를 그렸다. 각각의 접선이 수직을 이룰 때가 언제인가요? 등이 나왔다.

▲행복한 학교생활(공동체 생활역량 및 인성, 본교 교육 목표 성취 적합성, 기숙학교 생활 적합성, 건강한 자아 적합성 등)은 새롭게 개별과목으로 치러진 인성면접이었다. 중학교 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묻고, 민사고 진학 후 학교생활(기숙사생활, 교우관계) 적응 여부를 확인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진로와 관련된 지원동기와 자소서 관련 문항들이 출제됐다.

질문으로 △민족사관고등학교에 대해 알고 있는가? 민사고의 교훈과 교육 목표가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이순신 장군과 정약용 중 한 명을 다른 위인으로 교체한다면 누구로 할 것인가요 △자기소개서에 보면 개인주의적 성향의 학생 같은데, 학생과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어떻게 부합된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예전에 (   )한 학생이었고, 현재 (   )한 학생이다. 괄호를 채우고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 2017학년 민사고 선택면접 기출복기
선택면접으론 과학과 사회가 출제됐다. 과학은 물질의 이해(화학), 생명의 이해(생명과학), 힘과 운동의 이해(물리), 지구의 이해(지구과학), 정보의 이해(정보)로 구분되고, 생활에서 부딪히는 과학적 상황에 대한 이해력, 창의적 접근력,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했다. 질문으로 △말이 수레를 끌며 불만이 많다. "내가 수레를 끄는 것은 작용, 수레가 나를 끄는 것은 반작용, 합하면 0이니까 끌지 않겠어."라는 말을 반박해보시오(꼬리질문: 말은 어떤 원리로 움직일 수 있는 건가요? 말의 속도에는 한계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공을 자유낙하시켜 2초 후 공을 하나 더 던졌다. 시간-속도 그래프를 그려서 운동을 설명해 보시오 △가속도로 움직이는 버스 안에 고무줄, 각도기, 추가 있다. 도구를 하나 이상 사용하여 버스의 가속도를 구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사회는 인간사회의 이해 분야로, 중학교 역사 및 사회 교과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해 인간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적, 창의적, 합리적 분석 소양을 측정했다. 질문으로 △4대 문명은 모두 아시아에서 시작됐는데, 왜 서양국가들이 더 잘 살게 된 것 같나요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해보시오 △우리나라가 선거 가능한 나이가 몇 살인지 아나요? 선거 가능 나이를 만18세로 낮추는 것에 대해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해보시오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이 일어났는데 조선에서는 왜 일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지 말해보시오 △중임제와 단임제의 장단점을 설명해보고, 자신의 선호를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 2016학년 민사고 면접 기출복기
2016학년에는 2017학년과 달리 국어 영어 수학 특기(역사)/인성으로 구분됐다. 국어의 경우 3세트로 구성된 지문을 7~8분 동안 읽은 후에 진행했다. 문항은 △운율, 함축적이라는 단어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 보시오 △(가) 시에 대한 감상을 말하고 제목을 붙여보시오 △시에는 형상화가 있다. 이 시에 그것이 나타난 부분을 찾아보시오 △각 시와 소설에서 갈등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말해보시오 △소설 속 인물의 태도가 바뀐 이유에 대해서 말해보시오 △(다) 설명문에 나타난 현상을 (가) 소설에서 찾아 보시오 △토의와 토론의 차이점을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영어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는 방식이었다. △투명인간이 될 것인가, 하늘을 날 것인가 △1000년 동안 계속 살 것인가, 10년씩 10번을 살 것인가 △참인 문장 2개와 거짓인 문장 1개를 만들고 각 문장에 대한 면접관의 영어질문에 지원자가 영어로 응답한 후 참/거짓을 추론해보시오 등의 문항이 나왔다.

수학은 질문을 듣고 답변하거나, 보드에 문제를 직접 푸는 방식이었다. △12시 상태의 시계가 있다. 시침과 분침이 같은 속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처음으로 시침과 분침이 직각을 이룰 때의 시각은 △60km의 거리를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80km로, 국도에서는 시속 40km로 이동해 90분이 걸렸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거리는 각각 얼마였나 등의 문항이 나왔다.

특기(역사)/인성에선 특기가 15분, 인성이 5분 동안 진행됐다. 여러 장의 카드 중 한 장을 선택해 지도 인물 그림 문구 등을 파악한 후 질의/응답하는 방식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인애국단에 대해 말해보시오 △반민특위와 친일파 청산은 지금도 가능한가 △갑신정변의 내용과 김옥균에 대해 평가해보시오 △2차 세계대전과 전체주의, 스페인 내전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등의 문항이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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