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동아대는 석당박물관이 개교 71주년 기념 특별전 '금조총-금동관을 쓴 여인, 황금새와 함께 묻히다'를 내년 1월28일까지 연다고 13일 밝혔다.

금조총은 1990년에 발굴된 경남 양산 북정리 고분군에 있는 작은 무덤으로 순금제 새다리가 출토돼  금조총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무덤주인은 여성으로 추정된다. 이 여인은 머리에 금동관을 쓰고 금제 귀걸이와 팔찌, 은제허리띠를 착용했는데 특이하게도 무덤 전면에서 금제구슬과 달개 굽은옥 상감구슬 등 50여 점이 함께 출토됐었다. 이는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한조(韓條)의 '옥과 구슬을 재보(財寶)로 삼아, 옷에 꿰매어 장식하기도 했다'라는 내용과 부합되는 유물로 국내에서는 처음 나온 사례다. 금장식이 전체적으로 달린 옷을 입고 죽은 영혼을 천계로 인도하기 위한 금제 새다리와 함께 묻힌 것으로 보아 이 여인은 당시 양산 지역의 최상층 신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시에서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6건 40점의 유물을 포함한 총 110여 점이 모두 공개된다. 토기류는 물론 국내 유일의 금제 새다리와 귀걸이 등 신라 최고의 금속공예품과 금조총을 실제 크기로 재현한 석실도 전시된다.  24일에는 금조총의 역사와 발굴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문화재 감성콘서트 '보물썸'이 열린다. 정은우 박물관장은 "석당박물관이 발굴하고 연구 및 전시를 진행해 이번 '금조총 특별전'이 더욱 뜻깊다"며 "지역 시민들이 신라시대 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수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은 매주 월요일을 포함해 법정공휴일과 동아대 개교기념일인 11월1일을 제외하고 오전9시30분부터 오후5시까지 무료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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