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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논술면접 최종체크] 14일 한양대 글로벌인재 에세이 어떻게 나올까선택 전공 따라 영어/중국어/독일어로 구분 실시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7.10.1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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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번 주말인 14일 실시하는 한양대 글로벌인재 에세이 시험은 어떻게 나올까. 한대 글로벌인재는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외국어 에세이 시험을 치르는 전형이다. 에세이를 치르는 수험생들은 지난해 기출문제를 필히 확인해야 한다. 에세이의 형태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대는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기출문제뿐만 아니라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모의에세이 기출문제 자료도 공개하고 있다. 기출문제/출제의도에 더해 응시자 우수답안도 확인할 수 있어 수험생들의 참고가 필요하다. 

글로벌인재는 영어영문 중어중문 독어독문 영어교육 국제학부에 한해 모집한다. 각 전공에 해당하는 외국어로 에세이 시험을 치르는 특징이다. 1단계 에세이 시험을 통과한 합격자는 10월25일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29일 외국어면접을 실시한 후 11월1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한양대가 14일 글로벌인재 에세이 시험을 실시한다. 글로벌인재는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영어영문 중어중문 독어독문 영어교육 국제학부에 한해 모집하는 전형이다. 선택한 전공에 맞는 외국어로 에세이를 치르는 특징이다. /사진=한양대 제공

<지난해 에세이 어떻게 나왔나>
한대 글로벌인재 에세이는 60분 동안 실시한다. 제시문 해석능력, 작문 능력,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각자 선택한 전공에 해당하는 외국어로 에세이를 작성하면 된다. 

지난해 영어 에세이의 경우 공통 1문항으로 3개 지문의 공통 요소를 파악한 후 'The hyper-reality and consumerism'에 관해 작성하도록 했다. 지문간 연관성과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작성 가이드 역할을 하는 하위 질문도 제시됐다. 한대 측은 지문과 질문을 통해 논리적 추론과 분석능력/영어표현 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 출제를 의도했다고 밝혔다.

지문A는 사회학자 움베르토 피코의 관점에서 본 ‘현실 위의 현실’의 개념이 우리 일상에 미치는 영향과 그 원인에 대해 기술했다. 현대인은 미디어 인터넷 컴퓨터게임 등이 생산해 낸 현실이 실제 현실이라 믿고 있으며 점차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살고 있다. 피코는 이를 '경험하고자 하는 다양한 현실을 만들어 낸 현실체험'을 통해서라도 해소하고자 하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의 결과이며, 이로 인해 ‘현실 위의 현실’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진다고 봤다. 

지문B는 사람들이 대형 슈퍼마켓이나 쇼핑몰에서 보이는 소비행태를 '현실 위의 현실'의 한 단면으로 기술하고 있다. 끊임없이 새롭고 다양한 상품으로 채워지는 슈퍼마켓/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은 필요를 넘어선 과도한 구매행위를 통해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황홀과 희열로 가득찬 '현실 위의 현실'을 맛보고 이것이 현실인 듯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슈퍼마켓/쇼핑몰을 벗어나는 순간 맞게 되는 현실에 다시 상실감이나 우울감에 빠진다는 소비주의의 한 측면을 소개하고 있다. 

지문C는 기업에 의해 재생산된 '현실 위의 현실'의 한 사례를 디즈니랜드를 통해 기술하고 있다. 디즈니랜드 속에 구성된 거리 성 공원 놀이동산 등 모든 공간은 현실보다 더 현실감있게 느껴지도록 완벽하게 창조된 장소다. 디즈니랜드가 제시한 규칙과 지시를 잘 따르기만 한다면 방문객들은 질서있게 아무런 어려움 없이 '완벽한 진짜' 혹은 '현실 위의 현실'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디즈니랜드가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방문객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따르게끔 하려는 전략이 숨어 있다. 디즈니랜드 사례는 '현실 위의 현실'을 제공하는 주체(기업 미디어 등)가 각종 매개체를 활용해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대중을 유도하고 경험과 선택의 폭은 오히려 제한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에세이는 지문A B C를 바탕으로 The hyper-reality and consumerism에 대해 지시문에 따라 작성하도록 했다. 현대인의 소비주의(지문B)가 '현실 위의 현실'이라는 개념(지문A)에 의해 얼마만큼 설명될 수 있는지 기술하고, 지문C가 제시하는 바대로 '현실 위의 현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자신의 의견을 기술해야 했다.

평가 항목별 비중은 '내용의 정합성과 문단 구성/논지 전개' 50%, '독창성과 논리성' 30%, '전체 구조' 10%, '영어 표현/문법/절차' 10%로 구성하며 형식/분량에 따라 감점한다. 

<올해 모의에세이 어떻게 나왔나>
가장 최근인 7월 실시한 2차 모의에세이 역시 큰 틀에서 비슷한 형식으로 출제됐다. 세 개의 지문을 바탕으로 지시문에 따라 에세이를 작성하는 내용이다. 영어 에세이의 경우 내셔널리즘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바탕으로 냉전시기 미국의 내셔널리즘의 성격을 규명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지문A는 내셔널리즘의 형성이 한 민족의 유기적 실체에 바탕을 두기보다, 대중문화와 미디어에 의한 재현과 의식 등을 통해 '만들어진' 일종의 '상상의 공동체'임을 밝히고 있다. 지문B는 남성 중심적인 내셔널리즘이 여성을 배제한 '성차'(gender difference)에 기반을 두고 작동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지문C는 냉전시기 미국의 1950년대 내셔널리즘이 소련으로 대표되는 '외부의 적'과 공산주의자와 동성연애자로 대표되는 미국적 가치를 위협하는 '내부의 위험'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작동했음을 설명한다.

시험은 지문 A B C의 종합적 이해를 통해 상호 연관성을 추론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1950년대 미국의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동시에 젠더화됐는지 설명하도록 했다. 여기서 내셔널리즘의 두 가지 속성, 즉 '만들어지고' '젠더화된' 측면을 설명하면서 이를 광고 이미지 분석과 연결해 내셔널리즘이 어떻게 이해될 수 있는지를 논리적이고 독창적으로 제시하는 능력을 종합 평가했다. 

<한대 글로벌인재 어떻게 선발하나>
글로벌인재는 2018수시에서 8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97명 대비 모집인원을 15명 축소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4.94대 1(모집97명/지원1449명)로 전년 17.75대 1(101명/1793명)보다 하락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중어중문이다. 14명 모집에 352명이 지원해 25.14대 1의 경쟁률이었다. 이어 영어교육과 12.80대 1, 국제학부 15.18대 1, 영어영문학과 12.42대 1, 독어독문학과 5.30대 1 순이다.

글로벌인재는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외국어 에세이 시험과 외국어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영어영문 중어중문 독어독문 영어교육 국제학부에서 선발하며 영어영문/영어교육/국제학부는 영어, 중어중문은 중국어, 독어독문은 독일어로 각각 에세이와 면접을 치른다. 1단계 에세이100%로 3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외국어 면접 100%로 최종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수능 면제의 성격을 띠고 있다. 

10월14일 오후2시부터 3시까지 에세이를 치른 후 10월25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29일 오후2시부터 7시까지 외국어면접을 실시한 후 11월1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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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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