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서울대는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박찬국 교수팀이 16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삿포로 홋카이도 대학에서 열린 '국제 실내 항법 경연대회'(이하 IPIN 2017)의 스마트폰 부문에서 우승했다고 26일 밝혔다. IPIN은 전세계 약 40개국 370여 명의 실내 위치인식 및 항법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세계 유일의 학회로, 2010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각국의 실내 항법 연구와 정책 및 이슈를 교환해왔다. 2014년부터 실내 항법 경연대회를 열고 있으며, 올해 대회는 총 4개의 부문에 걸쳐 12개국 28개팀이 참가했다.

대회에서 서울대 NESL팀은 신발기반 보행자 항법이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내 항법을 수행하는 새로운 도전을 했다. 실내 항법을 수행하기에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진 홋카이도대 학술교류회관 1~2층을 오르내리며 약 10분간 400m를 자유롭게 보행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NESL팀은 스마트폰 가속도 센서및 자이로와 기압계만을 사용해 실시간 보행 항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스마트폰 부문 6개팀 중 가장 높은 위치 정확도를 기록했다. 이는 2위보다 2배 정도 높은 결과다.

대회를 통해 서울대 NESL팀이 확보한 기술은 사전 정보가 필요하지 않고 건물 구조에 의존하지 않으며, 휴대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건물에서 구조활동을 수행하는 소방관, 가상 현실에서의 모의 군사 훈련, 대형 실내 쇼핑몰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그 외 사람의 위치를 필요로 하는 여러 분야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됐다.

IPIN 2017을 공동으로 주관/운영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상준 실장은 "서울대 NESL팀은 새로운 분야의 첫 도전임에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항법분야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만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습과 앞으로의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기계/항공공학부 박찬국 교수팀이 16일부터 21일까지 일본 삿포로 홋카이도 대학에서 열린 '국제 실내 항법 경연대회'(이하 IPIN 2017)의 스마트폰 부문에서 우승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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