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간접흡연으로 괴로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비흡연자의 경우는 95.5%가, 흡연자의 경우에도 83.2%가 '간접흡연으로 괴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 담뱃값 인상에 관한 질문에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의견차가 극명하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서울디지털대는 20~60대 재학생 885명을 대상으로 '흡연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흡연 비율을 보면, 전체 응답자의 80.5%인 712명이 비흡연자, 19.5%가 흡연자였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4.3%로 흡연율이 가장 높았고, 30대 22.2%, 40대 15.2%, 50대 이상은 13.9%로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흡연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간접흡연으로 괴로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3.1%인 824명이 '있다'고 대답했다. '간접흡연으로 가장 괴로울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6%가 '길거리 보행 흡연'(정류장 횡단보도 공공장소 등)이 가장 괴롭다고 대답했다. '주거 및 사무용 건물 내외 흡연'(출입구 복도 계단 등)도 24.3%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거리 흡연과 건물내외 흡연 때문에 괴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소수 의견으로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4.7%, '흡연실 내' 2.7%, '주행 중 타 차량의 흡연' 2.3% 등이 있었다.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입을 시 어떻게 대처하는가'라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51.2%가 '꾹 참는다'고 답했다. '눈치를 준다'는 응답은 41.8%였으며, '직접 불만을 이야기한다'(6.2%)거나 '신고한다'(0.8%)는 의견은 소수에 불과했다.

금연 유도를 위해 필요한 정부 대책에 대해 32.7%가 '길거리 흡연 규제 강화'를 꼽았다. '길거리 흡연 부스 등 흡연 구역 확대' 의견도 27.9%에 달했다. '금연 홍보 및 교육'은 13.3%, '금연 클리닉 설치' 9.9%, '과태료 인상' 8.4%였으며, '담뱃값 추가 인상'은 7.8%였다.

비흡연자의 경우에는 37.8%가 '길거리 흡연 규제'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어 '흡연부스 설치'(21.8%) '금연 홍보'(14%) '과태료 인상'(9.8%) '담뱃값 인상'(8.3%) '금연 클리닉'(8.3%) 순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의 경우에는 과반수가 넘는 53.2%가 '흡연 부스 설치'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금연 클리닉'(16.8%) '길거리 흡연 규제'(11.6%) '금연 홍보'(10.4%) '담뱃값 인상'(5.8%) '과태료 인상'(2.3%) 순이었다.

금연 효과를 위한 적정 담뱃값 수준에 대해 '인상'(54.8%) '인하'(22.7%) '유지'(22.5%) 순으로 과반수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했다. 인상에 찬성한 485명의 응답자 중 '1만5000원 이상'으로 인상하자는 의견이 40.6%로 가장 높았다. ▲'5000~8000원으로 인상'(24.5%) ▲'8000~1만원'(21%) ▲'1만~1만5000원'(13.8%)이 뒤를 이었다.

비흡연자의 경우는 '1만5000원 이상'으로 인상하자는 의견이 25.3%로 가장 많았고, 흡연자의 경우는 60.1%가 '인하' 의견을 보여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의견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는 "세계적으로 매년 90만명이 간접 흡연으로 숨지고 있으며, 직접 흡연보다 간접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흡연의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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