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희대는 21일 평화의전당에서 제36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PBF는 '세계시민단체연합'과 '세계예술과학아카데미'의 공동 주관으로 한국의 정치 변혁을 이끈 '촛불'의 문명사적 의의를 성찰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외 학자 및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경희대 미래문명원 이택광 부원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UN 안토니오 쿠테흐스 사무총장과 UNESCO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이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에 이어 경희대 조인원 총장의 기념사와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안토니오 UN 사무총장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세계평화의 날을 맞이해 전쟁의 참혹한 대가를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전쟁의 중단을 요청하며, 평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리나 UNESCO 사무총장은 "우리는 평화에 대한 심각한 도전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사람들이 증오를 배울 때 우리는 평화를 가르치고, 문화적 다양성과 과학적 연구, 자유로운 생각과 정보의 교류를 통한 교육의 전환적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조인원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라며 "기성의 현실 정치가 기존의 틀을 넘어 더 많은 것을 끌어안아야 하며, 대학 역시 유사한 책무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 세계화, 시장체제 너머 존재하는 학문적 여정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물적 풍요와 번영에 기여하되, 그 역사의 순환 고리가 만들어 온 사회적 폐단과 지구적 재앙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깨어있는 집단지성의 용광로 세계시민사회는 그런 마음과 노력의 활로를 현실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가 21일 평화의전당에서 제36회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전환의 시대: 촛불과 평화의 미래'를 주제로 열었다. /사진=경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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